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인베이젼(The Invasion)

영화감상평

[영화감상]인베이젼(The Invasion)

1 바람돌이 0 3291 0
예전에는 할머니나 나이드신 분들께 옛날이야기 듣기를 참 좋아했었다.

항상 할머니께서 옛날이야기를 들려주시기 전에 하시던 말씀이, '옛날 이야기 좋아하면 궁색하게 산다.' 라고 하시면서 혀를 차기도 하셨지만, 늘 그랬듯이 손자가 좋아하는 옛날이야기를 해주곤 하셨다.

밤에 듣는 옛날 이야기는 참 무섭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기에 열심히 들었던 기억이 난다.

이 영화는 그런 옛날 이야기가 좀 현대화된 듯한 이야기처럼 들린다.

물론 논리적으로 많은 가능성을 지니고 있고, 과학등도 뒷받침하기 위해 화면을 전개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나에겐 옛날이야기 한토막처럼 들린다.

처음 등장할 때부터 '어? 다큐멘터리 형식인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사실적인 화면을 몇개 서두에 등장시키기에 '재미없겠다' 라는 생각부터 들기 시작했다.

그래도 영화가 소개될 때, 등장인물로 부각되는 여주인공의 모습을 보고 '그래도 저 영화배우라면 지금껏 내가 본 영화중에서 실망한 영화가 별로 없으니...' 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봤다.

그런데, 기대했던 액션이나 박진감은 별로 보이지 않았기에 액션영화라고 생각한다면 실망한 영화이다.

나는 액션영화쪽으로보다는 '아이에 대한 엄마의 사랑'을 보여준 쪽으로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아마도 어머니라면 모두들 저렇게 자기자신보다 더 아이에 집착하게 마련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듯 아이에 대한 엄마의 사랑은 위대하고 또 집착이 강한 것이다.

그러기에 유난스러운 아이사랑을 표현하는 우리네 엄마들은 소위 '치맛바람' 이라는 비속어까지 탄생시킬 정도였을까?

영화내내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에 일명 감동하기도 하면서 지겨워지기까지 하는 것이 마음이 왔다갔다 했었다.

액션이 없어 실망했고, 등장인물에 비해 대단히 거창한 장면들을 보여주지 못했기에 아쉬웠지만, 엄마의 사랑에 대한 또다른 확인용 영화라고 생각하면 그다지 못볼 영화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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