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할때부터 이영화를 꼭 봐야겠다는 생각은 있었지만...시간에 쫓기다보니 이제야 영화를 보게되었네요.. 하도 추천해주시는 분들이 많고해서.. 오랫동안 말라있던 눈물샘좀 자극해볼까 싶은 마음에 한걸음에 극장으로 달려갔습니다...제아내와 함께요^^

...저희 할머니는 몇해전에 임종을 하셨습니다..할머님이 위독하실때도 저는 직장이 타지역에 있던 관계로 대전에계시던 할머니의 임종을 지켜드릴수있을지 내내 걱정을 하고있었는데..늦은 밤 10시가조금 넘은 시각에 아버님으로부터 할머니가 위독하시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고속도로를 빠른속력으로 달리면서 내내불안한 마음이었습니다...대전에 들어와서 집골목을 막돌아서오는데...."근조등"이 눈앞에 들어오더군요...

이미 세상을등지신 할머님앞에서 저는 소리없이 눈물만 흘리고있었습니다..

..사라생전에 막내손자를 그렇게도 끔찍히 위해주시던 할머니....할머니의 사랑은 참으로깊으셨는데..

철없는 어른아이는 할머님이 위독하셔서 자리에 누워계실때 손한번 제대로잡아드리지 못했었어요..

...집으로를 보는 내내 저는 참으로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감동의 눈물이라기보다는 ...참회의
눈물이라고 하는것이 더 맞을듯 싶네요...

...그래도 다행이라고생각한것이 친할머니는 이미 세상을 떠나셨지만...집으로의 할머니를 통해 다시한번 막내손자에게 사랑을 보여주신 친할머님을 위해 저의 눈물을 드릴수있었다는것이 얼마나 다행스런일이던지....

...할머님과 함께 살아가는 모든분들께 따뜻하게 손한번 잡아드리라는 말씀을 꼭드리고싶네요...그렇게라도 해야 다음에 영영 할머님과 이별할때 조금이라도 마음이 덜 아플테니까요....

..이번 한가위에는 할머님산소를 찾아뵙고 꼭 "사랑합니다"라고 말씀드려야겠어요..

...언제 어느곳에서든 손자를 사랑해주신 할머니이시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