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에게 제일재미있게 본영화가 뭐냐고 물으면...

영화감상평

누가 나에게 제일재미있게 본영화가 뭐냐고 물으면...

1 Tateo 9 6609 35
사람들끼리 삼삼오오 모여서 우연히 진지하지 않을정도의
영화얘기를하다보면 여태껏본영화중 가장잼있는영화가 뭐였는지를
말할때가있죠.....최근영화얘기하다가 이거봤냐 저거봤냐 어땠냐?
라는 얘기가 나오면.....조폭마누라를 제일재밌게본 사람도 왠지말하기가
망설여집니다.....

사실 별것도아닌데....왠지 수준낮아보일까봐....^^
적당한 영화 한두개 얘기하고 중간에 명작하나 끼워넣기...
저와 제주변만의 얘기일수도 있구요....흐....

그런의식없이 저에게 제일재미있는 영화가 뭐냐고물을때
항때는 어퓨굿맨이라고 했습니다...톰크루즈나 데미무어도 좋았지만
잭니콜슨의 연기는 아직까지 기억에남습니다...
TV에서 방영된것도 봤는데.....성우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예상과달리
너무 잘어울렸던것 같습니다....4번정도 봤네요...조만간 한번더 보고싶습니다.

그뒤 한때는 제리맥과이어라고 했습니다.......톰크루즈 팬은아닌데....
어쨋건 느무느무 재미있게 본영화입니다......DVD를 아직안샀는데...추후 구입하게되면
이 두영화만은 꼭 소장하고싶네요....

그리고 몇년전에는 한국영화 신라의달밤얘기를 제일많이 했습니다.....
그게 뭐가 제일재밌게본영화냐는 소리를 종종들은영화지만 거기나오는 늙은형사의
목소리와 날아오는지갑을 이원종이 슬로우비디오로 발차기할때의 기억은...
지금생각하면 극장에서 의자밑으로 처음쓰러진 장면이었기에....제기억에는
아주 재미있었던 코메디영화로 기억됩니다.....

최근은 아이덴티티입니다.......초반에 무지하게 지루하게보다가 어느순간
완전히 몰두하였고초반에 흘려지나간장면이 답답해서 다음날 바로 한번더본
영화입니다...
예전에 하루걸러 다시본영화는 식스센스가 있었는데....그건 영화자체를위해
한번더본게아니라 우연치않게 사정이있어서 다시보게됬는데.....
두번째볼때 놓쳤던 장면들을 다시보게되서 오히려 더 좋았습니다.....

어렸을때는 벤허였습니다...82년도 초딩때 첨본영화였는데....초등학교동안
한해걸러한번씩 서너차례 본것같습니다....지금생각하면 좀 이상한것은.....
모두 다른해에봤음에도 물구하고 전부 대한극장에서 본영화라는겁니다...
개봉했던걸 해마다 재개봉한건지....아리송하네요....
근데 얼마전 새로봤는데....감동은 둘째치고 요즘영화에 너무길들어져서그런지...
카메라구도하며(카메라 한대로 찍은듯한 뭔가 엉성함..) 철들고 조금 실망한영화
입니다..........그래도 제작년도를보자면 정말 훌륭한영화가 아닐수없습니다....

굳이 따져보고생각하면 더재미있었던 영화가 분명있겠지만 어렸을때 충격먹은
벤허를 제외하곤 위 네개영화를 주변친구들과 영화얘기할때 제일많이 언급한것
같습니다.......

제가잘가는 일식집이있는데 몇번가다보니 거기사장과 와이프(나랑동갑)와 많이
친해졌습니다.....제여친과 넷이서 여행도가고 참많이 친해졌는데요...
그사람이 참 재수없을때가 문화예술(?)에관한 대화를 나눌때 입니다.....

자기 취향이니 뭐라하기 좀 그런데.....뮤지컬과 오페라얘기에 침이마릅니다...
쌍쌍이서 한두번 같이간적이있는데....저와 제여친은 공연보다 그형님 얼굴보는걸
더 재미있어합니다.....진짜 드라마속 주인공이 연출할만한 음미하는 그표정....
정말 좋아하지않고서야 나오지않는 얼굴입니다.......
그리고 얘기하는건 어디서 한두번들어본 제3세계영화들.....

뒷담화하는건 아니고....^^ 사실 그런거 조금 보기 거북할때가 있잖아요....흐흐....

어제 그형님댁에 갔습니다.......
웅장한 홈씨어터시스템이 아주 부러웠습니다....그에비해 장식장에 자리잡은
타이틀은 많지않았습니다....그래서 거의 기억합니다....

터미네이터1,2탄....정글쥬스.....제목이기억안나는 홍콩영화....한국영화 유령...
조폭마누라 1,2탄(글의 도입부는 이것을 빗댄글이엇습니다...) 슈렉...
이렇게 기억나네요.......명작의 의미를 어떻게 두어야할지모르겠지만 암튼 흔히들
말하는 명작이란 영화는 한편도 없더군요...- -;;
조폭마누라를 1,2탄모두 소지한다는것은 보통마니아가아니곤 좀처럼 힘든일이죠...

솔찍히 저와 제 여친 그집디비디 장식장보고 배찢어지는줄알았습니다.....

그냥 재밌었던거 재밌다고합시다~~!!!!!!

뭐 제 감상평조금과 일상의 에피소드를 조금섞었습니다....정통감상평이아니라
게시판과 다소 어울리지않았던 글일수도있었겠네요.....죄송합니다~ ^^

마지막으로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제 역사상 가장 좋았던영화는 볼때의기분과 보고난후의뒷끝등을 종합해봤을때...
역시 아이덴티티입니다....!! 쵝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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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Comments
1  
  글 정말 재밌네요...^^
그 형님이란 사람...ㅋㅋ웃기네요...
아..저도 님처럼 영화얘기를 나눌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암튼 짧지만 님덕분에 즐거웠슴~^^
1 빠샤~  
  전 제리맥과이어~~~한 10번정도 본거 같아요
반은 빌려서 보구 나머진 티비에서 해주더라구요

님말씀에 동감하지만...말하고 안하고가 중요한가요
자기만 느끼면되죠~~ㅎㅎ 암튼 씨네 저한텐 넘존네요
1 정의권  
  저도 제리 맥콰이어에 한 표!!!
보고 또 봐도 재밌는 영화~~~ ^^*
3 에스카  
  명작의 기준이 어디에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
내 기준에 터미네이터는 명작에 속합니다.  터미네이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위의 명작이 하나도 없다는 말은 좀 거슬려서여...  ^^
테클은 아니니 노여워 하지 마시길...
글 잘읽었습니다.  ^^
1 이경훈  
  저도 영화좀 본다고 착각하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만

제일 많이 본 영화는 시스터액트2입니다...

노래가 너무 맘에 들어서요...

그리고 트루먼쇼도 추천하는 것 중 하나이지요
1 제르  
  터미네이터는 정말 명작이죠.. 당시 SF계에서는 이 이상하면서도 오묘한 복합장르의 영화에 허둥거렸답니다.
1 bluekid  
  연배가 30대 초반 정도신 것 같네요.. 전 중반, 386입니다^^
벤허가 대한극장에서만 상영될 수 있었던 것은 요즘처럼 첨단 음향 시스템이 흔치 않던 시절, 시네마스코프라는 와이드 스크린, 돌비 서라운드 입체 음향, 대한극장에서만 이 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이죠..
그래서 대한극장에선 대작 위주의 상영이 가능했던 거죠.. 당시 울나라 최고의 영화관이기도 하죠.

어려서 자주 접했던 곳이라 그런지 요즘도 대한극장에서만 관람하게 되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1 김영진  
  타이틀 보니 홈씨어터 살때 그냥 부록으로 같이 껴준것 같은데
사회생활하면서 취미생활 다른 사람들하고 어울리는건 여간
괴로운 일이 아니라는


1 JungMoo  
  82년도 당시 초등학교는 없었죠 ^^;;
최강 다이하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