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투 동막골 - 전형적이지만 만족스러운...

영화감상평

웰컴 투 동막골 - 전형적이지만 만족스러운...

1 Dark B;John 0 1862 0
그냥 단순히 웃기기만 하는 영화인줄 알았었는데, 웃음 그 이상의 어떤 것이 담겨 있더군요.

모르겠습니다. 단순히 코메디 영화의 전형적인 공식인 웃기다가 울리기라고 치부할 수 있기도 하고, '쉬리' 이후 계속 이어온 분단 컴플렉스를 자극하여 상업적 효과를 거뒀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런 것이야 어쨌든 영화를 보면서 즐거웠고, 만족스러웠습니다.

굳이 마지막 결말을 그렇게 지었어야 했냐고 아쉬움을 나타낼 수도 있지만, 일단 영화는 이렇게 완성되었고, 저도 그 결말에 대해서 다소 안타깝지만, 수긍합니다.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던 강혜정 등장장면과 동막골 주민들을 가운데 두고 서로 팽팽하게 대치하던 상황, 맷되지 잡는 장면외 다수의 부분들과 맷되지 사냥이후 화해의 분위기가 흐르고 인간적인 교감을 나누기 시작하면서 느껴지던 훈훈함들, 그리고, 어찌보면 작위적이랄 수도 있는 대망의 피날레까지 좋은 흐름을 타면서 감정을 자극하더군요.

웃기다가 마지막에 콧등이 시큰해지게 하고, 돌아서 생각해보면 뭔가 가슴속에 남는게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 점이 아마 이 영화의 폭발력을 높여주는 것 같습니다.
물론 주연인 정재영, 신하균, 강혜정씨를 비롯하여 이제는 엄연한 영화 배우라고 할 수 있는 임하룡님, 그리고, 동막골 주민들의 자연스런 캐릭터가 있었기에 가능했겠지만요...

그 외에도 지브리 스튜디오 작품스런 동화적인 화면들과 히사시 죠의 음악들도 좋은 분위기를 형성했다고 느낍니다.

개인적으로 정재영씨는 정말 코메디물에 굉장히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간첩 리철진' 시절 부터 '킬러들의 수다'와 '아는 여자', 그리고 이번 작품까지 진지하고 화난 듯한 표정으로 사람을 잘도 웃겨대더군요. 전 그렇게 진지한 표정으로 사람을 웃기는 배우들을 정말 좋아합니다.

http://dollhk.egloos.com/599265

p.s. 추락한 비행기 근처에서 꼬마아이가 강혜정에게 날린 대사는 정말 대박이었습니다. -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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