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슬 앤 플로우. 뒤늦게 봤다.

영화감상평

허슬 앤 플로우. 뒤늦게 봤다.

1 이규하 0 4127 0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8마일과 비교하곤 한다.


허나 이 영화에는 8마일과 같은 폭발적인 에너지가 없다.


주인공은 중년에 접어든 포주이며 마약상인일 뿐이라


8마일의 '래빗'과 같은 젊음도, 재능도 없지만


힙합에 대한 열정만은 죽지 않아서


오랜 밑바닥 인생으로 길러진 오기와 연륜을 무기로 삼아


세상에 치여 오래도록 접어두어야 했던 꿈을 펼쳐낸다.


'래빗'이 지독한 세상을 향해 불을 뿜듯 랩을 뱉어낸다면


'디제이'는 다소 잔잔하게 세상에 체념한 듯 랩을 한다.


차이는 있지만 결국 힙합은 삶 자체라는 것.


 


 


미국사회는 힙합이 폭력적이고 선정적이라고 손가락질 하지만


힙합 자체가 외면할 수 없는 흑인들의 삶이고 밑바닥의 현실이라면


그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부정하려고만 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고 오만함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게 한 영화


 


힙합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추천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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