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아이덴티티.....제목을 간과하였다.....ㅡㅡ;;

영화감상평

(스포일러)아이덴티티.....제목을 간과하였다.....ㅡㅡ;;

1 이종완 4 2029 0
일단 반전영화는 반전이 있다는걸 알고보면 재미가 100%반감되는 현상이 있기에 많은 분들이 스포일러성글을 쓸뗴는 표시를 해놓는다. 그것을 보고 그 감상평은 최대한 피하여 보는것이 많은 이들의 비정규원칙이다.
나도 영화게시판을 돌아다니면서 아이덴티티의 반전을 듣고 그 감상문을 클릭하지않고 오늘 영화를 봤다.

그런데 하도 반전반전 이런 말을 들어서 영화내내 뭐가 반전일까.....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감상을 하였다.
영화 초반에는 한 정신과 의사가 나오면서 여러자료를 보는게 나오고 판사와 검사,변호사들이 살인혐의를 받고 사형선고를 받고 호송되어오는  정신질환자에대해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나서 여러가지 이유로 모텔에 한두명이 모이다가 맨 마지막에 오는 사람이 바로 범죄자와 그를 호송하는 경찰이다.
여기서 사람들은 초반에 말한 정신질환 범죄자가 이 사람일거라고 생각하게 된다.
(여러분들은 그렇게 생각 안하셨나요..? 저랑 이미 본 제 친구들은 초반에 그렇게 봤는데...)

그리고 사건이 여기저기서 터지고 나서 가장 비중이 크게 나오는 존쿠삭이 자신이 예전 경찰생활로 인한 두통과 괴로움을 털어놓는것을 보고 딱 알아 차렸다!
"그래! 범인은 존쿠삭이다! 저놈은 분명 이중인격이다! 하나는 살인을 하고 하나는 그것을 추적하는 인격을 가지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조금있다가 처음 호송되고 있던 범죄자는 죽어있었다.
나는 여유만만하게 "훗. 그렇지 역시 내생각이 맞았어. 별 신통지 않은 반전이구만.."

그런데....영화가 뒤를 가고나니.......내가 완존히 착각하였다는걸 꺠달았다... 초반부터 중간중간나오던 법정인들의 모습이 계속 나오는거다.....그걸보고 그 법정인들이 말하고 있는 주체가 처음 트릭이라 생각했던 호송하고 있던 범죄자가 아니라 무언가 다른 주체가 있는가?....
그리고나서 그들의 주체가 등장하였다.....대머리 아저씨...(이름이 기억안남...)
거기까지보고 "어? 저건 전혀 딴사람이네....? 저사람이랑 지금 존쿠삭이 있는 살인사건현장이랑 무슨 관계람.ㅡㅡ?" 이렇게 생각했다....
그리고나서 대머리아저씨랑 박사랑 대화하는거보고 완전히 이해하게 되었다....
존쿠삭이 있는 현장이 실제 현장이 아닌 그 자아가 만들어낸 현장이란걸...
그리고 거기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이 대머리아저씨의 다중인격체의 요소란걸 깨달았다.
그리고 영화의 진짜 목적이 박사가 여러요소의 자아들중 살인의 자아라 지목하였던 그 경찰......(사실은 경찰 옷을 입은 범죄자.) 그놈을 대머리한테서 없애버리려는 목적이었던것이다.
결국은 존쿠삭의 자아를 이용하여 없애버리고 나머지 남아있던 자아인 창녀의 자아하나만을 남겨 대머리와 일치시키려고 하였던것이다.
그리고 무죄선고를 받고 병원으로 호송되는데 결론에 가서는 그게 뒤집혀지는것이다...
폭력적이고 교활한 경찰로 위장한 범죄자가 살인의 자아가 아니라
영화내내 사람들의 별다른 의심도 받지 않은 꼬마아이의 자아가 찐짜 살인의 자아라는걸.


이게 제 나름대로 이해한 내용이었는데 맞는가요...? 박사가 살인의 주체가 꼬마인줄 모르고 치료를 시도한게 맞죠? 그리고 그게 완전히 빗나간거고....

어쨋든.....영화 당장보고나서는 "뭐여?" 이런반응을 보였는데 감상문쓰면서 생각해보니 점점 섬뜩해지는 느낌....꽤 재미있었습니다.
진짜 요즘 헐리우드 액션영화보다 이런게 더 재미있군요

아 그리고 이걸보고 느낀거는 이런종류의 영화....미스테리나 스릴러....그 영화에 대해 잘모르고 접해보는것이 그 재미를 200%느낄수 있다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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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3 유남길  
  아랫글 스포일러 <프라이멀 피어>
3 유남길  
  반전이 있다는 것을 알고 보면 재미가 반감된다는 말에는 동의 하지 않습니다. 아이덴티티를 감상할 때 반전을 염두에 두지 않고 보았다고 해도 역시나 같은 생각으로 범인을 쫓을 겁니다. 저에게도 범인이 만들어낸 사건이라는 사실은 전혀 와닫는 말이 아니였습니다. 그게 반전이라고 한다면 그건 헛소리일 것입니다. 그건 분명 영화를 보던 사람에겐 새로운 사실이겠지만 전혀 충격적이지 못한 또 다른 이야기가 되어버리고 맙니다. 그 이유는 사실 사람들은 범인을 쫓고 있었지 분열된 정체성으로 만들어진 세계를 쫓던게 아니니까요. 저에게도 그 사실은 놀라운게 아닌 믿기 힘든 이상한 소리였습니다. 좀 전까지만 해도 범인을 쫓던 저였으니까요? 갑자기 문제를 줘놓고 답이 없었다라고 하는 것과 같으니까요.하지만 아이덴티티의 마지막에는 풀리지 않던 해답을 가르쳐 줍니다. 거기서 얻는 충격이 큰것이죠.
 제가 반전이 있다는 것을 알고 본 영화 중에는 프라이멀 피어가 있습니다. 그 영화를 볼 때 저도 과연 반전이 뭘까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이 생각은 모든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생각이더군요. 반전의 여부를 모르는 사람까지도 그 영화를 볼 때 곧 밝혀질 충격적인 사실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누가 죽였을까 노튼(극중이름은 모르겠네요)이 죽인 걸까? 노튼의 말이 사실인가? 전 이 생각을 하다가 갑자기 노튼의 영화 파이트 클럽이 생각나더군요. 그래! 노튼은 이중인격자다.그래서 자기가 한 일을 생각 못하는 것이다. 이것이 반전이겠구나! 전 이까지 생각하고 반전을 예상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더군요. 이중인격이라는 문제는 분명히 생각하기 쉬운 문제 같은 것이 아닙니다. 약간 생소한 문제가 될 수도 있죠. 하지만 영화는 노튼이 이중인격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저도 윗글 쓰신 분과 같이 역시...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속은 거죠. 결과는 전혀 뜻 밖의 일이니까요. 저는 영화의 함정에 걸려버린 것입니다. 결국 그 충격은 엄청나게 큰 것이였죠.
 최종적인 제 의견은 반전이 있다는 사실은 알아도 재미를 반감시키지 않는 다는 사실입니다. 어떻게 보면 좀 더 영화가 파놓은 함정에 빠지기 쉽게 된다는 소리가 되죠.
4 박하사탕  
  프라이멀 피어는 반전 있다느 소리 듣고 보면 진짜 재미없습니다.

저도 최고의 반전 영화다 라는 소리 듣고 프라이멀 피어 봤는데,
완전 뻔한 반전이더군요. -_-; 어이가 없어서.

그래서 이제는 영화볼때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봅니다.

반전이 있는 영화다, 라는 말을 들은것만으로도 영화의 재미가 50%는 반감 됩니다.
1 hoke  
  일단 영화가 시작되면 반전이라는 생각은 잠깐 치워두고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그렇지 않으면 트릭 찾기만 생각해서 영화자체에 몰입하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