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배틀로얄"에 대해서 한마디

영화감상평

영화 "배틀로얄"에 대해서 한마디

1 채수림 4 2173 0
단도직입적으로 먼저 저는 배틀로얄이라는 영화를 싫어합니다. 아래 어떤 글에서도 메모로 남겼지만 소재의 룰을 벗어났다는 것이 저의 관람태도를 매우 불쾌하게 했으니까요.
그러나 그 룰을 제외시킨다면 이 영화는 나름대로의 주관을 가지고 있는 영화입니다.
물론 이 영화 스토리 자체는 매우 황당하기 그지 없습니다. 배틀로얄이라는 자체가 부모된 입장에서 동의 할 수 없는 것일뿐더러 나오는 소품들 또한 황당한 경우들이 많으니까요. 특히 종반부 교사가 핸드폰 소리에 다시 일어나 전화받고 다시 죽는 장면을 보면 이 영화가 얼마나 황당하다는 (정말 만화같지요) 것을 스스로 시인하고 관객들에게 그 점을 확인시켜준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영화를 볼때는 그러한 황당한 스토리에 연연해서는 제대로 된 관람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 영화의 주제에 대해서는 여러사람들의 의견들이 분분한 거 같습니다. 일본내 학교의 현실을 풍자했다거나 강인한 기성세대를 만들자거나....
저는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 글자 적겠습니다. 이 영화 초반부에 배틀로얄에서 살아나온 여학생(제가 기억하기로는 그 배틀로얄이 처음이 아니었나 생각되어지는 군요)은 괴이한 웃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영화 종반부에는 배틀로얄의 목적인 단한명만의 생존룰이 어겨집니다. 이는 제도(정부가 만드는 테두리)가 얼마나 획일적이며 불완전한가에 대한 강한 비판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아울러 문제의 원인은 바로 가정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시켜주지요 (이는 교사의 가정을 비춰주는데서 알 수 있습니다.) 부모들은 학교와 정부탓을 하고 학교는 부모와 정부탓을 하고 정부는 뭐 아시겠지요.... 그런 곳에는 미래가 암울하겠지요. 그러한 암울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이 황당소재로 풀어나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주제야 어쨌든 이 영화볼때 소재땜에 보실맘이 없으신 분들은 꼭 보시지 마시고요 영화 끝까지 보신 분들은 나름대로 (비록 스토리가 비위에 거슬릴지라도) 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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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 현영수  
그래도 그런 소제에 흥미가 좀 생기는거 같은데..^^
 좀 비위가 강하신분들은 한번쯤 보셔두 나쁘진 않을거 같아요.. 세상이 그렇잖아요 서로 죽여야 살아남는..뭐 그런거^^그런데 좀 지나치다는게 문제져..
 그렇게 추천하는건 아니지만.. 관심있는분은 보셔두 좋을듯..^^
1 강만호  
영화가 가지는 표현이나 상황설정으로서의 룰....이런 것을 예기하시는 분을..
 이곳에서 본적이 있는데요...음..영화는 우화적인것이 아닌 직설적인 주제를
 표현하는것이라는 의미의 글을 피력하셨는데..음 사실..많은 감독들이 그래왔죠..
 전적으로 부정하는건 아니지만..그런영화들을 싫어하는것도 아니고..하지만..
 거짓의 설정이라도..영화를 더 풍부하게 만들어줄수 있다고 생각하고..실제로
 그런영화를 봐왔죠..음...소재의 룰이라는건..역시 지극히 개인적인게 아닐까요?
 중반부에 교사의 그 행위는..일본의 전형적이 감성 코드였다고 봅니다..모 문화의
 차이같은거였다고 생각하고요.뒷부분의 영화해석에서..님의 영화에 대한 ~~??를
 알수 있었습니다..마땅히 표현할 말이..
1 이재상  
쩝 배틀로얄보다 괴짜가족을 영화루 만들지 푸히~
1 강종영  
저도 솔직히 파격적인 소재였지만 영화는 볼만하다라고 생각합니다.. 주제가 너무 엽기적이다보니 많은 이야기들이 묻히기는 하지만 한 장면장면이 담고 있는 이야기들은 조금 생각해볼만하져.. 이분이 쓰신것도 그러한 관점인듯 싶습니다.. 그런데 소재의 룰이라뇨? 소재에도 룰이있나여? 영화의 소재는 사람이 상상을 할 수 없는 것까지 삼을 수 있지 않을까여? 미국영화중 네츄럴 본 킬러, 칼리포니아 라는 영화가 있었져.. 칼리포니아는 별로 재미가 없지만 네츄럴 본 킬러는 괜찮게 보았습니다. 이 영화의 소재는 킬러에 관한 내용인데 제목에서 알 수 있는것처럼 그냥 사람들을 죽이져.. 아무런 죄책감없이 즐기면서 행하져... 이 영화에 대한 평은 그리 나쁘지 않았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영화의 끝이 기억나진 않지만 해피엔딩은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꼭 일본의 영화라 엽기적이다. 라는 것 같아 조금 적어보았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소재라는것은 무궁무진 하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든 애니든 소설이든 연극이든 여러가지 문화에서여... 음. 그리고 전 이 영화를 보면서 현 중고등학교의 상황이 조금 연상이 되네여.. 선생님과 학생들과의 이질감이랄까... 꼭 학교만이 아니라 여러 면에서도 생각해볼만한 문제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