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이글아이(Eagle Eye,2008)

영화감상평

[영화감상]이글아이(Eagle Eye,2008)

1 땡지아빠 0 3819 0
이 영화는 참 보기에 바쁘다. 화면을 따라가기가 무척 숨가쁘게 진행되기에 보는 이로 하여금 잠시도 한눈 파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한 장면이라도 놓치면 다음 장면이 이해가 안될 것이라는 걱정 때문에 잠시라도 딴 생각하지 못하게 하는 것같다.
영화내내 그렇게 열심히 따라가고 나니, 남는 건 허망함뿐이다.
뭐~ 마지막 내용이 부실하다는 얘기는 아니다. 늘 이런 소재에 대해 재미있어하는 나에게는 대단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줬다.
허망함이란 것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결국 파멸과 파괴 사이에서 파괴를 선택한 것이고, 어찌보면 인간이 만들어낸 훌륭한 것 하나를 인간을 위해서 파괴한다는 어설픈 결론에 대한 허망함이라고 해야 할까?
컴퓨터라는 것에 참 많은 일을 시킬 수가 있는데, 그 시킨 일을 하고 있는 것일 뿐인데, 그것이 인간에게 큰 해악이 될 수 있다는 인간의 오만함을 꾸짖는 이 영화는 인간의 논리만으로 세상을 창조하거나 관리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 영화였다.
그런 영화이기에 이토록 숨가쁘게 돌아갔는지는 모르겠지만,,,,
끝까지 의문으로 남긴 두 사람의 활동과 두 사람이 선택된 것에 대한 것은 어찌보면 이 영화가 가진 한가지 헛점일 수도 있겠다.
'왜 하필 두사람이었는가?'
뭐~ 영화밖에서 말하자면, 두 주인공이 잘 나가고 있거나, 또 남자 주인공이 잘 생겼기 때문이라고 해도 할 말은 없다. 하하하~~~
재미있게 구성했고, 화면들이 너무 바쁘긴 하지만 정신없이 돌아간 덕분에 신났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이 세상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암묵적인 깨달음을 주는 영화였다.
나는 이 영화에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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