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뻔뻔한 딕앤제인(Fun With Dick & Jane)

영화감상평

[영화감상]뻔뻔한 딕앤제인(Fun With Dick & Jane)

1 바람돌이 3 3529 3
영화에 나오는 여배우가 아마도 미미래더(Mimi Leder)감독의 '딥 임팩트(Deep Impact)'라는 영화에 중요한 방송을 한 여성앵커역을 맡았던 배우로 알고 있다.
은은히 풍기는 매력이 있던 여배우였었는데, 그 때 이후 영화에서 별로 보지 못했던 것 같다.
하긴 최근에 영화를 보는 편수가 많이 줄어들었다.
쩝~ 뜻하지 않는 일이 계속 생기다보니 그렇게 되었고, 최근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도 표정연기만은 압권인 내게 친숙한(마스크??) 영화에서 뭔가를 보여줬던 배우였기에 그냥 아무 생각없이 봤다.
처음 영화를 볼때부터 그의 이상한 표정과 행동들에 짜증이 좀 났다.
그의 오버하는 연기는 별로 나에게 흥미를 돋워주지 못하는 편이다.
모든 영화에 그의 특징을 살리는 것은 좋지만, 영화도 영화나름인데, 언제까지 계속 마스크에서의 주인공 행세나 하면서 영화를 짜증나게 할 건지...
끝까지 보게 된 것은 처음에 여주인공이 영~ 생각이 나지 않는 것이었다.
왠지 친숙하면서도 끌리는 여배우라는 생각을 가지면서도 기억속을 헤매다보니 어느덧 초반부가 지나가고 있었다.
그런데 이젠 여배우에 대한 생각보다는 오히려 영화의 내용에 감응하기 시작했다.
물론 좀 오버하는 면이 있는 남자주인공의 연기도 있어 약간의 짜증이 섞이긴 했지만, 그래도 내용이 내 가슴에 조금씩 와 닿기 시작한 것이다.
언젠가 나도 저렇게 될 수 있으며, 가족부양에 대한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가슴 아픈 일이 생길 것이다.
또한 그때가 되어 저 남자주인공처럼 아무런 것도 가족들을 위해 해 줄 수 없는 상황이 도래한다면 우리 가족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내 마음을 아프게 하기 시작했다.
영화내내 그의 행동보다도 그 걱정이 날 괴롭히고 있었다.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모든 것이 잘 해결되었지만, 그가 가장 힘들 때를 생각하며 '과연 나는 저 상황을 어떻게 하면 빠져나올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하고 있다.
흐음~ 모든 가정을 책임진 사람들의 어깨위에 놓여진 무거운 의무라는 짐이 아니겠는가?
이 영화의 제목은 '뻔뻔한 딕앤제인'이 아니고, '처절한 딕앤제인'이 어울리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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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1 darkman  
tv 드라마를 영화로 만든 듯한 전혀 영화적 상품성이 제로인 영화..
1 김홍  
저 여배우 패밀리맨에도 나옵니다.
1 까끙이  
패미리맨에서 홀딱 벗고 샤워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죠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