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기다린만큼 이상의 메트릭스

영화감상평

[스포일러] 기다린만큼 이상의 메트릭스

1 하정용 5 2044 0
정말로 재미있게 봤습니다. 결말이 날 수 없는 내용(3편에서 나겠죠?)이기에

스토리 부분이 약하기는 했지만 애니메트릭스를 못 보신 분들이 이 영화를 본다는게

상당히 불쌍해 보이더군요. 애니메트릭스 부분 중 첫편인 오사이어리스호의

최후에서 연결되는 2편... 애니메트릭스를 못 보신 분들이라면 그냥 그렇게

넘어갈 부분이 저한텐 상당히 절박해 보이더군요. 땅을 파는 엄청난게 큰

기계와 수 없이 넘쳐나는 센티넬들... 사이온 인구 수 한마리당 센티넬

한대니... 절박함이 더 할 수 밖에... 그리고 얼마 남지 않은 시간들...

기계들이 왜 그렇게 인간을 싫어하는지 '인과율의 법칙'에 따르면 필연적인

결과지만 '인'이 아니라 '과'에 얽힌 인간들의 울부짓는 듯한 춤들...

그들이 집단적으로 추는 그 춤은 처절하기 까지 하더군요. 마직막 출전 의식 같은...

그리고 컴맹분들도 이 영화를 상당히 재미 없게 보시더군요. 컴에 대한

어느 정도의 지식의 없으신 분들은 '백도어'가 뭔지 '키 메이커'가 뭔지 그냥

그렇게 넘어가시는 듯. 일부 관객들은 '키 메이커'의 '키(Key)' 때문에 상당히

중요한 사람이 허무하게 죽어나가는구나라고 생각하시던데... 그의 존재는

우리가 알고 있는 '키 메이커'나 '키 제네레이터'에 지나지 않는다는걸...

우리가 쓰는 트라이얼 프로그램이나 보통의 프로그램에 정식으로 '접근 허용(Access

Granted)'하게 만들어주는 존재란걸... 다른분들이 '키 메이커'에 상당한

기대를 하셨다는 데에 전 약간 갸우뚱하게 되더군요.

그리고 우리가 흔히 바이러스라고 하는 자기 복제가 가능한 에이전트 스미스

예전에 시스템의 보안 책임자였지만 이제는 바이러스로 시스템에서부터 독립하여

메트릭스 뿐만 아니라 사이온 내부까지를 파괴하려는 목표가 무언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그리고 애니매트릭스 마지막편에 학교에서 갑자기 뛰어내려 메트릭스를 벗어나는

그 소년이 역시나 등장하여 이번엔 에이전트 스미스로부터 니오를 구하고...

애니매트릭스를 안봤음... 어땠을까? 나도 남들처럼 실망하며 나왔을까 하는 생각이...

그래도 그러지 않았을듯... 액션을 마음놓고 봤으니 다름 액션 감독들 머리 아플꺼예요.



마지막으로 니오가 보여준 힘... 메트릭스 내부가 아니였는데도 힘이 느껴졌다는건...

정말 불길하긴 하지만 Man In Black 적인 세계관이 적용되어 있다면(저도 그 세계관

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한 반전과 엄청난 공허함이 돌아올텐데... 그 세계관을

믿지만 제발 새로운 시도를 해서 3편에서 나를 즐겁게 해주길... 올 말엔 '반지의

제왕'과 '메트릭스 : 레볼루션'때문에 다시 행복해질 듯...



ps) 마지막 부분에 죽은 트리니티를 니오가 살린 것에 대해 말도 안된다. 유치하다 하신

분들이 있는데 정말로 이해가 안가는 분들인 듯... 메트릭스는 가상 공간이며 몇차원으로

겹쳐진 혹은 연속되어진 공간으로 어차피 프로그램일 뿐... 다시 살리는 건 충분히 가능하죠...

(지워진 프로그램 다시 살려내듯이... 영화에서도 '딜릿'이라고 하잖아요^^) 어차피 메트릭스

를 마음대로 주무르는 니오인데... 문제는 우리가 현실이라고 알고 있는 그 세계에서도 니오의

힘이 통했다는게 그 것두 레벨이 큰 메트릭스일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MIB적 세계관은

힘이 빠져서... 휴~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5 Comments
1 손도원  
  음..다시 살리는것이 충분하다면 1편에서나 2편에서나 그렇게 힘들게 싸울필요는
전혀 없을듯하네요...
모한다고 힘들게 싸웁니까? 간단하게 죽으면 다시 살리고하면 되지...
한마디로 어거지일뿐...
그만큼 트리니트가 3편에서는 중요한 인물이 된다는 암시가 아닐까요?
그렇지만 좀 황당 그자체였음다...
절대로 딴지는 아니니깐 너그럽게 용서하세요...
1 유한동  
  당연히 그렇겠네요~ 하지만..네오도 트리티니를 살리기 전까지는 자신이 살릴 수 있다는것 조차도 모르져.. 게다가 1편에서의 네오는 아직 '그'가 아니었으니 불가능하구여..^^;
1 안지호  
  저도 마지막장면을 보고 아...현실이라 믿었던 그곳역시 메트릭스였음을 네오가 인식하게 되는거 같습니다. 완벽한 통제....벗어날수 있을지....레볼루션이 기대되네요^^*
1 groovy  
  안지호님 '통제' 역시 2탄의 '선택'과 함께 키워드입니다. 아니...핵심 메시지 같습니다. 완벽한 통제라....어차피 기계와 인간사이에 통제란 어느 한쪽으로 일방적으로 이뤄질수 없다는 겁니다. 현실과 매트릭스간의 경계를 허물고 있는것과 일맥상통하죠. 앞에 글쓴분처럼 허무주의로 빠질게 99%입니다. 그 이유는 참고서를 일독하는것도..^^;
1 김종서  
  안지호님 저두 첨엔 이해가 안되서 몰랐지만 계속 보니깐
이해가 되더라구요.. 선택된자 시온등 모든게 통제의 일부분이었다는것을...
레볼루션 엄청 기대가 됩니다.

(저의 생각)
빛의방까지 들어가는건 같지만...네오는 5명의과는 다른 선택을 한것같았어요..
이제까지 총 6중에서 5명은 아마 시온을 선택했겠죠 시온과 다른 하나중의 선택중에 시온 
네오는 시온과 트리니티 중에 트리니티  네오는 사랑과 시온에대한 양자택일이었죠.. 음 역시 사랑이 대단함..

그리고 방에서 대화중 여러가지 의문점을 남기는 말들 ..... (한번더 봐야겠어요 빨리 완벽 자막이 나와야할텐데...)보고 또보고 또또보고 또또또보고 ....

제가만약 잘못알구있다면 바루 글적어주세요 잘 알지도 못하구 막적구 돌아댕기면 민망함--;; (함 실수했음--;; 마지막에 스미스요원의 정신이 들어간 남자가 누워있자나요-- 근디 전 그게 거울에 비췬 네오의 다른모습인줄알았음 --ㅋㅋ 3번째 보니깐 그 나쁜넘이더라구요---;;; 그래서 그 글을 아무리찾아도 어디적은지 몰겠어요-- 민망...ㅎㅎ 그럼 ㅃ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