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실망 많이 했습니다.
물론 괜찮게 보신 분도 계실 테지만, 개인적인 실망이 정말 너무 큽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부터 아주 작정하고 잘근잘근 씹어버리겠습니다.

먼저 할 수 있다면 이 영화를 만드는데 참여한 사람들에게 묻고 싶네요.
완성작품 시사회 보고서 과연 성공할 것이라고 누구 한사람 단 1%라도 희망을 갖고 있었나요?
있었다면 그 사람은 관객알기를 우습게 알거나 자기만족이라는 함정에 빠졌음이 분명할겁니다. 제 개인적 견해로는 이 영화는 완전한 수준미달이며 스크린에 걸려서는 안될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마블사의 히로인을 영화화했다 것과 데어데블이라는 영화와의 연계성을 이용한 후광효과만을 노리고서 승부수를 띄웠다는 것은 너무 무모하군요.
아마 이영화는 영화를 제작해가는 과정에서 분명히 애초에 기획했던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 간것이 아닐까요? 아니면 정말 이럴수는 없는 건데 말이죠...

기본적인 컨셉과 스토리, 그리고 이런 영화들의 꽃인 캐릭터들은 정말 좋았습니다.
고대부터 계속되어 온 선과 악의 대결. 그리고, 그 대결에 종지부를 찍을 최종병기가 등장하고 그녀를 차지하기 위해서 양측이 서로 지키고 죽이려는 대결을 서로 펼쳐나가는 내용을 일렉트라와 악당 캐릭터들간의 대결로 보여주고자 한 것 까지는좋았단 말입니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던가요?

이런 영화의 핵심 감상 포인트이자 말그대로 생명줄이라고 할 수 있는 액션에 있어서 이 영화는 돌이킬 수 없는 아주 치명적인 오류를 범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캐릭터가 너무 많았던 탓인지 그 많은 캐릭터들과 주인공의 대결 각각이 너무 맥빠지다는 느낌입니다. 모든 대결을 소 뒷걸음질에 쥐잡 듯 하는 모양새로 끝을 맺어버리더군요.
산탄총도 뚫을 수 없었던 강철피부의 밥 샙이 왜 그렇게 허망하게 끝을 맺어야 했으며, 신비로운 눈 색깔과 멋진 헤어스타일과 동물의 문신이 인상적인 캐릭터 타투도 찍소리 한번 못해보고 일렉트라에게 단방에 가버려야 했단 말입니까? 신속으로 움직이며 이도류를 구사하는 신속의 도복입은 보스는 또 어떻구요...다 이겨놓고 죽는건 도대체 어느나라 법도인가요?

도대체가 어떻게 모두 약속이나 한것처럼 알아서들 다 딱! 딱! 딱! 딱! 맞춰서 죽어주냐고요...

이처럼 영화의 흐름이 어거지처럼 보여지는 영화는 정말 오랜만에 구경하는 것 같습니다.

이 영화 일렉트라는 앙꼬없는 찐빵이고, 고무줄없는 팬티이며 김빠진 맥주고 액션없는 액션영화입니다.

그리고, 제 개인적 견해로는 웬만하면 안보시는 게 좋을 것 같은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유일한 미덕은 여주인공이 일렉트라 이미지와 잘 맞아떨어진것 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