파이널 데스티네이션5

영화감상평

파이널 데스티네이션5

22 박해원 1 5054 2
깔끔합니다. 허를 찌르기보다는 심플하고 당연한 전개가 태반이지만 군더더기가 없어서 1편으로
회귀한 듯한 무난한 담백함이 느껴졌어요. 억지성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여전히 심리를
쥐락펴락하는 연출도 일품이구요. 전체적으로 뻔한 감은 있지만 괜찮은 마무리였다고 생각됩니다.
 
시리즈 특유의 어거지로 잔인하게 사람 잡는 연출 감각은 이번에 역시 절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오프닝부터 비트감 강한 음악과 수위 높은 영상으로 워밍업 시켜주고, 곧이어 재난 블럭버스터를
방불케하는 산업 재해와 함께 어이없지만 사실적인 사망 장면들이 줄을 이뤘습니다. 그거야 말로
진짜 가식없는 죽음 시퀀스겠지요? 생존자들의 심판 (?) 장면들은 수많은 떡밥에 예상이 빗나가고,
긴장이 쫙 풀리는 틈을 타 감히 상상하기 어려운, 아니 어쩌면 싫은 방식으로 고인 만들어댔습니다.
CG, 분장, 합성 티를 거의 느끼지 못해서 더 소름돋은 듯... 엄청나게 높은 완성도였어요. -ㅅ-;;
 
스토리야 뭐 영화 특성상 타협을 많이 봐야 합니다. 극중 등장인물마저 말도 안되는 죽음이다 뭐다
하면서 칭얼대는데 보는 우리는 더욱이 이해를 해줘야죠. 직선적이고 일방향적인 전개지만 그래서
보고 이해하는 데 무리가 없었습니다. 뭔가 억지로 덕지덕지 붙혀놓은 듯한 느낌이 없달까요. 보고
나와서 산뜻한 느낌이 든 이유가 그거였나 봅니다. 비록 영화 자체는 멘탈 브레이커지만...
 
아... 그런데 우리 나라는 끝까지 마케팅때문에 욕먹네요. 이건 누가 봐도 3D를 염두에 두고 제작된
영화입니다. 상영관이 얼마 없는 것도 탐탁치 않은데 3D 버전은 제 능력으론 도무지 찾을 수 없네요.
수위상 제재를 가했다고 하면 먹힐까봐요? 그럼 왜 쏘우는 3D로 한번 팔아먹었을까요? 별로 효과도
돋보이지 않는 그 작품을요. 이게 진퉁인데 말입니다. 너무 아쉽네요. ......뭐 그렇다고 제가 고어물
매니아는 아니구요. 그냥 워낙 3D가 꿰찰 장면이 많이 보이기에ㅋㅋ
 
필요 수준의 억지성과 거침없는 잔인성이 공존하면서 자극적인 영화를 찾으신다면 강추해드립니다.
※피터 역할하신 마일즈 피셔 씨... 크리스찬 베일을 살짝 억울하게 닮으셨네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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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0 사라만두  
한편이라도 이 시리즈를 봤다면 단박에 와닿을 평이네요
깔끔한 감상평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