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 늦게 봤나요? "비밀"...안보신 분들은 누루지 마세요...

영화감상평

넘 늦게 봤나요? "비밀"...안보신 분들은 누루지 마세요...

1 와락 3 2291 6
<안보신 분들은 절대 읽지마세요.>
추천글이랑 감상평이 최근 제일 많았던 영화여서 기대를 하고 본다.

교통사고로 인해 딸의 몸에 아내의 영혼이 들어간 상황...아내와 잠자리를 하고 싶어도 딸의 얼굴만 보면 어쩔수 없는 주인공...지루하지는 않다.
근데. 지루하진 않은데... 아버지역으로 나온 사람이 넘 다정다감하고 웃기고 좋긴한데...
문제는 이건 영 뭔가를 불편하게 만든다.
재밌다고 추천한다고 한 얘기들이 이해는 가지만...
역시 일본이란 동네는 나에겐 좀 엽기적이다. 소재도 그렇고...상황도 그렇고...
주인공은 '나도 저렇게 살아야지' 할정도로 정이 가고 맘에 드는 아버지상이다.
처음 주인공과 딸의 몸에 들어간 아내를 보면서 주변사람들이 오해를 하겠구나 하고 걱정을 했지만
서로 적응을 잘한다..
아내가 대학에 들어가고, 써클 선배가 아내한테 전화를 걸고, 이제 서로 간에 문제점이 보인다.
아내 전화 엿들은거, 남편 한테 거짓말 한것들이 들통이 난다.
이제 서로의 맘을 얘기한다...(싸운다...)
난 나 좋다는 사람은 많지만 당신때문에 다 거절했다. 그런데 당신은 뭐냐?
남편은 할말이 많았는지 하나하나 예를 다 든다.ㅡ.ㅡ;
-난 프라이버시도 없어? 인생을 즐길 권리도 없어?
-없어. 그런건 너 한텐 없어.
  나엔겐 밝고 즐거운 미래따윈 하나도 없잖아.
-더 이상 나를 고통 스럽게 하지말아줘. 나의 나오코는 어디로 간거야.
-나도 모나미로 살수 밖에 없었다구.
...
답은 없다.
술먹고 늦게 와서 아내를 찾는데 어두운 마당에 앉아 있는 나오코.
보고 우리 주인공도 얼마나 가슴이 아팠을까?
난 이렇게 살수 밖에 없지만 아낸 새 인생을 살 수 있다. 내가 그걸 방해하고 있다.
-모나미(딸 이름), 너에게는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살 권리가 있어. 지금까지 괴롭게 해서 미안해. 모나미.
결혼반지가 든 인형을 쥐고 울고 있는 나오코.
아~ 가슴아프다. 누가 우리 주인공들을 이렇게 만들었나.
다음날 앗~ 아내가 아니라 딸이 깨어났다. 어제 일도 있고 해서 의심이 들지만 딸같기도 하다. 차근 차근 설명하는 아버지. 믿을 수 없는 딸. 그리고.
지고 일어나면 또 아내가 깬다.ㅡ.ㅡ; 서로 만날수 없는 모녀는 편지로 비디오로 만난다. 아 쓸프다.
점점 아내가 깨는 날은 줄어들고 딸은 생활에 적응하는것 같다.
이제 세사람은 어머니의 마지막 날을 예감하고 있다. 이제 그날이 왔다
아내가 가고 싶어하던 곳에서 이제는 아내를 보내야만 하는 주인공. 아~ 눈물나올라 한다..ㅜ.ㅡ
아내가 떠나고 딸과 둘이 남은 주인공......
수년뒤
딸은 시집갈 나이가 됐다. 그새 많이 늙어 보이는 우리 주인공.
결혼식이 끝나고 딸과 한방에 있는 아버지.
딸에게 잘 살라고 한마디 해줄려고 가는데 아내가 결혼반지를 넣어두었던 인형을 딸애가 가지고 있는게 아닌가?
-그것도 가져갈려고?
근데 이때 주인공의 턱을 쓰다덤는 딸...
아~ 하필이면 이때 돌아왔네... 혼자서 그러고 있는데...
-줄곧 당신이었던 거야?

아~ 화가난다.
이때 까지 우리 주인공은 아내를 얼마나 그리워했던가? 아내에게 완전히 배반 당했다.
화풀이를 신랑한테 하고. '축하해'하는 한마디를 하고 영화는 끝이난다.

영화 하이랜더가 생각난다. 주인공은 외계인이다. 근데 어떻게 하다 지구에 내려와 지구 여자와 결혼해서 산다. 그런데 비극적인 일이 벌어진다. 아내는 이제 늙어 죽을때가 됐는데. 주인공은 하나도 안늙은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사랑하는 두사람. 결국 주인공은 아내를 떠나보낸다. 아~ 슬프다.
비숫한 영화가 있다. 로빈윌리암스가 피터팬으로 나오는 영화에서 어린 피터팬은 부모를 찾으러 왔다가 웬디를 만나게 된다. 그 이후 계속 웬디를 찾아 오는 피터팬. 그런데 늙는 않는 피터팬과는 달리 웬디는 너무 늙어버린것이다.

다시 비밀로 돌아가서, 암튼 아내가 딸몸에 들어가서 젊어졌다. 새로운 세상을 살수 있는것이다. 그런데 주인공이 죽을때까지 남편 곁에서 살아야 하나?
옆에서 '아내가 남편과 자신을 위해서 거짓연기를 한거다'라고 한다. 그런것도 같다.
아~ 머리 아프다.

마지막 결론은 이거다. 처음 부터 아내는 죽었었던것이다. 딸이 일부러 엄마 흉내낸거다.ㅡ.ㅡ;
암튼...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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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1 소나무  
님이 안보신 분들은 읽지 말라고 하시긴 하셨지만 영화의 감상평을 적은것을 어느 정도 참고하면서 숨은 영화들을 보기도 하는데 감상평과 함께 너무도 많은 내용을 적어놓아서 특히 중요한 장면의 내용과 대사 그리고 님이 맨처음의 영화 시작 내용과 마지막 결론이라고 적으신 부분은 못보신 분들의 &quot;볼 기회&quot;를 박탈하는 듯 하네요.
1 손도원  
일단 잘읽었습니다. 감상평(?)이라 하기에 어떤 내용일까 생각했지만 역시나 영화 줄거리네요..윗분 글처럼 안보신분들에게는 역시 좋지 않는 글인것 같아서 좀 맘이
 아프네요..글 잘읽었습니다.
1 야쿠르트  
줄거리 보고 보면 재미 없을것 같은데...
 
 저는 줄거리 안보고 봤는데... 정말 잼있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