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는 '오시이의 공각기동대'
사이버펑크라고 하는데... 사이버틱한 분위기를 내비치는 미래에 대한 공포감을 표현했다고나 할까요. 오시이의 작품은 짜집기의 문화가 설치는 일본사회에서 보자면 좀 독특한 점이 있습니다. 너무나도 독창적인 분위기와 현상을 만들어내는데 능숙한 감독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그의 이전 작품을 대하게 되면 공각기동대는 차라리 쉬운 편에 속하죠.
그 근원을 따지면 인간의 자아성찰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들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겠지만 상황과 분위기까지 그대로 복사해낸 듯이 사용하는 다른 소설이나 영화와는 다릅니다. 일단 오시이는 그러한 모든 요소들을 검토해낸 뒤에 새롭게 창조하는 작업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다른 이들과는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의 기성세대들이 미래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관념은 두려움과 공포에서 출발합니다. 무언가 기반이 없는 오늘, 거품으로 이루어진 듯한 자신들의 과거와 오늘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이 묻어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그러한 분위기와 세태에 대해서 두려움을 가지고 있고, 이러한 것들을 막고, 경종을 울리고자 노력하는 분위기가 강하죠. 물론 그 속에는 일본적 현실 뿐만이 아닌 전 세계적 위기에 대한 두려움도 상당히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일본의 애니들이 전세계적인 호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구요.
나 자신에 대한 깊은 성찰... 거대하고 위대하고 강한 토대 위에 위치하고 있었던 자기 자신에 대한 불신과 거기에서 시작하여 그러한 상황의 심화가 나타날 미래에 대한 두려움... 그러한 것들에서 오시이의 사이버 펑크는 출발하고 있을 겁니다.
육체에서 시작한 미미한 지각은 육체를 떠나는 순간에는 어떠한 모습이 되어갈 것인가? 지각에 발달과 그에 따르지 못하는 육체의 미진한 진화, 그리고 그러한 부조화가 이루어내는 지각만이 남아 인간임을 증명하는 시대의 등장... 그리고 그 모든 것들에 대한 불신과 회의가 가득 묻어나오는 애니메이션... 그것이 바로 오시이의 공각기동대일 겁니다.
그런 흐름에서 보자면, 코드명 제이나 잘알려진 매트릭스, 그리고 A.I.에 이르는 작품들이 오시이의 아류일 것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전범은 모방성보다는 창조성이 강할 수 밖에 없죠. 그러한 다양한 분석들의 전범이 된 오시이의 작품들은 분명히 창조적이다라고 할 수 있을 테구요.
[일본 문화의 모방성, 짜집기적인 성향은 모욕이나 비판만 해야할 대상은 아닙니다. 그들은 이미 단순모방의 위치는 벗어났고 이제 세계는 그들을 모방하기에 바쁘니까요. 우리의 영화, 우리의 애니, 우리의 소설, 우리의 음악, 과연 우리는 그들의 전범에서 얼마나 자유로운지 한번 생각해 보시길... 어차피 문화는 전파되고 확산되는 과정을 거쳐서 각기 다른 모습의 완성을 보아왔던 유기체적인 성격이 강하죠. 그 각각의 문화가 가진 독특한 현상들은 그 모체에서 보았을 때에 모방에 불과하다 짜집기에 불과하다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다 개별적인 것이고 나름의 독창성을 갖는 것입니다. 우리가 순수한 우리의 독창성에서 출발한 문화의 유형을 소유하고 있다고 믿는 것은 믿음에 불과할 뿐입니다. 그 연원을 따지고, 출발점을 따지면 우리의 토속이 가진 범세계성에 놀라게 될 겁니다.]
그 근원을 따지면 인간의 자아성찰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들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겠지만 상황과 분위기까지 그대로 복사해낸 듯이 사용하는 다른 소설이나 영화와는 다릅니다. 일단 오시이는 그러한 모든 요소들을 검토해낸 뒤에 새롭게 창조하는 작업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다른 이들과는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의 기성세대들이 미래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관념은 두려움과 공포에서 출발합니다. 무언가 기반이 없는 오늘, 거품으로 이루어진 듯한 자신들의 과거와 오늘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이 묻어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그러한 분위기와 세태에 대해서 두려움을 가지고 있고, 이러한 것들을 막고, 경종을 울리고자 노력하는 분위기가 강하죠. 물론 그 속에는 일본적 현실 뿐만이 아닌 전 세계적 위기에 대한 두려움도 상당히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일본의 애니들이 전세계적인 호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구요.
나 자신에 대한 깊은 성찰... 거대하고 위대하고 강한 토대 위에 위치하고 있었던 자기 자신에 대한 불신과 거기에서 시작하여 그러한 상황의 심화가 나타날 미래에 대한 두려움... 그러한 것들에서 오시이의 사이버 펑크는 출발하고 있을 겁니다.
육체에서 시작한 미미한 지각은 육체를 떠나는 순간에는 어떠한 모습이 되어갈 것인가? 지각에 발달과 그에 따르지 못하는 육체의 미진한 진화, 그리고 그러한 부조화가 이루어내는 지각만이 남아 인간임을 증명하는 시대의 등장... 그리고 그 모든 것들에 대한 불신과 회의가 가득 묻어나오는 애니메이션... 그것이 바로 오시이의 공각기동대일 겁니다.
그런 흐름에서 보자면, 코드명 제이나 잘알려진 매트릭스, 그리고 A.I.에 이르는 작품들이 오시이의 아류일 것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전범은 모방성보다는 창조성이 강할 수 밖에 없죠. 그러한 다양한 분석들의 전범이 된 오시이의 작품들은 분명히 창조적이다라고 할 수 있을 테구요.
[일본 문화의 모방성, 짜집기적인 성향은 모욕이나 비판만 해야할 대상은 아닙니다. 그들은 이미 단순모방의 위치는 벗어났고 이제 세계는 그들을 모방하기에 바쁘니까요. 우리의 영화, 우리의 애니, 우리의 소설, 우리의 음악, 과연 우리는 그들의 전범에서 얼마나 자유로운지 한번 생각해 보시길... 어차피 문화는 전파되고 확산되는 과정을 거쳐서 각기 다른 모습의 완성을 보아왔던 유기체적인 성격이 강하죠. 그 각각의 문화가 가진 독특한 현상들은 그 모체에서 보았을 때에 모방에 불과하다 짜집기에 불과하다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다 개별적인 것이고 나름의 독창성을 갖는 것입니다. 우리가 순수한 우리의 독창성에서 출발한 문화의 유형을 소유하고 있다고 믿는 것은 믿음에 불과할 뿐입니다. 그 연원을 따지고, 출발점을 따지면 우리의 토속이 가진 범세계성에 놀라게 될 겁니다.]
11 Comments
공각기동대는 원작이 있는 애니죠.. 시로마사무네의 공각기동대...
원작을 읽으신 분이면 애니를 이해하는데 조금 도움이 되실겁니다..
시로 마사무네의 작품들은 대부분 난해하죠...애플시드도 그랬고...
시로 마사무네의 작품을 거의다 읽어보았는데 다시 읽으면 읽을수록 재미있더군요
오시이 마모루 뛰어난 감독입니다 아주 아주 좋아하는 애니감독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공각은 오시이 마모루에게 가려졌지만 시로 마사무네라는 또하나의 천재가
있어서 나온 애니라고 생각합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원작의 공각기동대를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원작을 읽으신 분이면 애니를 이해하는데 조금 도움이 되실겁니다..
시로 마사무네의 작품들은 대부분 난해하죠...애플시드도 그랬고...
시로 마사무네의 작품을 거의다 읽어보았는데 다시 읽으면 읽을수록 재미있더군요
오시이 마모루 뛰어난 감독입니다 아주 아주 좋아하는 애니감독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공각은 오시이 마모루에게 가려졌지만 시로 마사무네라는 또하나의 천재가
있어서 나온 애니라고 생각합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원작의 공각기동대를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감상평을 읽어보니 영화를 보면서 실시간으로 느낀 감상이라기 보다는 영화를
보고 난후 일일이 재해석/재검토하고 분석한 글 같습니다. 논술적이네요.
솔직히 님에 글이 오시이 마모루에 공각 기동대 보다 낫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공각기동대는 솔직히 후까만 너무잡은 영화였습니다.
자아성찰이요? 고스트란 설정은 솔직히 특이합니다.
그러나 자아성찰까지 갈수있던 영화였나 의심이됩니다.
무언가 대단한 것이 숨어있을거라는 기대만 유발시킬뿐...
블레이드 러너식 휴머니즘이 도입된거 가지고 뭐라고 하진 않겠지만
공각을 다시봐도 기다려지는 장면은 오직 마지막 전투씬 뿐이거든요.
비쥬얼이 훌륭해 재미있었다면 할말은 없습니다. 그 부분은 정말 훌륭했고...
보고 난후 일일이 재해석/재검토하고 분석한 글 같습니다. 논술적이네요.
솔직히 님에 글이 오시이 마모루에 공각 기동대 보다 낫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공각기동대는 솔직히 후까만 너무잡은 영화였습니다.
자아성찰이요? 고스트란 설정은 솔직히 특이합니다.
그러나 자아성찰까지 갈수있던 영화였나 의심이됩니다.
무언가 대단한 것이 숨어있을거라는 기대만 유발시킬뿐...
블레이드 러너식 휴머니즘이 도입된거 가지고 뭐라고 하진 않겠지만
공각을 다시봐도 기다려지는 장면은 오직 마지막 전투씬 뿐이거든요.
비쥬얼이 훌륭해 재미있었다면 할말은 없습니다. 그 부분은 정말 훌륭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