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터데이] 열심히 졸음을 참은 당신..떠나라..
그리스 신화 속의 판도라(Pandora)는 '모든 선물은 다 받은 여자'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신들은 판도라에게 한 가지씩 선물을 주어 지상으로 내려보냅니다. 그런데 신들은 왜 판도라를 지상으로 내려보냈을까요? 어떤 사람들은 제우스가 인간을 축복하기 위해서였다고 하고, 다른 사람은 제우스가 인류에게 불을 훔쳐다 준 프로메테우스에게 벌을 내리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진실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을 때 그 속에서 빠져나간 것이 판도라가 받았던 선물들일까요 아니면 끔찍한 재앙들일까요.
과학기술이 지닌 비인간적인 면을 강조하는 SF 홍보영화(?)를 만들고 싶었던 정윤수 감독의 [예스터데이]는 그 누구도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로 이야기하는 하는 배우들의 중엉거림처럼 공허하고 난해합니다. 하지만 그 난해함 안에는 그 어떤 이와의 소통을 거부하려고 드는 감독의 오만방자한 태도만이 들어있을 뿐입니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판도라의 상자 속에서 길러진 골리앗(최민수)의 모습에서 그가 느꼈던 그 상처를 느낄 수 없는 건 이 영화가 시종일관(무슨 생각으로 그런지 알 수 없지만) 어설프게 묵시록적 분위기로만 이야기를 풀어나가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설명해야 되는 것과 설명하지 말아야 할 것, 보여주어야 할 것과 보여주지 말아야 할 것도 모르면서 영화 [예스터데이]는 자기 자신도 모르는 이야기를 가지고 관객을 바보로 아는 건방진 태도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이 영화에서 복제 인간이라는 설정은(하지만 복제된 그 사람이 예전의 그 사람의 모습과 똑같다고 해서 그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수많은 만화(대표적인 것만 말한다면 우라사와 나오키의 몬스터)와 영화(블레이드 러너,배니싱 트윈, 쌍생아)를 생각나게 할 뿐 거기서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합니다. 제작비의 규모를 새삼 확인이라도 시켜주기 위한 장면들로만 가득한 이 영화 [예스터데이]에서 그런 것을바라는 건 애초부터 부질없는 짓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영화 상영시간이 120분이 아닌 1200분으로 느껴질 정도로 느슨한 이야기구조와 끝까지 모호한 해석을 하게 만드는 장면(하지만 차라리 이런 비밀은 없는 편이 나았습니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어설픈 암시는 보는 이로 하여금 어떤 열린 해석을 내리게 하기보다는 웃음을 자아낼 뿐입니다)은 차리리 없는 편이 나았습니다. 감독 자신 스스로도 그 해답에 대한 진실을 접근하지 못하면서 무언가 있는 척 하면서 불친절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그 모습은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충격적인 반전입니다.
그 속의 아이들이 고문당한 것처럼 정윤수 감독은 관객들을 30년전 그 아이들처럼 고문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겉물만 잔뜩 든 이야기는 느슨하고 따분하고 지루하고 황당하고 불쾌하기까지 합니다. 어설픈 흉내와 공허한 총격씬, 오르지 대규모 물량공세의 힘이 뭔지 보여주려고 만든 총격전(?)은 눈을 즐겁게 하는 것이 아니라 피곤하게 만들뿐입니다(그것이 이 영화의 지루함을 참지 못해서 조는 관객들을 위한 자명종 역할을 하기 위한 것이었다면 이해할 수 있지만 그게 아니지 않습니까)
이리 보고 저리 보아도 이 영화 [예스터데이]는 최소한의 재미 조차 망각한 감독의 자아도취가 만들어낸 돌연변이 같은 영화입니다. 일말의 창의력조차 말살된 체 이것저것 너무 많이 본 감독의 어설프고 조잡한 흉내내기 쇼만 120분간 쉬지 않고 이어질 뿐입니다. 어렵지도 않은 이야기를 가지고 온갖 사족을 집어 넣어가면서 어렵게 만들려고 하고(어려운 이야기도 아닌데, 일부러 어렵게 만든 그 거만함과 오만함에는 두손, 두발을 다 들고 싶을 정도입니다) 겉물만 잔뜩 들어서 만든 너무나 가벼운 음울한 화면은 당장 극장 밖으로 뛰쳐나가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끔직합니다. 시종일관 자기 멋에 취해서 헤롱헤롱 하는 망가지는 배우들의 모습은 이 영화의 장르가 SF인지 코미디인지 분간이 안 가게만들 정도입니다. 또한 기술적인 문제인지는 모르지만 대사 전달이 안 되는 배우들의 웅얼거림은 지금 보고 있는 영화가 무성영화인지 유성영화인지 분간이 안 가게 만듭니다.
자기만의 색깔이 없고, 그저 흉내내기만 급급해서 이야기의 호흡조절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예스터데이]를 보는 건 적잖은 고통 체험을 사서 하는 짓입니다. 80억이라는 엄청난 제작비가 든 이 영화 [예스터데이]가 세운 유일한 성과는 모방작이 진품이 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뼈저리게 보여줄 뿐입니다. 지금 이 순간 윤석(김승우)이 자신이 먹은 어제 음식을 기억 못하는 것 처럼 이 영화를 봤다는 기억을 지워버리고 그 전날(어제)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그건 이 영화를 만든 사람,보는 사람 모두에게 해당되는 그런 마음이겠지요.
사족
열심히 졸음을 참은 당신, 극장 밖으로 빨리 나가서 신선한 공기를 마셔라
http://user.chollian.net/~asura78
http://www.onreview.co.kr/
과학기술이 지닌 비인간적인 면을 강조하는 SF 홍보영화(?)를 만들고 싶었던 정윤수 감독의 [예스터데이]는 그 누구도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로 이야기하는 하는 배우들의 중엉거림처럼 공허하고 난해합니다. 하지만 그 난해함 안에는 그 어떤 이와의 소통을 거부하려고 드는 감독의 오만방자한 태도만이 들어있을 뿐입니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판도라의 상자 속에서 길러진 골리앗(최민수)의 모습에서 그가 느꼈던 그 상처를 느낄 수 없는 건 이 영화가 시종일관(무슨 생각으로 그런지 알 수 없지만) 어설프게 묵시록적 분위기로만 이야기를 풀어나가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설명해야 되는 것과 설명하지 말아야 할 것, 보여주어야 할 것과 보여주지 말아야 할 것도 모르면서 영화 [예스터데이]는 자기 자신도 모르는 이야기를 가지고 관객을 바보로 아는 건방진 태도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이 영화에서 복제 인간이라는 설정은(하지만 복제된 그 사람이 예전의 그 사람의 모습과 똑같다고 해서 그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수많은 만화(대표적인 것만 말한다면 우라사와 나오키의 몬스터)와 영화(블레이드 러너,배니싱 트윈, 쌍생아)를 생각나게 할 뿐 거기서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합니다. 제작비의 규모를 새삼 확인이라도 시켜주기 위한 장면들로만 가득한 이 영화 [예스터데이]에서 그런 것을바라는 건 애초부터 부질없는 짓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영화 상영시간이 120분이 아닌 1200분으로 느껴질 정도로 느슨한 이야기구조와 끝까지 모호한 해석을 하게 만드는 장면(하지만 차라리 이런 비밀은 없는 편이 나았습니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어설픈 암시는 보는 이로 하여금 어떤 열린 해석을 내리게 하기보다는 웃음을 자아낼 뿐입니다)은 차리리 없는 편이 나았습니다. 감독 자신 스스로도 그 해답에 대한 진실을 접근하지 못하면서 무언가 있는 척 하면서 불친절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그 모습은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충격적인 반전입니다.
그 속의 아이들이 고문당한 것처럼 정윤수 감독은 관객들을 30년전 그 아이들처럼 고문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겉물만 잔뜩 든 이야기는 느슨하고 따분하고 지루하고 황당하고 불쾌하기까지 합니다. 어설픈 흉내와 공허한 총격씬, 오르지 대규모 물량공세의 힘이 뭔지 보여주려고 만든 총격전(?)은 눈을 즐겁게 하는 것이 아니라 피곤하게 만들뿐입니다(그것이 이 영화의 지루함을 참지 못해서 조는 관객들을 위한 자명종 역할을 하기 위한 것이었다면 이해할 수 있지만 그게 아니지 않습니까)
이리 보고 저리 보아도 이 영화 [예스터데이]는 최소한의 재미 조차 망각한 감독의 자아도취가 만들어낸 돌연변이 같은 영화입니다. 일말의 창의력조차 말살된 체 이것저것 너무 많이 본 감독의 어설프고 조잡한 흉내내기 쇼만 120분간 쉬지 않고 이어질 뿐입니다. 어렵지도 않은 이야기를 가지고 온갖 사족을 집어 넣어가면서 어렵게 만들려고 하고(어려운 이야기도 아닌데, 일부러 어렵게 만든 그 거만함과 오만함에는 두손, 두발을 다 들고 싶을 정도입니다) 겉물만 잔뜩 들어서 만든 너무나 가벼운 음울한 화면은 당장 극장 밖으로 뛰쳐나가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끔직합니다. 시종일관 자기 멋에 취해서 헤롱헤롱 하는 망가지는 배우들의 모습은 이 영화의 장르가 SF인지 코미디인지 분간이 안 가게만들 정도입니다. 또한 기술적인 문제인지는 모르지만 대사 전달이 안 되는 배우들의 웅얼거림은 지금 보고 있는 영화가 무성영화인지 유성영화인지 분간이 안 가게 만듭니다.
자기만의 색깔이 없고, 그저 흉내내기만 급급해서 이야기의 호흡조절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예스터데이]를 보는 건 적잖은 고통 체험을 사서 하는 짓입니다. 80억이라는 엄청난 제작비가 든 이 영화 [예스터데이]가 세운 유일한 성과는 모방작이 진품이 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뼈저리게 보여줄 뿐입니다. 지금 이 순간 윤석(김승우)이 자신이 먹은 어제 음식을 기억 못하는 것 처럼 이 영화를 봤다는 기억을 지워버리고 그 전날(어제)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그건 이 영화를 만든 사람,보는 사람 모두에게 해당되는 그런 마음이겠지요.
사족
열심히 졸음을 참은 당신, 극장 밖으로 빨리 나가서 신선한 공기를 마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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