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메테우스... (약스포)

영화감상평

프로메테우스... (약스포)

22 박해원 2 2882 0
리들리 스콧? 원작자에게로의 회귀? 약하네요. 진부함과 유대감 형성의 결여를 가뜩이나 부족한 액션이 커버하긴 무리였습니다. 잔인함과 놀래킴의 스킬은 여전히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듯 싶지만... 그 이상도, 그 이하의 의미도 없었습니다. 붕 떠있고 막연한 스토리와 메시지가 마치 전형적인 좀비 영화같았으니까요.
CG, 연출... 이 부분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우려를 많이 했었습니다. 에일리언 시리즈의 프리퀄인데 너무 휘양찬란한 기술력 선사로 이전 시리즈들간의 이질감이나 위화감이 조성되지 않을까 하고요. 그런데... 뭐, 역시 예상대로 그런 건 개의치 않고 신나게 터트리더군요.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라면 CG인지 애니매트로닉스인지 구분하기 힘든 외계 생물체들 묘사(무게감 덕분)지만, 눈에 띠는 결점은 물량 부족과 과한 뜸들이기 정도가 되겠습니다. 아무리 시발점이라고 해도 영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어요.
바로 전개 이야기로 들어가자면, 이번에는 산모 영웅 만들기라는 경이로운 아이템으로 승부하는군요. 네, 여주인공이 '시고니 위버'삘도 나는 게 '슈퍼맨 리턴즈'처럼 캐스팅의 성의는 느껴졌습니다. 당차고 강인하면서도 섬세한 게 에일리언 프리퀄에 어울리는 듯 했으나, 납득이 안되는 체력과 회복력, 비음 섞인 하이톤의 목소리가 호소력이 떨어지는데도 불구 몇 없는 단서들을 추론, 언급하며 대의를 위해 아군들을 선의의 죽음으로 내모는 모습은 안면을 찡그리게 하기 알맞았습니다. 즉 인과 관계의 엉성함, 행동거지에 대한 등장 인물들의 의도, 동기 부족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죠. 안타까워요. 영화의 맨 첫 장면까지 유추를 해야 할 정도니...
제가 애시당초 고어물, 판타지물은 잘 보는데 유독 에일리언만 거부감이 들어왔습니다. 21세기 들어 에일리언 VS 프레데터가 저에게 새로운 인식을 제공했으나 속편에서 또 한번 고개를 떨궜구요. 흑... 그러던 와중에 개봉한 작품이 이거라니... 전 에일리언이랑 친해지기 힘든 모양입니다. ㅠㅜ 여담이지만 에일리언 VS 카우보이도 그 모냥이고... ㅋㅋ 외계인 붐은 일었으나 질보단 양의 현실입니다. '아바타'나 '디스트릭트9'같은 걸작이 다시 한번 부흥하기를 기대해봅니다. 속편 배출도 상관없구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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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22 헝그리  
어째 요즘 토렌토에 프로메테우스"개봉일과 비슷하게 맞춰  12년전 드팔마 감독의 "미션 투마스"..가 떠도는게 조짐이 좀 이상타했습니다.....좋아하는 장르라..내심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대부분의 평들이 기대이하인것 같아......큰기대는 살포시 접어놓고 봐야겠군요..^^;
1 tooo  
음...처음에 프로메테우스가 에일리언 프리퀼로 만들려고 헀지만 나중에 감독에 의해 변경된겁니다
정식적인 프리퀼은 아니고요 그냥 에일리언의 모티브만 어느정도 따와서 만든겁니다 몇몇분들이
에일리언 프리퀼이라고 생각하시길래 몇글자 적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