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은 왕이다 - 느와르나 스릴러라고 하기엔...

영화감상평

손님은 왕이다 - 느와르나 스릴러라고 하기엔...

1 Dark B;John 2 2142 3
명계남이라는 배우의 사실과 허구가 섞이면서 관객들을 상대로 게임을 벌인 영화네요.
그런데, 솔직히 기대한 것과는 긋난 방향으로 흘러버린 것에 기분이 좋지는 않습니다.
느와르 스릴러라는 장르를 홍보문구로 사용하고 있음에도 영화는 자극적이지도 긴박감과 긴장감속에 흥미진진하지도 않았습니다.
정상을 향해 등반을 하다가 정상에서 바닥을 향해 한꺼번에 떨질때 느껴지는 짜릿함을 선사하는 것이 아니라 평탄한 길을 아무런 굴곡없이 평이하고 지리하게 걸가기만 한다는 느낌이랄까요?

뭔가 캥기는 것이 있는 상황에서 느날 느닷없이 협박을 해대는 침입자가 당신 앞에 등장한다면?...

얼마나 괜찮은 설정입니까?그럼에도 왜 그렇게 맥빠진 영화가 되버린건지...

과연 무엇을 목적으로 이런 상황이 벌지고 있는 것인가? 에 대한 궁금을 유발하는 데는 성공했습니다.
왜 명계남이 성지루를 협박하는 것인가가 정말 궁금했거든요. 하지만, 초반의 뭔가 있을 법한 분위기는 서서히 지루해져가고 결국에는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되서도 크게 감흥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극의 흐름을 이끌가는 과정에서 섬뜩함이라던가 주인공이 느끼는 잘박함같은 것들이 부족해서 였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극의 흐름에서 재미를 느끼기에는 너무 자극이 적더군요.
느와르라고 하기에는 폭력성이 너무 적고, 스릴러라고 하기에도 긴장감이 상당히 부족하고 말이죠...
다만, 그런 사연을 안고서 이런 상황이 벌지고 결말에 가서야 모든것이 밝혀진다는 추리 구조는 괜찮았다는 느낌입니다. 과연 그때까지 버틸 수 있을지가 의문이긴 하지만...

좀더 서서히 잔인하고 섬뜩한 연출이 필요하지 않았었나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서서히 개미지옥처럼 성지루씨가 처한 상황에 대한 처절하고 황폐해져가는 것에 대한 연출이 있었다면 훨씬 흥미진진 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의 설정과 캐릭터의 특성상 영화야 원래 연기자들이 하는 것이기에 쩔 수 없이 속아넘갈 수 밖에 없는 치명적인 아이러니를 내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속 명계남씨는 정말 멋있네요...
블랙 컬러와 문신이 인상적이었구요...

http://dollhk.egloos.com

p.s. 영화속 성현아씨의 캐릭터가 특정 직업인들께 반발을 살 수도 있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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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이재용  
헉 읽으려다가 혹시 스포일러가 들있을까 싶서 안읽었습니다..흠..
1 이천원  
약간의 소포성 글이 있긴 하네요..
글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