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데이 시사회다녀와서...(내용있습니다)

영화감상평

홀리데이 시사회다녀와서...(내용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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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시사회를 다녀왔습니다. 여기오면 시사회보고 오신분들이 글 올렸나 싶었는데 없네요.

일단 소제자체는 좋았습니다. 현실의 부조리때문에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 지강혁과 권력의 편에 서서 그들을 잡아야만 하는 경찰의 이야기. 그런데 문제는 지강혁쪽은 무조건 좋은 사람으로만 그려지고, 경찰은 무조건 나쁜 놈으로만 그려졌다는 겁니다. 선악의 대립이 뚜렷한 상황에서 감독은 '대한민국은 이랬었다'라는 말을 하려던 것 같았습니다. 최민수의 캐릭터가 좀더 입체적이었으면 좋았을 껄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폼잡고, 악랄한 지극히 평면화된 캐릭터는 영화 감상에 큰 걸림돌이더군요.

보시고 나오시던 분들은 '우울한 대한민국을 보여줬다. 괜찮은데..'라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셨지만, 그것이 소제자체에 대한 반응이지, 영화자체에 대한 평가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영화는 굉장히 다루기 어렵고 복잡한 관계가 얽혀있는 실화를 너무 단순화 시켜버렸습니다.

이성재씨의 연기는 대단히 좋았습니다. 최민수씨의 연기도 좋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너무 오바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목소리. 최민수씨만 나오면 목소리때문에 집중이 안되더군요. 감독이 그렇게 주문했을테니 감독 탓이겠죠. 다른 분들중엔 오히려 그런 오바연기가 더 악랄해 보여 좋았다고도 하더군요. (역시 개인차) 그리고 장세진씨의 연기는 많이 어색해서 진지해야할 씬에서 웃음이 나와 애먹었습니다. 나머지 조연들의 연기는 괜찮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상당히 아쉬었습니다. 너무 좋은 소제인데, 그것을 평면적으로 처리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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