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감상평

영화감상평

오아시스 감상평

1 유선 1 1965 1

많은 사람들이 그랬겠지만

저도 박하사탕에서의 설경구에게 반해버려

이 영화를 보게 됐습니다

그의 연기는 역시나 극중 종두...그 자체라고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설경구란 남자는 온데간데 없고

뺀질거리며 갈피를 잡을수 없는 비운의 남자

종두만이 영화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영화가 얼마나 암울한지는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막상 보고 나니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일반인의 눈으로는 절대 행복해 보이지 않는 그들의 사랑에 대한

동정과 절망감이 영화를 암울하게 보이게 할수도 있지만

종두와 공주의 입장에서 보면,....역시나 사랑얘기 일뿐입니다

영화속 주변인물들의 성격이나 언행은

리얼리티의 극치를 달립니다..

허나 종두와 공주는 그 주변인물들과 섞이지 못하고

물과 기름처럼 둥둥 떠나니기만 합니다

사회 부적응자라는 낙인이 찍힌 종두는 그런것에는 신경쓰지 않고

뇌성마비 장애인 공주는 그런 종두에게 의지한 채로 서로 사랑을 키워갑니다..

공주가 흰색을 좋아한다하니 종두도 흰색을 좋아한다고 하고

공주가 콩이 싫다고 하면 종두도 콩을 싫어하게 되고...

공주가 나무 그림자가 무섭다고 하면 종두는 마술을 걸어주고요...

종두 앞에서의 공주의 안타까움을 현상화한 그녀의 상상에서

공주는 그저 짖꿎고 장난기 넘치는 여자일뿐입니다

서로 사랑하면서도 관계를 맺은것 때문에

굉장히 시끄럽게되고 결국 종두는 전과4범이 되는...

그런 사막같이 메마르고 삭막한 세상이기에

둘의 앞날에는 걸림돌이 무수하겠지만

종두는 공주가 무서워했던 나무를 베어버리듯

그들은 힘들겠지만 열심히 살아가겠죠

영화는 내내 현실의 각박함에 초점을 맞췄는데..

그게 바로 우리네 현실이라고 생각하니

참 착잡하더군요..

암튼 그리 유쾌한 내용의 영화는 아니지만

못보신분들은 추천.........

문소리씨의 연기 또한 최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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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 이승기  
  추천에 한표..^^
설경구씨는 영화속에들어가면 없어지고 설경구란 인물이 없어지고..
송강호씨는 영화속에들어가면 주인공은 없어지고 송강호가 생긴다는 전설이..
개인적으로 두분다 좋아하지만..연기력하나는 설경구씨 짱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