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전쟁- 이래서 좋다.(스포有)

영화감상평

-우주전쟁- 이래서 좋다.(스포有)

1 슬픈앙마 1 1683 6
대부분의 영화를 인터넷을 통해서 접하다 보니 자주 이곳을 찾게 되는데...
영화를 보기 전에 미리 본분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니 스케일과 비쥬얼은 만족하나 이야기가 엉성하여 실망스럽다는 말을 자주 접하게 되었다.
스필버그를 평소에 좋아 하던 나이기에 ....(사실 이유는 다른곳에 있었지만)
극장을 찾게 되었다.
얼마나 결말이 엉성하기에 그런 말이 나올까 하고.
그러나 내가 본 우주전쟁은 참으로 멋진 작품이었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엉성하기 그지 없고 납득이 안간다는 부분이 더욱더 빛을 발했다
그건 역시 스필버그라는 말이 나올정도였던 것이다.

우주전쟁은 탐크루즈를 통해서 보여주는 한편의 다큐성 드라마라고 볼수 있다.
처음 부터 끝까지 탐을 떠나서 카메라가 존재 하지 않는다. 이것은 관객을 탐의 옆에 두는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이다. 이런 연출력으로 인해서 보는 분들이 가장 크게 문제를 제기하는 왜 전투 장면과 외계인이 갑작스럽게 죽느냐. 납득이 안간다는 점이다.
자 생각해 보자.
분명히 카메라는 탐을 벗어 나지 않는다. 언덕위에서 군대와 외계인이 공방전을 벌이는 과정에서도 공격을 하는 헬기나 전차들의 모습들이 어떻게 비쳐 지는가?
마치 그곳에 있는 사람이 그것을 보는 시각이지 그 공격을 받는 쪽에서 카메라가 존재하지 않는다.
이 말은 공격 받는 쪽에서 카메라 앵글이 잡히지 않는다는 것이지.
언덕에서 공격받는 쪽을 볼수는 있지만 공격 받는 쪽에서 공격하는 군대를 볼수 없는 시점이다.
처음 부터 모든 카메라 시점이 이렇게 이루어져 있다.
그러니 외계인이 갑자기 죽는 장면이나 아들이 상황을 모면해서 보스톤의 엄마에게로 피신해 있는 장면도 또한 볼수 없다.
왜냐?
카메라는 탐의 곁에 있으니까...
이런 연출 방식은 상당히 시각적으로나 사고적으로 상당히 많은 제약을 가진다.
만일 1인칭으로 된 영상을 본다고 생각해 보자.
주인공 시점으로 1인칭 카메라 시점이라면 우리는 결코 주인공을 볼수 없다.
그와 마찬가지로 주인공이 보는 시각만을 보는 것이기에. 다른공간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지는지 절대로 볼수 없다.
1인칭의 대한 시도는 많이 있었다.
부분적으로나 전반적으로나 ...
그러나 스필버그는 탐의 옆을 따라다니면서 그의 행적을 추적하는 카메라 연출 방식을 도입하면서 관객을 화면 밖에 두는 것이 아니라 화면안으로 끌어들인 것이다.
이것은 게임산업이 발전하면서 가상현실처럼 게임속으로 보다더 들어 가는 현실에 영화 산업이 따라가지 못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고자하는 자신만의 돌파구 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게임을 할때는 분명이 우리는 그 안에 주인공이 된다.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주체지만 영화를 볼때는 분명히 화면밖에 관찰자이다.
그런점에서 스필버그는 관찰자인 관객을 영화속으로 끌어 들여 같이 숨쉬고 느끼는 쪽으로 이끌어 갔는지도 모른다.

또한가지의 문제제기.
하찮은 미생물에게 전멸당하는 외계인.
갑작스럽게 어처구니 없이 미생물이라니...
그럼 인간은 뭔가..그렇게 죽어가며 자신들을 지킬 방도도 못찾고 고작 피난이나 당하면서 죽는 날만 기다렸던가?

난 여기서 팀로빈스의 대사가 생각이 난다.
"그들은 이미 인류가 탄생하기 수백만년전에 기계를 이곳에 숨겨 났었어"

이런 대사가 있었다.(대충 까이꺼 뭐..이런 류의 대사 였다.)

이점에서 난 이런 생각이 들었다.
과연 지구를 침략한 존재가 외계인 일까?
그들은 분명히 우리 인류가 탄생하기 이전에 이미 이곳에 존재 했었다.
그럼 그들이 지구의 침략자가 아니라 우리 인류가 침략자일수도 있다.
그들이 먼저 발견했던 지구에 우리 인류가 터를 만들어 갔다.
돌아 온 그들에게 있어 우리 인류는 불청객일수 있다는 가설이 성립된다.
영화 중반에 나오는 피난민들의 난폭함이나 딸아이를 살리기 위해서 같은 인간을 죽이는(?) 모습이나..
과연 인간의 적은 누구 일까?

위에 설명한 바 처럼 탐을 떠나서 카메라가 존재하지 않기에 ...왜 외계인이 지구를 침략하는지의 대한 명확한 장면이 나오지 않는다. 갑자기 나타나 갑자기 공격하고 죽어 간다.
그럼 그들이 어떤 상황이었는지를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우리 인간은 모두 그들을 단순히 침략자라고 보는 것이다.
자신들의 별이 멸망하여 유일하게 생존구를 찾은게 지구라면....그리고 떠돌던 모든 종족이 그 지구를 향해 돌아 왔다면...그런데 막상 돌아 와 보니 인류가 그들의 자리를 차지 하고 있는 것이라면..
그들은 어떻게 할까?

외계인의 모습을 그다지 악한 모습은 아니었다.
감독의 의도 였는지 모르나 선한 눈을 가지고 다소(?) 귀여운 모습이었다.
인간을 죽여 피를 뿌리는 장면이나 붉어져 가는 지구의 모습은 그들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일수도 있다.
자신들의 공간에 대한 ........

지금까지 우리 인간은 지구의 주인으로써 세상에 군림해 왔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이름하에 세상을 지배해 왔고 결국은 신의 영역까지 넘보는 시기 까지 왔다.
인간만의 세상의 주인이고 인간만이 우월하다는 식의 사고는 결국 사람들에게 이기심과 자만심을 이끌게 된것이다.
인간은 강한 존재가 아니다. 오히려 그 어느 존재 보다도 나약한 존재가 아닌가?
두려움이 닥치면 보다 난폭해 지고 이기적으로 바뀌기 마련이다.
그런 부분은 본편에서도 여지 없이 들어 난다.
물론 탐이 끌려 들어 가는 장면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그를 잡아 주지만. 그것은 혼자 남게 되는...또 다른 두려움에 대한 보상일것이다.

그런 점에서 스필버그는 인간이 더이상 세상의 주인이 아니라는 점을 이끌어 내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한다.
우리가 하찮게 생각하는 작은 것에 의해 우리 인간의 생명이 좌지 우지 된다면...
하찮은 미생물에 의해서 생명을 보상받은 우리 인간은 어떤 감정을 가질까?
더이상 우리 인간이 세상의 주인은 아니지 않을까?


원작을 접하지도 과거 작품에 대한 기억도 없는 상태에서 작품을 접하였고 나름대로 본 우주전쟁의 시각입니다.
 긴글 끝까지 읽어주신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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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 johnny  
  잘 읽었습니다.
일인칭 시점은 처음부터 스필버그가 의도햔 것이라고 합니다. 외부 상황이나 적의 존재를 알 수 없는 장점때문에 그의 초기 영화'추적'이라는 영화에서정체를 알수 없는 자동차인가 트럭인가에 쫓기는데 그 미지에 대한 공포감을 멋지게 발휘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