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멘토를 보고나서..^^

영화감상평

메멘토를 보고나서..^^

1 김녹윤 3 3243 7
방금 메멘토를 한번에 쫙 봤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떠나지 않는 여운...전 이런 종류의 영화를 매우 좋아합니다..
반전이 있는 영화 정말 좋은 거 같아요..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인간의 지성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그걸 보고 판단하게 되는지
조금이나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stml(short term memory loss)라는 희귀한 의학용어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구요..^^ 암튼 정말 오랜만에 영화를 보고 나서도 이렇게 맘에 남아있는 영화를
본거 같네요..

지금부터는 퍼온 글입니다..이 글을 보고 나니 메멘토에 대한 궁금증이 확 풀리더라구요

1. 주인공 레니 (Leonard Shelby, Guy Pearce 분)는 보험조사관으로 아내와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2. 침입자가 집에 쳐들어와 레니의 아내를 성폭행한다. 자다가 일어난 레니는 침입자를
자기 총으로 쏘고 둔기로 머리를 심하게 가격당한 후 기절한다. 그 충격으로 레니는
short term memory loss(STML:15분정도 이상 기억을 지속시킬 수 없음, 새로운 기억을
만들어 낼 수 없음, 실제로 발견되는 증상이라고 함. 감독 Christopher Nolan의 동생은
실제로 미국 Georgetown대학에서 정신과 기억에 관련된 의학공부를 하고 있고 많은 고증을
받았다고 한다)를 겪게 된다. 그러나 아내는 성폭행후에도 살아 남았다.
*근거: 아내가 강간당할 때 샤워커튼에 덮혀 있었지만 자세히 보면 눈을
깜빡이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3. 그러니 레니는 그 사건 이후 새로운 기억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아내가 죽은 것으로
생각한다. 왜냐하면 레니가 마지막으로 본 아내의 모습은 샤워 커튼에
쌓인 채 눈은 감은 모습, 즉 사망한 모습 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은 레니가
쓰러진 직후 아내는 살아 있다는 것을 영화에서 보여준다.

4.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 레니 아내의 성폭행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이
바로 나중에 나오는 테디 (Teddy, John Edward Gemmo, John Pantoliano 분)이다.
(영화 마지막 부분에 테디가 레니에게 자신이
경찰수사문서를 줬는 데 레니가 12장을 찢어버렸다고 말하기 바로 직전에 이말을 한다.
"I was in the charge of your wife case." --확실치는 않지만 대충 이런 말일거다,
듣기가 짧아서.. 쩝-- 영어 한글 자막으로는 싱크가 잘 맞지 않아 금방 떴다가
사라져 버린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중요한 말을 놓쳐버린다).

레니는 자신이 죽인 한명 이외에 자신의 머리를 때려서 기억력을 앗아간
제2의 인물이 있다고 경찰에 증언한다. 경찰은 그 말을 믿지않고 수사를 종결한다.
경찰이 그렇게 사건을 처리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첫째, 우선 레니가
STML증세를 보이기 때문에 그의 증언을 믿을 수가 없었다. 둘째, 테디는 레니의
증언이 나름대로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레니의 차가 도둑맞아 다른 장소에서 발견된
일이 사건 당일 발생했는 데, 그건 다른 하나의 침입자가 도주하면서
한 짓이라고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테디는 레니가 그 침입자들 때문에 자신의
아내가 죽고 자신의 기억력을 상실했다고 믿기 때문에 복수에 대한 강력한 열망을
내비치고, 다소 부패하기도 하고 엄정한 법집행보다는 사적구제에 대해 반발심도 없는
경찰관 테디는 레니가 직접 복수를 할 수 있게끔, 공식적으로 사건을 종결하고
자기 혼자 범인을 찾아 레니에게 알려주고 복수할 수 있게 도와주려한다. 이런
이유로 경찰에서는 공식적으로 조사를 종결한다. 그러나 레니는 경찰이 더
이상 수사할 의지가 없어서 사건 종결을 하는 것으로 오해한다.

5. 레니는 테디에게서 비공식적인 수사결과를 듣고 기억력을 잃어버린 자신이 복수하기
위해 몸에 문신을 새긴다. (사건 후 아내와 함께 침대에 누워 있는 레니의 몸에
문신이 가득한 것을 볼 수 있다) 레니의 아내는 레니가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도
깨닫지 못한 채, 아내를 죽인 살인범을 찾아 복수고자하는 모습에 절규한다.

6. 레니는 당뇨병 증세가 있는 아내에게 실수로 (물론 STML 증세때문에)
인슐린을 과다 투약하게 되고 아내는 그 원인으로 사망한다.
하지만 레니는 아내가 그전 성폭행 사건으로 인해 사망한 기억만 하고 있을 뿐이다.

참고: 레니가 말하는 새미 젠키스는 실제 그가 기억하는 STML 환자가 아니다.
그는 테디가 말한 것처럼 그저 아내도 없는 거짓말쟁이 전과자일 뿐이다.
레니는 자신이 아내를 인슐린 과다 투약으로 죽였다는 사실을
믿기 싫어서 그냥 전에 언젠가 (보험회사이던 경찰서던) 만났던
새미 젠키스에게 일어난 일로 기억해 버린다. 자신이 믿고 싶데로
기억을 변조한다. 레니가 새미의 일을 말하는 부분, 즉 흑백으로 처리되는
정신병원 장면에서 새미는 어느순간 레니의 얼굴로 바뀐다. 이건
레니가 새미에게 일어났다고 말하는 그 일이 레니 자신에게 일어났었음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7. 아내가 레니의 실수로 인해 죽은 후, 레니의 증세가 다른 사람들에 피해를 줄 지도
모른다는 판단을 한 당국에 의해 레니는 정신병원에 수용된다. 그 때부터 자신의
STML 증세를 보완하기 위해 노트에 메모를하기 시작한다. 병원에 있는 동안에도
레니는 테디에게서 계속적인 수사결과는 듣게 되고 다음과 같은 단서를 수집한다.
(1) Male (2) White (3) First Name: John or James (4) Family Name: G.
이 단서들은 실제 레니를 둔기로 가격하고 도주한 제2의 침입자에 대한 것이다.
테디는 아주 면밀히 수사를 진행해 위와 같은 단서를 레니에게 전달한 것이다.

8. 얼마 후 침입자를 찾아 복수하기 위해 정신 병원을 탈출한다. (이 내용은
공식사이트에 가서 그간 경찰문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아마도 이때쯤 테디는
레니에게 지금까지의 경찰수사문서를 건네준 듯하다.

9. 레니와 테디는 그 침입자를 찾아서 복수를 한다. 이때 테디는 레니가 복수를 하고
아주 기뻐하며 환히 웃는 장면을 폴라로이드 사진으로 찍는다. 테디 자신이
가지고 있다가 레니의 여관문틈으로 넣어주고, 나중에 레니가
차안에서 불태우는 그 사진이다. 테디는 이제 레니가 복수를 했으니
마음 편히 남은 레니의 인생을 잘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나..... 그러나 레니에게는 아내의 죽음과 자신의 기억력상실에 대한 복수이외에는
세상을 살아갈 목적이 없다. "자신이 믿고 싶은 기억만 한다"라는 모토아래
방금전에 살해한 진짜 복수대상자에 대한 경찰수사기록중 12쪽을 찢어버리고
다른 (그가 믿는, 아니 믿고 싶어하는) 범인, 즉 복수대상자를 찾으려한다.

10. 경찰들은 정신병원에서 탈출한 레니를 찾기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담당수사관인
테디가 의도적으로 레니를 숨겨주고 있기때문에 경찰의 탐색에는 진전이 있을 수
없다. 이제 테디는 부패한 경찰관으로서 마약업자와 관련되어 있는 데,
레니를 이용해 자신에게 방해가 되는 마약업자를 제거하려 한다.
(사실 처음부터 레니를 이용하려 한 것은 아니다. 그 동안의 경찰수사일지를
주며 그의 복수를 도와주고 이제 그가 복수를 했다고 설득하려고 했지만,
레니는 그 중 자신의 기억 또는 자신의 목적에 맞지 않는 12장의 수사 일지를 찢어버리고
자신만의 수사일지를 만들어 또 다른 복수대상자를 찾기시작한다.
이때부터 테디는 레니가 어차피 기억도 못할테니,
이 복수심에 가득찬 레니를 이용하자고 생각한다.)

11. 테디는 레니에게 제2의 침입자의 단서 (5)를 거짓으로 준다.
(5) 마약업자
물론 테디 자신이 처치하고 싶어하는 인물, 지미 그랜츠(Jimmy Grantz,나탈리의 남자 친구)를
레니를 이용해 처치하기 위한 작업이다.

12. 레니는 테디와 만나기로 한 지미를 살해하고 그의 옷과 차를 뺏는다.
테디는 지미가 가져온 돈을 가지려고 했으나 뜻대로 안되고 레니가 차 트렁크에
싣고 가버린다.

참고: 이 장면에서 영화의 진실이 나오는 것 같다. 사실 테디가 한 말은
거의 모두 사실이다. 테디는 레니에 대해 일말의 동정심을 가지고
있어서 그의 복수를 도와주었으나, 나중에는 그의 복수심을 이용할 뿐이다.
그래서 레니가 진짜 범인인 John G.를 찾아 복수한 다음에는 레니가 맘 편해
지기를 바라고 있었으나, 레니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자, 지미를 제거하기위해
레니를 이용했다. 그러나 그 후에도 레니가 계속 다른 복수대상자를
찾으려하자 테디는 일말의 안타까움에 레니에 관한 진실을 얘기한다.
'실제 범인 John G.를 찾아 복수를 했으며, 그 때의 행복한 너의 모습을
폴라로이드로 찍었다', '사실 새미 잰키스는 아내도 없는 전과자이며
그는 STML 증세를 겪은 적 없다. 단지 너의 증세를 새미에게 일어난
일로 니가 기억하려 하고 있을 뿐이다', '너의 아내는 니가 인슐린 과다 투약으로
죽였다' 등등의 진실을 말하며, 레니가 이제 자신의 삶을 안정적을 살기를
바란다.

13. 그러나 레니에게는 복수이외에는 세상을 살아갈 목적이 없다. 따라서
지금 지미를 죽여 복수아닌 복수를 했더라도 또 다른 John G.를 찾아 추적해
복수를 해야만 그의 삶이 의미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아무리 힘들어도
목표가 있어서 이루기 위해 험난한 길을 찾는 것이 그의 이후의 인생이다.
그러므로 그의 복수는 끝날 수 가 없다. 마치 언덕을 굴러내려오는
바위를 밀어올리고 다시 밀어올리는 숙명을 반복해야 하는 시지프스처럼.

14. 레니는 자신이 믿고 싶어하지 않는 것을 말하는 테디를 거짓말장이라고
기억해버리기로 한다. 그리고 다음 복수 대상자로 레니는 본명이
John Edward Gemmo인 테디를 지목하고 그의 차 번호를 단서 (6)으로 적고 문신을 새긴다.

##그 다음 이야기들은 trivial하여 자세히 기술하지 않습니다.##

15. 그 다음은 그냥 그렇게 진행되고 레니는 테디를 찾아 결국 복수아닌 복수를 한다.

16. 레니를 테디를 살해한 후 자신이 머물고 있던 Discount Inn에 지금까지의
단서, 증거들을 모두 두고 떠난다. 아마 새로운 복수 대상자를 찾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단서를 잊어버릴 필요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memento 공시 홈페이지 첫번째 페이지의 신문기사 참조)

17. 그리고 아마 그 다음에는 또 다른 John/James G.를 찾아 나설 것이다.
그의 유일한 인생 목표인 복수를 위해....

어떠셨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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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G 르노  
녹윤님 이글 어디에서 발췌했나요.. 헉. 출처 우리 시네스트 인뎅.. 다른 사이트에서 가져오신 모양이네요.. 아이디 머멘토님이 올리신 내용인뎅.. 켕 역으로 들어오넹..
1 이원석  
감사합니다 이글로 인하여 영화를 모두 이해했습니다 ~감사~~
1 박용기  
한가지 오류가 있네요....새미가 바로 레니였습니다.기억을 잃은 사람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인 자신의 기억이 남이었다고 생각하는 현상이죠....그리고 아내가 살아있을 당시에 복수를 했습니다. 마지막 10분전의 회상씬에서 부인 옆에 누워있는 그의 몸에 'I've Done It'이라는 문신이 있으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