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카지노 로얄. 진부함으로 부터의 도피 제 1차 시도.

영화감상평

007 카지노 로얄. 진부함으로 부터의 도피 제 1차 시도.

1 이규하 0 3856 0

최고급 이탈리아산 양복이 잘 어울리는 균형잡힌 몸매에 젠틀한 매너 


약간의 연륜과 고급스러움이 묻어나는 입가와 눈매의 주름


잘생기다 못해 달콤하기 까지 한 얼굴과 살인미소를 무기로


바텐더에게 보드카 마티니를 젓지말고 흔들어 달라는 주문을 하는 제임스 본드


싸움은 효도르 흉이 울고 갈 정도고


사격 솜씨는 윤발이 형 + 람보 형


운전 솜씨는 미하엘 슈마허가 스승으로 모실 정도다.


여자 꼬시는 기술은  물론 카사노바가 무덤에서 돌아와도 다시 무덤으로 때려눕힐 정도.


이게 바로 이때까지 이어져 내려온 제임스 본드이다.


 


허나 카지노 로얄 에서는


위에서 설명한 본드에서 2% 부족한 본드가 주인공이다.


양복 보다는 캐쥬얼한 복장을 선호하고


잘생기되 달콤하지는 않은 외모와 약간의 뱃살이 보이는 몸매


술은 보드카 마티니가 꼭 아니어도 되고


싸움은 좀 하지만 효도르 흉이랑 붙으면 떡실신 할 것 같고


사격도 꽤 하지만 람보 흉이랑 1:1뜨면 걸레조각 될 것 같고


운전도 꽤 하지만 주차실력 이외에는 돋보이는 스킬이 없다.


여자 꾀는 기술도 제법이긴 하지만 유부녀만을 고집하는 독특한 취향에


여성을 냉소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강하다.


 


즉 모든 방면에서 '제법'이긴 하지만 '완벽'하지는 않은


카지노 로얄의 제임스 본드 대니얼 크레이그.


007 시리즈의 완벽하지만 진부한 캐릭터에 식상한 관객들에게


007 시리즈의 부활을 기대하게 하는 작품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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