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거미숲

영화감상평

[영화감상]거미숲

1 바람돌이 0 1585 1
영화가 처음 소개될 때 '흐음~ 저 영화는 꼭 봐야겠군'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정말 거미처럼 음침(?)한 구석을 가지고 있는 영화라는 생각을 하면서,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영화는 내내 밝지 못한 음습한 기운이 감돌면서 진행되었다. 주인공의 심각한 얼굴에서 바로 영화가 만만치 않다는 생각을 했다.
영화를 보면서 '이게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는지' 라는 생각을 하며 전혀 내 머리속에서 감돌기 시작하는 헷갈림의 연속으로 진창속을 헤매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렇듯 정리가 안되는 영화를 본게 얼마만인지... ㅎㅎㅎ
그렇게 진행되지만, 나에게만은 전혀 따분하지가 않았다.
그 안에 등장하는 어릴 때 한번쯤을 꿈꿔볼 만한 사랑이 숨어 있었기 때문이다.
항상 부러운 것이 어릴 때 가져봄 직한 그런 여자친구 하나 없이 자랐기에 이런 영화에서 너무나 쉽게 다루는 그런 어릴 때의 여자친구와의 추억을 난 너무 부럽게 느낀다.
아마도 대리만족 때문에 영화에 등장하는 그런 장면에 너무나 쉽게 빠져드는 모양이다.
정말 정리가 안되기는 내 책상만큼이나 답답한 영화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가져봤다.
개인적으로야 대단히 만족스러운 영화였지만, 남들이 보기에는 좀 갑갑해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가져본다.
그렇지만, 이 영화는 나름대로 가지고 있는 장점이 있다.
스릴러물이라는 것과 내가 예쁜(?) 모양을 갖춘 여배우(개인적 취향)가 등장한다는 점이다.
머리를 엄청나게 짜내면서 봐야 하는 영화를 좋아한다.
그런 점에서 나에겐 최대한의 만족을 주고 있는 영화이다.
다른 건 잘 모르겠지만, 정말 복잡한 영화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좋아할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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