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마자 리뷰: 7점] 종이달(紙の月, 2014)

영화감상평

[보자마자 리뷰: 7점] 종이달(紙の月, 2014)

28 godELSA 0 1846 0
얄팍한 사념을 적시는 결핍

평점 ★★★☆
 

<종이달>은 '평범한 은행원의 거액 횡령 사건'으로 줄거리가 요약된다. 영화는 주인공을 결핍 상태에 빠뜨려놓고 욕망과 쾌락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하며 냉정하고 차가운 시선으로 어떠한 절제나 구원도 없이 그녀를 관찰한다. 카메라는 주인공의 무표정 안에 담긴 다양한 감정들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결핍과 욕망의 상관관계에서부터 시작하여 쾌락과 허영의 차이까지 점진적으로 고찰의 범위를 넓혀간다. 그로 인해 범죄 스릴러의 전형적인, 또는 진부할 수 있는 줄거리 안에서도 행복에 대해서 성찰하는 메시지는 깊고 정교해졌다. 돈과 세상만물을 연관짓는 문학적 사유도 창의적이다. 화면의 색채와 슬로우 모션, 음악도 감정을 꿰뚫는 요소지만 말끔하지는 않다. 부차적인 연출에 힘을 강하게 준 탓이다. <종이달>은 결핍을 중심으로 다양한 감정을 담아낸 섬세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상징과 비유도 클리셰 안에서 깊이 있게 담아내었다. 더불어 결핍 상태에 머물고 있는 사회인의 인상도 그려낸다.


개인적 후기) 오락성도 좋고 섬세하게 감정을 잘 담아내는데 조미료가 많은 느낌...?

연출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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