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스포有]

영화감상평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스포有]

22 박해원 2 5342 0
전체적으로 살짝 심오하면서 매우 신비롭고 잔잔한 영화군요.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라는 말을 이럴 때 쓰겠지만 젊어가는
과정에서 성숙해지고 노련해지는 벤자민의 모습에서 모순속의
삶의 미학을 느꼈습니다. 결국 절정에 가서는 서서히 응축되며
아기로 돌아가 본래의 자신인 무 (無) 가 되어 버리지만 그가
보여준 오랜 세월의 고분격투, 희로애락이 2시간 반 가량의
러닝타임을 흥미롭게, 감정이입과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보게
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한 사람의 인생을 쭉 보여줬을 뿐인데
이 정도 흡입력이 있다는 것은, 그 사람이 매우 특별하거나
아주 연출을 잘해 전개를 잘 시켰다는 건데 이 작품은 전후자를
모두 내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적당히 명언들도 포함돼 있구요~
물론, 죽을 때가 돼서야 모든 걸 밝히며 여지껏 단 하나의 단서도
흘린 적이 없는 데이지의 좀 심하게 극적인 요소와 신비감 조성을
위해 비일비제하게 써왔던 음악의 과다 사용으로 살짝 지루해지는
경향은 있었습니다. 보면서 하품 두어번 안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런 것들을 다 무마해줄 재미와 로맨스, 진한 여운의 결말이 있어
만족했습니다. 저에겐 극장에서 2번은 볼 만한 영화라고 생각되네요~
PS - 케이트 블랑쉐, 틸다 스윈튼... 이 닮은 꼴 스타분들이 같이
이 영화에 얼굴을 내보이셨네요. ㅋㅋ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2 Comments
1 kimmh1028  
아 ~~ 정말 딱 맞는 감상평이라 생각해요~~ ㅎㅎ
1 키드갱  
여운이 길었네요..영화를 보고 멍하게 있었으니까요..사랑이라는것은 뭘까요?
보여지는게 전부가 아닌 비쳐지는게 전부가 아닌.. 저도 한사람을 죽을때 까지 사랑할수 있을까요?
그사람이 변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