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만나러 갑니다 - 아름다운 동화? 글쎄요...

영화감상평

지금, 만나러 갑니다 - 아름다운 동화? 글쎄요...

1 Dark B;John 6 1698 0
전 이제 이런류의 영화는 소화하지 못하게 되버린걸까요?...
뭔가 끌리는 점이 없는 영화여서 한참을 미루고 미루다 보긴 봤는데...역시나...

여주인공 나올 때까지 너무 힘들었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의 궁상떠는 모습이 어찌나 지루하던지 답답해서 미치겠더라구요.
정말 맘에 들지 않는 주인공...
매력없는 외모에, 거기다가 허약체질!!! 정말 최악의 사내라고 밖에는...
전 영화 보는 비중의 상당 부분을 남자 주인공에 두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괴로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키스해도 될까?" 와 "싫었어?" 의 콤보는 정말이지....

부인과 사별하고 적잖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던 부자에게 일어난 마법같은 일을 소재로 한 이 일본에서 건너온 영화는 제 취향은 아니더군요.

어찌보면 아기자기한것 같기도 하고, 귀엽고 예쁘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너무 하이틴이랄까? 소녀 취향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짝사랑의 이야기들...
주인공이 아내에게 그랬었고, 회사에선 동료 여사원이 주인공에 그런 감정을 혼자서만 끙끙 앓는다던지 하는 것들에 이젠 더이상 함께 두근거릴 수가 없어져 버렸습니다.
그저 답답할뿐...

헤어짐을 준비하는 여주인공의 모습에서 왠지 슬픔이 깃들긴하지만, 그 유명한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담담히 죽음을 준비하던 한석규에 미치지 못하죠.

원체 일본 로맨스물에서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숫기가 없고 표현하는 것에 인색한 캐릭터들이라서 처음엔 그런 모습들이 신선해 보이고 아름답기까지 했었는데, 슬슬 이제 한계에 다다랐나 보네요.

아기자기한 애피소드나 애절한 사건 없는 밋밋한 전개 또한 영화를 전체적으로 재미없었다고 느끼게 하는 결정적 요인이었습니다.
클라이막스라고 할 수도 있는 마지막 이별의 순간도 그저 그랬을뿐...애절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던데요?

한편의 동화와도 같은 이 시한부 사랑이야기는 글쎄요...제게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더군요.
기쁨도 없고, 슬픔도 없는 미적지근한 영화였습니다.

이젠 '첨밀밀'이나 '불초자 열혈남아', '8월의 크리스마스' 같은 영화들은 볼 수 없는 건가요?

역시 영원한 사랑이란 우리의 바램일 뿐이고, 세상에 영원한 건 없는 법이겠죠?

맘에 들었던 부분은 이별 후 학생시절의 이야기...서로 좋아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절 기분좋게 하더군요. 볼펜 이야기라던지, 시상식 부분이라던지, 일본 특유의 아기자기한 감성의 극치를 보여주네요.
특히 모든 것이 연결되는 결말부분은 꽤 좋았습니다.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다시 그 사람을 만나러 가는 부분에서는 꽤나 밋밋하고 지루했던 이 영화가 근사해지는 느낌이었으니까요...

http://dollhk.egloos.com/316147

p.s. 해바라기 장면은 정말 예쁘더군요.근데 너무 순식간에 지나가 버려서...
근데 남자 주인공, 다른 작품에서의 이미지는 상당히 강렬한데요?특히 '단게사젠'에서의 이미지는상당합니다. 그리고, 아들내미 선생님 목소린 또 왜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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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 이승철  
  아들내미 선생님 목소리가 좀 그렇죠? 아무도 모른다에서 아이들의 엄마로 나오는데 정말 화나는 케릭터입니다.
1 강용현  
  <스포>
솔직히 동료 여직원과의 에피소드는 없느니만 못했던거 같아요.
주인공 남자와의 썸싱 없이, 짝사랑 처럼 진행되다 갑자기 엄마로부터
남편을 부탁한다는 염치 없는 요구까지 듣고...
G 오뚜기  
  개인적으로 맘에 드는 영화평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일본 영화나 드라마에서 느끼는 감상들이 너무도
낯설고 때로는 어색합니다.~ 몸에 안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1 김명호  
  오홋~! 밑에 분들과의 상반된 리뷰. 조만간 볼 예정인데 전 어느 쪽에 서게될지 사뭇 궁금해지는군요. ㅎㅎ
1 데이비드베켐  
  제쪽으로 서세요..ㅎㅎ
1 김성수  
  음.. 전 일본 영화나 드라마는 이런 맛에 보는데..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