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덴티티의 정체성에 대한 이해? (스포일러)

영화감상평

아이덴티티의 정체성에 대한 이해? (스포일러)

1 darkman 4 1833 0
아이덴티티의 정체성에 대한 이해? (스포일러)

1. 티미(티모디)의 존재는?

  티미를 비롯해 모든 다중인격 자아들은 말콤이 어렸을적 부터 생겨났던 자아들입니다. 아시다시피 영화는 실제 말콤의 자아가 살인을 하지는 않았다는 의사의 전제하에 이 영화 스토리상 사악한 한명의 자아를 찾기 위해 영화가 진행됩니다.
 존 쿠삭 (에드워드)은 말콤의 자아가 아닙니다. 이건 아시죠? 물론 상담 중에 다른 여러 자아와도 만나서 상담을 햇었고 티미와도 햇엇을 것입니다. 그럼 사악한 티미의 자아는 4년동안 어디로 간 것일까요?
 티미의 사악한 자아가 지난 4년간 몇번이라도 상담중에 드러났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던 것을 보면
티미가 스스로 자아의 사악한 의지가 표출되어 의사에게 알려져 잔혹 범행 사실을 인정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 (실제 범인이 자신은 무죄라고 하듯이) 상담시 사악한 마음과 행동이 드러나지 않게 모두를 속인 것으로 보여집니다.

즉, 사악함을 감춘 항상 말없는 어린 티미의 모습만 의사에게 드러냈을 뿐, 사악한 모습은 드러내지 않고 속이고 있었기 때문에 의사는 다른 자아 중 한명인 존 쿠삭의 자아를 통해 범죄를 저질렀을 내부의 사악한 자아를 찾으려고 애를 썼던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티미가 의사와 상담중에 존재를 드러냈었다면 의사가 존 쿠삭에게 티미를 죽이라고 지시를 했었겠죠.

* 그런데 6명 살인 사건은 4년전에 일어났는데 티모디 자아는 2년전에 아버지를 잃는 충격으로 말이 없어졌다고 합니다. 왜 2년차이가 나는지 궁금하군요. 4년전이라고 하면 완벽했을텐데..


2. 다중 자아들은 자기가 다중 자아 중 한명이라는 것을 자각하는가?

 의사는 상담 중 다중 자아들에게 절대로 당신이 다중 자아 중 한명이라고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다중 자아들이 같이 모이기전에 따로 따로 이야기한다는 것은 혼란과 분열을 가중시키고
또 그렇게 자연스럽게 서로가 다중자아체라는 것을 모르고 만나게 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다중자아라고 눈치채는 것은 나중에 의사가 존 쿠삭에게 이야기를 한 그 시점, 즉,
존 쿠삭 혼자만이 자신이 다중자아 중 한명이라고 자각하게 됩니다.
의사는 바로 그 순간 존 쿠삭을 통해 누가 사악한 자아인지를 알아내려고 했던 것이죠.
물론 시간이 촉박해서 그런 치료 시술을 늦게 시도한 것으로 보입니다만
아무튼 상담시에 자아에게 다중자아 중 한명이라고 절대 이야기를 하지 않앗습니다.
작전 실패로 인해 치료가 실패로 이어질 수 잇으니까요.

 말콤 자아는 절대로 다른 자아와 서로 만날 수가 없습니다. 다른 모든 자아들이 말콤의 몸을 지배할 때는 본인 스스로가 말콤의 자아인 줄 알지 다중자아 중 하나라고는 알지 못합니다.
 티미 역시도 죽인 사람들이 다른 자아란 것을 알지 못합니다. -> 아니러니하죠..?
 말콤의 완전한 지배를 위해 다중 자아를 없애기 시작했다기 보다는 그냥 사악하기 때문에, 방해꾼인 자아들을 없애기 위한 좋은 방편을 의사가 임의적으로 만들어주었기 때문에, 단지 눈 앞에 보이기 때문에 그들을 없애기로 한 것입니다.
 의사가 존 쿠삭에게 했던 방법처럼 누군가 이야기 해주고 거울로 보여주고
수긍하기 전까지는 다중자아 스스로도 본인이 다중 자아 중 한명이라는 것을 모릅니다.


3. 논란이 되는 자아의 지배 개념.

 마지막 티미가 여자를 죽이고 말콤의 몸을 차지하는 것이라고 하시는 분이 잇는데 아닙니다. 마지막 대사를 보면 여자를 죽이기 직전에 하던 말이 실제 현실에서 말콤의 입을 통해 나오고 티미 자아의 행동이 현실로 표출됩니다. 즉, 여자가 죽어서 티미가 말콤을 차지하는게 아닙니다.

 누가 말콤을 지배하느냐에 대한 우선 순위 조건은 실제로 확실치 않습니다. 실제 이런 자아 분열증의 예를 봐도 본인, 다른 자아, 또 다른 자아 등 차지하는 방식과 순서, 기간, 우선 순위 등이 없이
한 몸을 마치 편의점 들락거리듯이 들락거린다고 합니다.  따라서 어떤 자아가 어느 순간 얼마동안 지배할 수 잇느냐는 확실치 않습니다. 존 쿠삭이 말콤을 지배하는 마땅한 이유가 없는 것과도 같습니다.
 마지막 존 쿠삭이 죽고 말콤의 정신이 여자로 돌아간것도 설명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 않고 티미나 말콤으로 돌아갈 수도 있었던 것입니다.


4. 시는 누구의 관점에서 무엇을 이야기 하는 것인가?

그리고 그 시같은거..

"계단을 올라가던 중에 나는 거기에 없던 남자를 만났죠.
오늘도 그는 거기에 없었죠.
난 그가 사라져버렸으면 좋겠어요"

 영화에서는 쿠삭의 인격으로 상담시 자신이 어릴때 직접 쓴 시라고 하는데 그럴리는 만무합니다.
 또 다른분들은 이걸 티미가 말콤에게 하는 말이라고 하는데, 그럼 티미가 말콤을 죽이고 싶어한다? 그럼 자신과 다른이들이 다중인격체임을 알고 있으며, 말콤의 육체를 죽이면 본인도 죽게 될텐데..? 그렇게 생각할리가 없다고 봅니다.
 이것은 말콤이 한말이며 말콤이 느끼고 잇던 무의식의 느낌이 실제 다른 자아들을 통해 느껴지게 표출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말콤 본인의 진짜 자아(다중 자아들 말고)를 간과한데서 나온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에서 자아의 갯수는 말콤의 실제 자아를 제외한 수입니다. 다중 인격의 수를 나타내는 것이지 말콤의 자아까지 합친 수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영화에서 말콤과 존 쿠삭이 왔다 갔다 하는 것으로 말콤의 자아를 확인할 수 잇을 겁니다. 영화 상에서 온전하게 자신의 자아를 가진때라고 생각되는 것은 췰체어를 타고 들어와 존 쿠삭의 정신으로 대체되기 전까지입니다. 그 부분만이 어떤 자아도 말콤을 차지하고 있지 않은 순수 말콤의 자아 상태입니다.

 계단을 통해 올라가는 것은 말콤이 자신의 자아로 돌아가는 길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자아를 찾으려고 가다보면 이미 자신의 자아를 지배하고 있는 다른 남자(다른 자아들)을 만나게 된다"는 것이고
어쩌다 뇌(자아)를 찾아 제 정신으로 돌아오면 "이전에 그를 지배하고 있던 자아는 온데간데 없다" 라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다중 자아들이 꼴보기 싫으니 제발 내 몸속에서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다는 말콤 본인의 바램인 것입니다.

 다중 자아로 고통받는 순수 자신의 자아를 지키기 위해 다른 자아들이 없어져줫으면 한다는 의식의 각인이 존 쿠삭에게도 옮겨져 그렇게 표출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말콤 자아는 절대로 다른 자아와 서로 만날 수가 없습니다. 다만 말콤은 자신의 자아를 다른 누군가가 지배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옆에서 멍하니 지켜보는 입장이었죠. (드림캐처의 남자 주인공처럼)

 시에서도 만났다는 의미는 누군가 자신을 지배하는 상황을 알게 된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할 듯 합니다. 안그랬다면 다중 자아에게 벌써 죽임을 당했겟죠. 즉, 마지막 장면에서 티미의 자아만 남은 말콤이 되는 것은 말콤의 자아는 어떻게 하지도 못하고 티미가 점령한 꼴을 멍하니 옆에서 지켜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란 것이죠.

 그리고 영원히 말콤의 몸이 티미에게 빼앗겨 버린것이 아닙니다. 티미의 자아가 죽으면 그제서야 말콤의 자아가 차지하는 정상인이 된겟지만 말콤의 자아와 티미의 자아가 계속적으로 오락가락하는 겁니다.

아무튼 이 영화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영화인듯 합니다. 반전도 그렇거니와 내재되어 있는 수많은 개념들..


마지막으로 골치아프게 만드는 화두를 던진다면
위의 설명을 뒤집는 화두입니다.

5. 왜 티미는 창녀를 증오할까?
 마지막 대사를 보면 티미는 창녀를 무척 증오하는 듯한 말을 합니다.
그런데 말콤의 실제 엄마가 바로 창녀였습니다.
그럼 왜 티미는 창녀를 증오하는 것일까요?

그런점에서보면 티미=말콤의 원래 자아가 아닐까 추측되 되어집니다.
물론 그런 증오가 빚어낸 실제 다중 자아일 수도 잇습니다만
티미가 말콤의 원래 자아라면? 그래서 마지막 시의 주인공이 티미=말콤이고
본인이 다른 자아들을 물리치고 온전하게 되기위해 나머지 자아들을 죽였다면?
의사가 제시했던 수가 다중자아들의 수만이 아니라 말콤의 자아를 포함한 수라면?
실제 말콤의 자아가 살인을 하지는 않았다는 의사의 판단이 실수였다면?
즉, 그들 자아중 한명이 말콤 본인의 진짜 자아라면?

제가 제시한 것과는 완전히 다른 가설이 또 나올 수가 잇겠죠..?
그 판단은 여러분께 맡깁니다.


p.s - 죽은 여관 주인은 자아가 아닙니다. 그렇게 본다면 창녀와 같이 즐기던 남자(케익 배에 얹은)
도 자아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이 영화 속의 등장인물은 말콤의 정신속 자아와 환상이 함께 내재되어 돌아가는 상태입니다.
즉, 다중인격으로 생겨진 자아들과 그 자아가 꿈꾸는 환상 - 여관 주인, 즐기던 남자, 2년전 죽은 티미의 아버지, 두 검거 범인이 죽인 경찰 등은 다중인격의 인물들이 말콤속에서 살아가는 매트리스적 npc 들이라고 해야합니다.
다중인격자들에게도 추억과 각자의 매트리스적 삶이 있듯이 말이죠.
즉, 다중인격자들은 자신 말고 나머지 사람들을 다른 자아로 인지하지도 못하며
그냥 우리가 삶을 살듯 말콤의 매트리스적 정신 세계에서 우리들 처럼 살아가고 잇는 것입니다.
그러다 진짜 현실로 말콤의 몸을 통해 나타나기도 하는 것이죠.

그 두개의 세상이 따로 있다고 느끼지 못한다는 증거는 존 쿠삭의 심문에서 찾을 수 잇습니다.
존 쿠삭의 심문에서도 쿠삭은 자신에게 일어난 일이 현실에서의 일인줄 알고 있습니다.
즉 두개의 세상을 인지하지 못하고 한개의 세계에서 일어난 하나의 일로 생각합니다.

거울로 얼굴로 보고 설명을 들어야만 비로소 자신의 자아가 다중인격체 중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죠.

p.s2 - 그리고 각각의 다중자아가 영화상에서 대사를 할때 실제 현실에서도 각각 그 사람의 인격이 되어 표출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분명 티미가 다른 자아들을 죽일때
말콤의 입을 통해 들려지고 의사가 눈치채어야 하지만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냥 말콤의 의식속에서만 치고 박고 이야기하고 일들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p.s3 - 재미있는게 잇는데 제 판단으로는 도저히 모르겟습니다.
일기장을 보면 각기 다른 필체와 생각으로 적혀잇는게 나오는데 그럼 그 일기를 쓸 시점의
각 다중인격체들은 그 앞의 일기를 누가 쓴것이라고 의심하자 읺앗을까요?
왜 자신의 일기를 다른 사람이 와서 쓴 것일까 누가 보고 쓰는 것일까 라고 자각을 하지 않았던 것일까요? 그랬다면 자신에게 문제가 있엇음을 알았을텐데..
그래서 다른 다중인격체들을 빨리 자각할 수도 잇었을텐데..
그걸 모르고 그냥 계속해서 일기를 써나갔다는 자체가 이 영화의 오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차라리 그 부분을 뺐다면 오히려 매끄러웠을거 같네요.
차라리 메모지나 인터뷰시 달라지는 말투 등으로 일기장을 대체하는
다중인격의 증거로 채택했다면 더 좋앗을 것입니다.
더 웃긴건 다중인격체 모두가 (일부인지도 모르지만) 그 일기를 쓰는 착실한 모범생이어서
착실하게 일기를 쓴 것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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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 이현석  
  오우.. 대단하십니다..
1 김경섭  
  다 맞는 말씀이신데 스크롤의 압박이 눈에 압박이 들어 어네여
1 이원종  
  혹시 자작이면 쓰러질듯 ㅋㅋ 넘 대단하네요!!!
1 박지훈  
  2년전은 옜날에 2년전인데,,,,,4년전은 다 큰후에서부터 4년전이구,,,2년전은 어렸을적에 아이였을떄 당시로 부터2년전인거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