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개봉영화 총평

영화감상평

4월 개봉영화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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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개봉영화중에는 잔인한 달에 걸맞게 유독 공포물이 많았는데 그중에서 '모스맨'을 눈물나도록 재밌게 봤습니다. 호러물이나 스릴러물을 좋아하는 제 취향에 맞는 작품으로 끔찍하고 잔인한 장면없이 상황설정이나 분위기 묘사만으로 공포감을 전달하는 것이 올초에 개봉한 '디 아더스'와 버금가는 즐거움을 주더군요.
기타 호러물로 '블레이디 2'는 전편에서 보여줬던 흡혈귀와 인간사이에서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없이 오로지 신나는 락 음악과 함께 더 빠르고 신속하게 적을 쳐부수는 블레이드 활약상만으로도 그럭저럭 볼만했고 '모탈 트랜스퍼'는 인간의 본질적인 정체성을 코믹하게 비꼰 점이 '배틀 로얄'에선 주어진 상황에 적응해 가는 인간 군상들의 내면을 잔인하고 충격적인 영상으로 처리한 점 등이 보기 좋았습니다.
현재 미국 박스오피스 연속 2주째 1위인 '스콜피온 킹'은 모탈 트랜스퍼를 보러 들어간 영화관명이 바뀌는 바람에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미이라 2' 마지막에 나왔던 스콜피온 킹이 살아 생전 왕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미이라 2.5 버전쯤에 해당되며 별 기대 없이 본다면 한번쯤은 봐 줄만 하다는 생각입니다.

한국영화쪽에선 4월 한달내내 '집으로...' 의 행진이었습니다. 4주연속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면서 스타나 배급사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고도 흥행에 성공할 수 있는 선례를 남긴 한국영화의 다양성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화를 보기전 영화 스토리나 영화 대사 하나 하나까지 알고 봐서 깊은 감동의 여운은 느끼질 못했지만 영화 종반의 옆좌석에서 훌쩍거리는 소리나 영화를 보고 나오는 관객들의 붉은 눈시울에서 큰 반향을 느낄 수 있었으며 할머니의 가슴을 쓸어내리는 손 동작을 따라하던 상우의 모습이 내내 뇌리에 아른거렸습니다.
또한 한국영화종합선물세트라는 '재밌는 영화'는 패러디 영화의 특성상 전에 상영된 영화내용을 알고 있어야 패러디 영화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만큼 한국영화만을 패러디한 최초의 한국패러디 영화가 좋은 반응을 보인 것은 한국영화 관객층의 저변확대를 암시한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일이었고 4월말에 개봉한 '결혼은, 미친짓이다' 는 10년 만에 영화에 다시 출현하는 엄정화의 베드신이 촬영당시 큰 화제거리였는데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습니다. 일단은 괜찮은 반응을 얻기 시작했고 엄정화가 결혼뒤에도 애인과의 관계를 계속 유지하는것에 대한 네티즌들 사이에 열띤 논쟁을 불러 일으키기도 하였죠. 전 영화속 남자 주인공인 준영의 캐릭터가 저랑 비슷한 사고방식이라는 느낌속에 파격적인 내용과 톡톡 뛰는 대사가 재미 있더군요.

5월 개봉영화로는 올 여름 4대 블록버스터인 '스파이더맨' 스타워즈에피소드2' '맨인블랙2' '마이너리티리포트' 중 하나인 '스파이더맨'이 모습을 드러내며 2년 연속 칸 영화제 본선에 진출한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이 한국의 전통소리에다 풍경까지 가미해 황금종려상 수상을 노리고 있고 바로 옆에 두고도 잃어버린 사랑을 찾아다니는 이정재와 장진영의 영화포스터처럼 이쁜 영화 '오버 더 레인보우'에 많은 기대가 갑니다.



영화음악과 포스터와 명대사의 만남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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