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여자-역시! ! ! 장진 감독은 . . . 최고!!!

영화감상평

아는여자-역시! ! ! 장진 감독은 . . . 최고!!!

1 Dark B;John 10 2314 0
우리나라 개그맨 중에 주병진씨를 가장 좋아합니다. 지금은 속옷가게 사장인 개그계의 올드보이지만, 현역시절의 그는 정말 특유의 입담으로 저를 정말 죽여줄 정도로 웃겨버렸거든요~ 지금은 그나마 그 계보를 잇고 있는 신동엽, 김용만을 좋아하지요.
마치 장진 감독의 개그가 앞서 말한 개그맨들과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는 듯 합니다.
처음 접한 영화는 바로 킬러들의 수다...장난 아니었지요. 어떻게 정말 이 상황에서 그런 대사를 뱉어 낼 수 있을까? 싶을 정도의 대사처리와 그런 대사를 아무렇지도 않게 맞받아치는. . . 배우들이 처한 상황이 너무 절묘하더라구요.
우리나라에서 정말 이런 유머가 존재한단 말인가? 라고 탄복할 정도!
가령, 이런 겁니다.

킬러 네명이 조용히 원빈이 만든 요리로 저녁 식사중에 있습니다. 근데 표정들이 영 시원찮네요. 아마 음식이 별루인듯. 신하균 참다 못해 원빈에게 한 마디하죠.

"야! 넌 무슨 요리를 이따우로 해서 사람 제대로 먹지도 못하게 해~"

만든 사람 성의를 생각해도 유분수지...너무하다 생각하고 있는데,옆에서 정재영이 뒤통수 한대 때리면서 나무라는 겁니다.

"넌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 . . .
... "맛 없으면 먹지마! . . . 나처럼..." -ㅁ-; ㅋㅋㅋ

전 너무 재밌더라구요. 마지막 부분에서 경찰이 미리 포위한 걸 알고 서로 티격태격하다가 의뢰인이 바로 그들이 그토록 사모하던 오현란이란 소리에, 기껏 한다는 소리가 "정말이야?" "실제로 봐도 그렇게 예뻐?" 등등...정말 상황과 엇박자가 나는 어긋나는 대사들이 주는 웃음의 쾌감은 상당한 수준이었는데, 이번 아는여자에서도 장진 감독은 자신의 특기를 유감없이 보여주면서 시종일관 기분좋은 웃음이 입가에서 떠날 줄을 몰랐습니다. 정말 간만에 아주 기분 좋아지는 경험이었지요.

이제 막 여자와 헤어지고, 병원에서는 시한부인생을 선고받은 한 남자가 있습니다. 그 남자는 항상 한가지 의문을 갖고 있었죠.

" 사랑이란 뭘까 ? . . . "

그리고, 남들은 다 갖구있는데, 그 남자에게만 없는 것이 있었죠. 내년, 주사, 그리고, 첫사랑 . . .
그 남자에게 한 여자가 나타나는데, 그 여자는 이제껏 오직 한 남자, 바로 주인공만을 아는여자. 과연 현실에서 존재할까? 라는 생각이 들만한 캐릭터들이지만, 아무러면 어떻습니까? 재미만 있으면...
그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나고 함께하는 소소한 일들이 죽음의 개그와 함께 흥미진진 펼쳐지더라구요.

정말 좋았던 것은, 영화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모두 착하고, 좋은 사람들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어쩐지 좀 모자라는 듯 하면서 순박한 느낌?
그게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특유의 상황처리와 대사에 의한 유머는 가히 지존의 경지였고, 허허실실이라고나 할까요?
농담같으면서 진담같고, 진담같으면서 농담같은 . . 정말 미묘한 여운이 남는 느낌이 최고였습니다.
결국 남자는 사랑에 대한 나름의 해답과 다른 사람에겐 다 있는데, 자신에게만 없었던 3가지도 갖게 되면서 흐뭇하게 끝나죠.
정말최고!!!
뭐, 장진 감독 영화가 단순한 말장난 영화에 불과할 뿐이다는 분이 계시기도 하지만, 전 장진 감독 영화가 꽤 맘에 들더라구요.
그저그런 시시껄렁한 영화나 유치할 정도의 유머에 질리신 분들이라면 과감히 선택하셔도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으실 겁니다.

덤으로... 초반부에 극장에서 감상하던 영화를 보여주는 부분이 있는데, 정말 골때리더군요.
뮤직비디오처럼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가 펼쳐지는 가운데, 상황과는 어긋나는 남주인공 정재영의 영화 설명 나레이션은 아주 강력한 웃음을 유발시키더군요.
"사랑이란 그렇게 전봇대를 타고 전기에 감전되듯이 만나게 된다는 . . . . 그런 말도 안되는 내용을 얘기하고 있다."
였는데, 마지막에 "그런 말도 안되는 . . . " 이란 부분이 흘러 나올 때, 뒤로 넘어갔음.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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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omments
1 유지훈  
  헉... 저작권 침해요...
 하하하...

 <a href=http://cyworld.com/dollhk target=_blank>http://cyworld.com/dollhk </a>
 <a href=http://cyworld.com/ttl2002ddr target=_blank>http://cyworld.com/ttl2002ddr</a> - 도이의 영화의 낙원과 유사한데요.

 암튼 재미있게 영화감상평 잘 보았고요.

 앞으로도 더욱더 좋은 글 주셨으면 합니다요.

 제 영화평과 비교할 수 있어서 참 좋네요.

 좋은 하루 되시고요. 또 뵙겠습니다.
1 조성민  
  장진 감독..참 독특한 사람이죠..폭소를 유발하는건 아니지만
시종일관 웃음짓게 만드는..ㅋㅋ
개인적으로 장진식 코미디가 고차원적인 코미디라고 생각합니다
윤재균 감독류의 코미디를 저차원적이라고 생각하고..ㅋ

하여튼..장진 감독 작품 중 <킬러..>는 개인적으로 제일 별루였
는데..전작인 <간첩리철진>이나 <기막힌 사내들> 안보셨음
보세요..특히 <간첩리철진>은 제가 장진 팬이 되어버린 영화..
이 영화를 통해 장진사단(정재영,이문식,임원희 등..)이
빛을 보기 시작했죠..
1 제르  
  대사빨이 장난이 아니죠. 억지로 웃길려고 하지 않지만, 범상치않으면서도 양념처럼 코메디가 느껴지는 그 대사빨은 정말 압권이죠.
G haeseon  
  기막힌 사내들...
ㅎㅎ 정말 기막힙니다.
이영화를 보고 장진감독의 팬이 되어버렸다는...
1 고정미  
  모, 여러말 필요없는 최고의 재치꾼이죠.
기막힌 입담의 대가
최곱니다.
1 사쿠라바카즈시  
  ....마알도 안되는.. 이부분 정말 웃겼죠 ㅋㅋ

듣고 또 듣고 다시 들어도 그 말투가 너무 웃겨요 ^-^

1 박연중  
  근데 아는 여자에 장진감독이 나온다고 하던데..누구죠? 도둑인가? -.-
1 이즈라  
  장진감독은 경찰서 취조실에서 나옵니다...
아~ 풍 올라고 그런다다....아쒸바~ 풍왔다..이렇게 말한사람

나두 방금 전에 봤는데 진짜 골때린 영화였음...
근데 이나영은 후아유나 네멋이나 아일랜드나 캐릭터 변화가 없어서 아쉬움....
글고 그 자살하려고 한 여자가 갑자기 차에 치이는 거보고 껌쩍놀래버림...거기서 나눈대화도 되게 골때리고....
1 김근호  
  전 마라톤 경기가 젤루 웃끼던데 ㅎㅎ
김치 냉장고 받고 어쩔쭐 몰라하는 이나영의 모습과..
담배 물고 있는 정재영의 표정이란 ^.^
1 MAXX  
  정말 재미있게 이 영화봤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몰라준다는게 아쉬웠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