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4 미래 전쟁의 시작...

영화감상평

터미네이터4 미래 전쟁의 시작...

22 박해원 1 5327 0
전작의 명성을 먹칠하지는 않는 수작이 탄생했네요~ 수많은 볼거리와 세계관에 대한 이해,
마지막으로 추억을 상기시키는 등의 전개 방식으로 2시간 가량의 러닝 타임을 흥미롭고
지루하지 않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우선 비주얼적인 면에선 타의 주종을 불허합니다. 거대한 스케일에 쉴세없이 돌아가는
카메라와 심심하면 터지는 기계들, 새로운 종류의 터미네이터들은 오랜만에 속편을 접하게
된 저를 한껏 들뜨게 하는 데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전작을 어느정도 꿰고 있는 사람에겐 이번 작품으로 세계관을 재검토하며 새로운
퍼즐 조각을 맞출 수 있는 기회도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라 코너의 마지막 흔적이나
카일 리스의 엣된 모습 등이 말이죠.
이전 작품들의 흔적들도 괜스레 친근감을 자극하고 터미네이터로의 정체성을 지니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카일 리스가 터미네이터1에서 사라코너에게 한 대사인
'Come with me if you wanna live (살고 싶으면 따라오시오)'부터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트레이드 마크인 'I'll be back'까지는 명대사로서의 옛 자취를 드러내고, 터미네이터2에서
존 코너가 친구와 함께 오토바이 타며 틀어댔던 곡으로 유명한 'You could be mine - Guns
& Roses'는 이 영화에 재등장하여 큰 활약을 하죠. ㅎㅎ 후반부엔 깜짝출연을 하는 누군가도
있지만, 그 부분의 설명은 스킵하겠습니다~ 너무나 반가운 1人이라는 것만 제외한다면...
자, 엄청난 이점을 늘어놨지만, 기대한 만큼 실망한 부분도 있겠죠. 첫번째는 아까 언급한
세계관 이야기입니다. 배경 지식이 충분치 않거나 다소 복잡하고 세밀한 걸 원한다면 그 퍼즐
조각이라는 게 억지성을 많이 띈 끼워맞추기 식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게
스토리의 흡입력을 떨어뜨리는 단점이 될 수 있음을 생각해볼 수 있었죠.
그리고 장르면에서 전쟁쪽으로 너무 기울이게 되어 액션에 편중시키다 보니 무책임하게 스킵,
무마해버리는 장면들도 몇몇 비춰졌습니다. 가령 존 코너의 무쇠바디와 필요할 때마다 나타나
주지만, 필요 이상으론 안 나타나는 기계들이 있겠죠.
결과적으로, 다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반가운 옛작의 후속편이었지만
화려한 화면 구성 안에 간간히 옥에 티를 내포한 2% 부족한 작품이었습니다. 또한 3부작으로
계획한 걸로 알고 있는데, 너무 많은 걸 봐버린 것 같아서 다음 편이 너무 기대되진 않네요.
허나 터미네이터라는 이름값뿐만이 아니라 충분히 극장에서 볼 가치가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기계와 인간간의 구별의 역설성으로 인한 적당한 감동과 존 코너의 의미심장한 대사들로 인한
여운도 내포하고 있었구요~

※확실히 카일 리스는 1편의 마이클 빈과 닮은 구석이 있더군요. ㅎㅎ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1 Comments
1 의지박약  
전 개인적으로 액션에서 약간 실망한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