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썸니아]9미리 탄피를 기억하라.!

영화감상평

[인썸니아]9미리 탄피를 기억하라.!

1 쇼비 1 2161 0
어제 심야 시사회를 다녀 왔습니다.
아마 영화의 원제가 불면증이라 자정에 진행한 모양 입니다...


'인썸니아'는 독특하고 충격적인 반전과 구성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 주었던 '메멘토'의
감독인 크리스토버 놀란 감독의 본격적인 헐리웃 진출작입니다.

알파치노, 로빈 윌리암스 등 이름만 들어도 연기력을 인정받는 두 배우가 선악의 연기대결을 벌인다는 점 만으로도 기본 점수 80점은 줄수 있는 작품 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메멘토'가 주었던 그 강렬함이 너무나도 진한 나머지 후속작인 '인썸니아'는 그의 팬들에게
다소 아쉬움을 남기게 하는 작품으로 다가 옵니다.

전작과 자꾸 비교하게 된다는 것은 그리 바람직한 일이 아니지만 '메멘토'가 워낙에 뛰어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하고 있었던 까닭에 이어지는 이 작품 '인썸니아'에서도 그만의 독창적인 시나리오로 다시한번 관객들을 놀라게 해주기를 기대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심리 스릴러의 기본기에 충실하면서도 두 배우의 연기력을 최대로 활용하는 다소 평범한 구성을 보여 줍니다.

실험적이거나 모험적인 접근 방식이 아닌 가장 헐리웃 적인 접근 방식을 택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런면에선 작품 자체만 따로 떼어내어 본다면 그럭저럭 볼만한 수준의 구성을 보여 주며, 스릴러
매니아들에게는 한번쯤은 권해드릴만 합니다.

마무리하며 아쉬웠던 점을 정리해 보자면..
1.전작 만큼의 독특함을 찾아 볼 수 없다.
2.악역의 로빈 윌리암스의 등장이 다소 늦게 이루어짐으로 초반 지루함을 가져올 수 있다.
3.종반까지 탄탄하게 이루어지던 선악의 대결이 마무리에 와서는 너무 성급하게 결말지어 진다.


여기 각기 다른 두개의 맛있는 과일이 있습니다

하나는 그 첫 맛이 너무나도 강렬하고 깊어 오랫도록 그 느낌을 잊을 수 없게 만드는 과일 인데 비해, 다른 하나는 한참을 씹어야 그윽한 향이 우러나오는 과일 입니다.

첫번째 과일을 먼저 맛본 사람은 두번째 과일을 한번 맛본 후에 실망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두번째 과일은 첫번째 과일과는 달리 오래 씹어야만 그 진정한 맛을 알 수 있는 과일입니다.

'메멘토'가 첫번째 과일이라면 '인썸니아'는 두번째 과일인 셈입니다.

혹, 초반에 다소 지루하고 실망 하시더라도 꾸~욱 참고 계속 지켜 보시면 실망감은 어느정도 줄어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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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 송동호  
  음... 글을 너무 잘써서 깜짝 놀랐다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