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눈물 - 오만하고 이성적이지 못한 영화

영화감상평

태양의 눈물 - 오만하고 이성적이지 못한 영화

1 차봉준 11 2242 0
20030920_01.jpg


이 영화를 보면서 영화의 도입부에서 황당했다. 나이지리아 반전을 이야기하는데 전쟁의 양상을 이슬람교도와 기독교도의 전쟁으로 극단화해서 설명한다. 이 영화가 개봉될 당시를 생각하면 너무 의도적이지 않나 생각된다.

최근의 방글라데시에서 조용한 종교전쟁이 있다는 기사를 읽은 바 있다. 이슬람교도들이 힌두교나 기독교인들을 집단 폭행해서 내 쫓는다는 내용인데 이들도 서로 죽이지는 않는다. 이 영화에서는 같은 나라의 민족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말살을 하는 것으로 보아 서방인의 오만한 눈으로 본 미개한 아프리카인이라는 표현을 극단적으로 나타낸 것이 아닌가 싶다.

헐리우드 영화의 전형적인 스타일로 사람 한명 구하기 위해 부대 투입하는 것까지는 그렇다고 쳐도 임무수행에서 비이성적인 판단들을 계속 하는 브루스 윌리스는 뭐하는 건가? 미국 군인은 이성적 판단보다는 인도적 감성을 가진 군사집단이라고 말도 안되는 것을 홍보하기 위함인가?

한 마을 주민을 몰살하는 반군이나 그 반군을 몰살하는 미국 군인이나 뭐가 다르지?

비행기 2대의 폭격으로 모든 상황을 종료시키는 장면을 보여주는 것은 또 뭐지? 그래 미국 강하다! 미국 만세! 이렇게 외쳐달라는 건가?

모니카 벨루치가 역시 별로였다. 매트릭스2에서도 별로더니 여기서도... 말레나 때의 모니카 벨루치는 어디로 갔는지... 그 때의 모니카 벨루치가 그립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11 Comments
1 이재훈  
  저도 이 영화 보지는 않았지만 ;; .. 몇가지의 헐리우드의 전쟁 영화들은 보면 ..

지들 나라가 강하다는걸 너무 강조해서 보여주는게 상당히 많죠
1 정세영  
  나이지리아반군 전쟁은 얘기하시는거보다 훨씬 잔인했습니다. 그쪽의 다큐멘터리나 인터넷에서 찾아보세요. 물론 미국적인 영화라는 점은 인정합니다만 전쟁자체가 별거 아니었다라는 평가는 사실과는 다릅니다.
G 홍경탁  
  또 미국우월주의가 나오네요ㅡ,ㅡ 그냥 영화는 영화로 보시길
1 장택준  
  맞습니다 영화는 그냥 영화로 봐야 합니다.
저는 DVD 방에가서 우연히 이걸 보게 되었는데... 정글에서의 전투씬등등등..긴장감
과 감동이 우러나오는..... 정말 오랜만에 감명 깊게본 영화였습니다 태양의 눈물!!!!
한마디로 꼭 한번 보시길.. 멋진 영화입니다.
1 영훈  
  ㅎㅎ 예술을 예술로만 평가해달라니..ㅡ.ㅡ;;ㅉㅉ 말이 됩니까?  예술에 있어서도 시대의 반영이나 평가는 엄연히 존재하거늘..이영화 안봤지만..영화를 평가하는데 영화자체로만 평가한다면 좀 문제 있는 감상법일듯 싶습니다..미국우월주의도 엄연히 내포하고 있는 영화같은데..그걸 없다는 듯이 말하면..그건 진정 그영화를 감상하는 제3자의 시각을 표현한다고 할수 없겠쬬?어쨌든 영화를 영화로만 봐야한다는 발상은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1945년에 나찌를 위해 영화를 만든 감독이 엄연히 존재하거늘..그사람의 영화도 영화로만 봐야한다고 할겁니까..
1 호야  
  미국우월주의 저도 꼴사납게 보긴 합니다만...
현실상 미국이 최강국이면서 영화도 최강국입니다...
이것만 따져봐도 우월주의는 안나올래야 안나올 수 없고...
전 이제 그러려니 하고 봅니다...
만약 우리나라가 현재의 미국이라면 한국우월주의 안나올까요?
분명 나옵니다...안나올 수가 없죠...
미국우월주의를 옹호하자는게 아니라 현실이 그렇단 얘깁니다.
이거 쓰면서도 씁쓸하네요...
1 검은안식일  
  이 영화 색감도 아주 멌있어여,,,  내용도 잼나고,,,, 긴장감도 흐르고
전 괜찮게 보았답니당,,,  글구 우월주의 예기는 이제 식상하지않나여???
1 이영철  
  저는 이영화보면서 첨부터 느꼈는건..  인간을 아무렇지 않게 살해할수 없다.. 어떤 이유에서건 살해해선 안된다..  인간의 생명은 귀중하다라는걸 느꼈는데요.    종교 뭐 그런건 별로 없었던거 같던데요...  글구 이번에 파병가는 우리 장병들..  아무쪼록 부디 몸건강히 잘돌아오시길...  신을 믿진 않지만...  이순간 만큼은 신이 당신들을 지켜주길 바랍니다...
1 김민석  
  아주 잼떤데..우월주의 머 그런거 생각하지 않고봅니다.영화볼때..생각나지도 않고.
1 히어송  
  저도 다큐멘타리 봤답니다. 어느나라였더라.
살려달라고 소리치는 수천명의 사람들. 그걸 눈앞에서 두고 떠나는 UN군인들. 열심히 찍어되는 카메라. 그 수많은 사람중에 겨우 몇사람 살아남아서 그때의 참혹했던 상황을 고발하던 내용이었는데... 그때 많이 놀랬죠. 지금도 잊혀지지않습니다. 살려달라고 외치던 사람들의 눈망울을... 
그뒤에 참회한다고 눈물흘리던 UN위원장. 쩝. 주먹한대 날리고싶더군요.

그때 군인들이 철수했던 이유는 딱하나. 그나라에는 먹을게 없으므로.  강대국이 건질건데기가 부족.

정말 이런것 보면 나라힘은 스스로 지킬힘은 되어야겠다고 생각하네요.
4 조지훈  
  영화를 영화로서만 보자... 아니다 시대를 반영한다.
정말 웃깁니다. 이런 논의는 무의미한걸 왜 모르나요들?
그래요. 나찌를 위해 영화 만든 감독들 있다고 칩시다. 그럼 안톤후쿠아 감독은 어떤가요? 미국군인 사기충전시킬라고, 이라크침공 합리화 시킬라고 이런 영화 만들었습니까? 웃기는겁니다. 차라리 국방홍보영화를 한편더 만드는게 낫습니다. 아니면 스필버그나 더 큰 감독 고용해서 대작블록버스터를 한편 만드는게 낫죠. 후쿠아감독은 그냥 재미난 휴머니즘 전쟁영화 한 편 만드려는게 목적이었고, 주인공들을 미국인으로 하다보니까 그런 오해가 생긴거죠. 증거도 있습니다. 지금 킹아더 영화 개봉대기중이죠? 그것도 후쿠아감독 작품입니다. 요즘 후쿠아감독 바쁩니다. 트레이닝데이로 덴젤워싱턴 아카데미상 안겨주고 인기좀 얻으려고 발로 뛰고 있는중인데... 편견을 버리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