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투 콜린우드]시사회 감상평 입니다.

영화감상평

[웰컴 투 콜린우드]시사회 감상평 입니다.

1 쇼비 0 1855 0
조지 클루니가 큼지막하니 자리잡은 이 영화의 포스터를 본 후 아무런 의심도 없이 극장을 향한
제 자신이 원망 스럽습니다.

솔직히 이 영화를 본 후 속았다는 느낌을 지울래야 지울수 없었고, 만약 시사회가 아닌 개봉관에서
보았더라면 중간에 자리를 박차고 나왔거나 영화가 끝난 후 한동안 매표소 앞에서 맴돌며 이 영화
보시려는 분들에게 친절하게 포스터에 속지 마시기를 설명해 드렸을 지도 모릅니다.

단지 조지 클루니가 제작에 참여 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극 중에 잠시 잠깐 얼굴을 비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제가 보기엔 거의 까메오 수준의 단역 - 마치 조지 클루니가 주연인 마냥 포스터를 만들어 낸 제작사의 노고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보통 등장하는 캐릭터가 많은 경우엔 인물들에게 시선이 분산되어 전체 흐름을 보기 어렵거나 스토리를 따라가기가 어려워 집니다.

이런 것을 보안 하고 막기 위한 방법으로 관객들이 미처 다른 생각들을 하지 못하게끔 영화를 스피디하게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락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스'나 '가방속의 8머리', '빅 트러블'등의
영화를 떠올리시면 쉽게 이해 하실 수 있습니다.

때론, 평범한 영화도 2배속, 4배속으로 스피디하게 돌려보면 재미있게 보일때가 있습니다만, 이 작품은 여러 인물들이 얽혀서 나오는 코메디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영화를 1/2 배속의 느린 속도를 보는 듯한 느낌을 가져 옵니다.

어쩌면 30분 짜리 스토리를 80여분으로 늘여 놓은 것인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지루함이 끊이지 않습니다.

물론, 전혀 재미 없는 영화는 아니며 가끔은 웃기는 장면도 있기는 하지만  코메디 영화를 보면서 한번 웃기 위해 20~30분을 기다린다면 잘 만들어진 작품은 아닐것입니다.

최소한, 조지 클루니가 나오지 않았거나 포스터에서 그의 크지막한 얼굴을 한 귀퉁이에 조그마하게 넣어 두기만 했더라도 이런 실망감은 없었을 것입니다.

다시는 관객들을 우롱하는 이런 상술이 사라지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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