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인사이드(네타포함)-퍼즐 같은 영화

영화감상평

아이 인사이드(네타포함)-퍼즐 같은 영화

1 Dark B;John 2 2675 0
주마등처럼 스쳐간다는 말이있죠.
죽는 순간에 여러가지가 머리속에서 영화처럼 펼쳐진다던데, 이 영화가 딱 그거더군요.
처음엔 과거와 미래를 오락가락 하길래 나비효과같은 영화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나비효과와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주인공이 시간여행자도 아니며, 모든 것은 일순간의 상념일 뿐이라는 것...오히려 영화 전개되는 폼이 메멘토 같다는 느낌이었다는...

영화는 보는 내내 궁금증 투성입니다.
지금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거지? 수수께끼의 여인은 누구고, 아내라는 여자는 왜 갑자기 주인공의 따귀를 때렸을까...이런 궁금증이 해결되기는 커녕 점점 혼란스러워지죠. 처음의 혼란은 주인공이 MRI 검사실에 간 순간 시작됩니다. 기억상실증인 줄 알았는데, 난데없이 2000년 이라니요. 어라? 이거 나비효과네~ 라고 생각하고, 과연 주인공이 어떤 상황에서 뭘 할지 궁금해집니다. 그것보다 더 궁금한것은 과연 지금 무슨 상황이고, 뭔 얘길 하려는 걸까? 하는 것이지만...
정말 헷갈려 할때 다시 2002년으로 돌아갑니다. 상당히 혼란스러워 하는 주인공, 보는 저도 함께 혼란스러워집니다. 하지만, 수수께끼의 여인과 주인공과의 관계가 밝혀지고, 자신이 시간여행을 하고 있다는 것을 주인공이 받아들일 때 쯤 슬슬 가닥이 잡혀가기 시작하더라구요. 자신이 형수될 사람과 불륜의 관계고, 급기야 그것때문에 형과 다툼끝에 형을 실수로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것...그것을 목격한 자신이 급기야 시간 여행 도중 살인을 저지르게 되지만, 갑자기 다시 2002년으로 자신도 모르게 돌아왔는데, 살인당한 사람이 멀쩡히 살아있고...젠장. 점점 이 영화 도대체 뭘까? 짜증이 정점에 이르더군요.
나비효과일까,메멘토일까? 두 영화의 중간 어딘가 쯤에서 상당히 방황하는 영화를 과연 이 영화 어떻게 끝날까 궁금해서 계속 지켜봤습니다.
그렇게 방황하던 영화는 주인공 자신이 과거 자신이 형에게 했던 범죄를 기억해내면서 영화를 보는 나도 "아~그런 일이 있었던 거였구나~" 하고 기둥줄거리를 슬슬 감 잡죠.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에 가서 모든게 다 이해가되더군요.
2000년과 2002년이라는 시간을 주인공이 오락가락거렸던 것도, 등장인물들도...상황이 뒤죽박죽 뒤섞였던 것들도...
이 영화는 20:00 에서 20:02에 사망한 주인공이 죽음의 순간에 모든 것들을 올바로 되돌리고자 했던 주인공의 죽기전의 후회를 한시간 반동안 보여준것이더군요.사실 한 세시간 짜리 영화라고 착각할 정도로 2분이라는 물리적 시간을 아주 길고 지루한 체감시간으로 느끼게 해버린 이 영화에게 할 말을 잃었습니다.-ㅁ-; 초강력 수면제...
결국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주인공 형제와 그 가운데 위치한 클레어...셋 다 죽었네요.
마지막 다시 뫼비우스처럼 처음 장면으로 돌아가며 오버랩되면서 결말에 대해 논란이 있을 수 있겠지만, 마지막 의사의 대사, 당신은 죽었습니다. 이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걸로 봐서, 주인공은 죽었다고 여겨지네요.

이 영화는 복잡하고 알쏭달쏭한 퍼즐이긴 합니다. 하지만, 그것뿐이죠. 그 이상의 의미를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그저 복잡하기만 할뿐 흥미진진한 요소가 없더라구요. 나비효과와 메멘토의 만남과도 같았던 이 영화는 완주자체가 상당히 고통스러웠던 영화였습니다. 주인공의 상황때문에(죽음 직전의 혼돈스러움 같은...) 좀 애매하긴 했겠지만, 메멘토에서의 15분이라는 단기기억상실증이라던지 나비효과에서 같은 일기장같은 장치가 없이 갑작스런 시간과 상황의 이동은 복잡스러움을 안겨주며 혼란에 빠트릴 뿐 영화의 재미를 반감시켜버린 것이 아닐까 하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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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아따거시기허요  
  네타는 일본말....
1 정대만  
  이었다는...  <-- 이런표현도 일본식 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