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게리 글렌 로스 - 세상이라는 정글 속 현대인...

영화감상평

글렌게리 글렌 로스 - 세상이라는 정글 속 현대인...

1 Dark B;John 2 214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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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감상평 문체가 읽는이의 기분을 거슬리게 할 수도 있습니다.
        반말투, 대화체의 문체에 거부감을 느끼신다면 안 읽는게 좋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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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의 ABC 가 뭔지 아는가?
그럼 AIDA 는 ?

A 항상(Always) B되게 하라(Be) C 계약이(Closing)

A 이목을 집중시키고(Attention) I 흥미를 유발해서(Interest) D결정하게 하라(Decision) A행동을-계약을-(Action)

정말이지...짜증나는 일인것이, 영화 초반부 알렉 볼드윈이 불같이 해대던 일장연설은 열받게 만드는 것임에는 분명하지만, 또한 역시 맞는 말인 것도 부정할 순 없다.
능력없는 자에겐 동정도 없다...
가만히 앉아서 술이나 마시며 신세한탄이나 하던지...
죽자사자 열심히 뛰어서 기회를 잡던지...
선택은 너의 몫이다.
알아서들 하라구...

참 씁쓸하지 않은가?...
항상 계약을 생각해야 하고, 항상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판매해야만이 살아남는 비정한 현실이...
하지만, 이것은 전혀 비정한 것도 과장된 것도 아니다.
세일즈맨들에는 늘상 일어나는 일일 뿐이니까...

일반적으로 고정적인 급여를 받고서 정해진 시간에 출근해서 부여받은 만큼만 업무를 처리하고 정해진 시간에 맞춰서 퇴근을 하는 급여생활자들과는 달리 매일매일 누군가를 만나서 자신이 판매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심지어는 자기 자신까지도- 판매해야하는 것이 지상 최대의 과제인 세일즈맨에게 사회는 정글이고 정글에는 규칙이 있다.
사냥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것, 즉 판매하지 않으면 급여-급여라기보단 소득이라고 해야겠지-도 없고, 소득이 없으면 결국엔 끝장이라는 것.
따라서, 매일매일의 생활이 힘들정도로 빈곤한 세일즈맨들이 있다면, 반대로 백만장자 부럽지 않게 떵떵거리며, 말그대로 영화속 알렉 볼드윈의 대사 "너가 똥차도 없이 걸어서 다닐 때 난 3,000cc BMW 타고 다녔다." 처럼 연봉이 몇 억씩되는 호화생활도 가능한 것이 바로 비정한 세일즈의 세계인 것이다.

영화는 그러한 전쟁터에서 매일매일을 보내고 있는 부동산 세일즈맨들에 관한 영화이자, 자신이 살기 위해서는 무슨일이든 서슴치 않는 현대인들에 대한 영화라고 느껴지기도 했다.

현장 경험없이 무조건 자기 자리 지키기에만 급급한 소장, 제일 잘 나가는 실적을 올리고 있지만, 고객의 만족은 신경도 쓰지 않고 자신의 잇속만 챙기려는 자, 과거 화려했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하루하루가 위태로운 늙은 세일즈맨, 매사에 불평불만인 어느 곳에나 반드시 존재하는 암적인 세일즈맨, 그리고 계속 열심히는 하지만, 실적이 뒷받침되지 못하는 세일즈맨들이 이 영화의 주된 캐릭터들이다.

이 캐릭터들이 어느날 갑자기 등장한 본사 임원-그 역시도 엄청난 판매왕이지만, 판매왕이 되기 위한 배경에는 온갖 더러운 술수와 협잡을 했을법한 분위기를 충분히 풍기는 자이기에 더더욱 영화가 슬퍼진다- 에게 순위안에 들지 못하면 해고시켜버리겠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듣고 나서의 사건을 다루는데,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서 어떻게 행동하는가를 지켜보는 것이 흥미롭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남의 일 같지가 않아서 불편했던 것도 사실이다.

남들 모르게 비겁한 수라도 써서 자신의 목숨은 부지할 것인가?
아니면 정정당당하게 죽자사자 해보는데까지 해볼텐가...
그것도 아니라면, 그저 세상을 원망하고 불평불만만 끊임없이 해댈건가?

결국 궁지에 몰린 인간이 어쩔수없이 선택하게 되는 행동을 지켜보면서 씁쓸해지는 것은 나 뿐일가?...
나는 과연 어떤 유형의 인간이고, 나라면 그러한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했을까?...

씁쓸하면서도 뭔가 비애감이 많이 느껴지던 영화.
 
p.s. 내 영어 실력이 조금 만 더 되었거나 자막이 좀 더 좋았다면 더 만족도가 높았겠지... 대사의 절반정도가 생략되는 경우가 아주 많아서 그게 좀 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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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조완제  
한참 비디오들 찾아다니면서 봤을때가 기억나네여..정말 의외의 발견이라 너무만족했던 작품이었는데여...생각해보니 10년도 더 넘었군요...

제가 사랑하는 배우 잭레몬을 비롯한 배우들의 연기와 데이빗 마멧의 여전한 시나리오 그리고 지금으로선 너무나 아쉬운 재능의 제임스폴리 감독의 최대 정점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요즘도 이따금식 생각나면 소장한 비디오로 한번씩 보는데...볼때마다..작품이야 명불허전이지만..제임스폴리감독 생각 에 맘 아픈 영화입니다...^^
G BTMV  
  정말 이 영화의 제대로 된 자막 구하기는 하늘에서 별따기..ㅡㅡ
대사도 많고 말도 빠르고 ㅡㅡ...
영화는 정말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