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오브워(lord of war)를 보고 감상..(스포)

영화감상평

로드오브워(lord of war)를 보고 감상..(스포)

1 문동원 1 4115 0
로드오브워 이영화 생각외로 재밌군요.

니콜라스 케이지의 연기도 매우 좋았고요.
실화를 바탕으로 하였다고 하는데, 내용도 괜찮은거 같네요.
무기밀매상의 이야기인데,
Lord of war로 불리는 한 군벌독재자,
이사람은 니콜라스에게 이말이 더 어울린다고 말합니다.
정확한 영어 표현은 warlord라고 니콜라스가 정정해 주지만,
자기식으로 부르겠다며 하는말, lord of war, 이것이 이 영화의 제목이죠.

먼저, 영화를 보면 첫 시작부분이 제법 흥미를 끌더군요.
신기하기도 하고, 착상이 재밌기도 해서 약간 미소를 지으며 죽 보게 되는데,
한 순간 그 웃음이 싹 가시게 되고, 머쓱해짐과 동시에 좀 심각해지는..
이런 심각한(?)류의 조크가 영화에 들어있더군요.

또 배나 비행기를 페인트칠한다던지 하는 곳은 꽤나 재밌더군요.

그리고 아프리카 한 가운데에 착륙해서 무기를 공짜로 마구 뿌리는데,
증거를 없애기 위해서 총을 마구 나눠주죠..
주인공 입장에서 보면 당연한(?) 행위였지만,
제3자적 입장에서 쳐다본다면 한 정신나간 사람이 아프리카 한 곳에다가
사람죽이라고 무기를 공짜로 마구 뿌리는거나 다름없죠..
이런 장면을 영화로 만드는 착상이 기발한거 같네요.(혹 실화였는진 모르지만..)

또 그리고나서 체포된후 비행기가 해체되는 과정도 꽤 기억에 남는 장면입니다.
'아프리카의 道'라고 일컫고있죠.. 땅에서 나온건 결국 땅으로 돌아간다면서..

군산복합체니 어쩌니 하면서, 미국의 이면에 있다고 하면서 말들이 많은데요,
니콜라스 케이지의 역할은 그런선상에서도 볼 수가 있겠지요.
하지만 프리랜서로 뜁니다.
그러기에 쫓겨다니기도 합니다.
반면에 프리랜서지만 높은사람의 '빽'도 있죠.

달리 생각해서, 역으로 생각해보면 주인공은 상부에서 비공식적(?)으로 시키는
일종의 의무같은것을 해야하는 입장이다라고도 생각해 볼 수도 있을겁니다.
(주인공은 왜 그런 삶을 살아야 하는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I'm good at'이라고 했지요..)
소모품이라고 보기엔 좀 지켜줘야 할 사람이고.. 그런역이겠지요..

사실 주인공의 주변인물은 매우 보잘것 없는 환경에 처한 사람들인거 같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대단한 빽들도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장군이 있고, 미국에도 군장성이 하나 있고요..
주인공은 결코 평범한 사람이 아니죠.

하여튼 이런저런 면을 탁 까발리면서(?) 전개해 나가는 방식이 어찌보면 맘에 든다고 생각합니다. 뭐 어떤 논평에는 영화라는 총에 소음기가 필요하다고 하는 내용의 평도 있다고 하긴 합니다만..
지나치게 발가벗겨진건 그렇다쳐도(개인적으로 이런게 속시원하니 좋지만..^^;;) 어느정도 벗기는건 맘에드네요.

무기를 팔게 되는 것도 군대가 물러나고 남는 무기를 그냥 팔아치우면서 슬슬 도가 터 갑니다.
미필적고의라고나 할까, 군대는 새로 사는것보다 비용이 더 든다는 이유로 무기들을 버리고 가버리고.. 이걸 비공식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주인공이 하는 역할인거죠.
거기서 멈추지 않고 새로운 전장에다 팔아치우는 것이죠..
그러면서 도가 튼, 매수는 기본이고 별의 별 기술로 보안망을 뚫으면서 lord of war로서의 악명을 높여가게 됩니다.

수많은 학살들을 뒤로하고, 동생을 잃는 등 여러 어려움을 겪으면서 살아가지만 결국 체포되는 주인공, 하지만 곧 풀려나게 되죠..

이 영화를 보면서 현재 미국이 벌이는 전쟁의 한 단면을 볼 수 있는것도 같았습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뭔가 미국이 해나가야 하는 전쟁을, 주인공같은 이가 보이지않게 도움을 준다고나 할까요..

오사마빈라덴은 부도를 내서 거래를 못했다고 하는데 진짤런지요.. ^^

또 ak-47이 핵무기보다는 오히려 더 대량살상무기라고 하는 표현도 그럴듯 하더군요.
부시가 이거 찾았을까요? ^^;;

영화중간에 보이는 '니콜라스 케이지표' 베드씬도 낯설지 않더군요..
역시나 라스베가스를 떠나며가 잠시 떠오더군요.
주인공은 니콜라스 케이지가 딱인거 같습니다.

적다보니 꽤 길게 적었네요..
이리저리 재밌는 영화 한 편 보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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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 강용현  
  저는 제목만 보고 반지 제왕의 제목을 패러디한 단순 액션 영화로 생각 했음니다만... ^^
암튼 마지막 대사가 걸작 이였습니다.

무기 밀매의 가장 큰 수장이 누군지 아느냐? 바로 미국 대통령이다.
나는 미국이 필요로 하는 '필요악' 이다.
나의 구속을 원하는 자는 미국에 없다. - 고로 나는 잡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