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년 1년간 본 영화중 젤 재미있었던 영화 10편- 총118편중. (다소 늦은감이 있지만...)

영화감상평

'02년 1년간 본 영화중 젤 재미있었던 영화 10편- 총118편중. (다소 늦은감이 있지만...)

1 조니뎁 1 4677 3
* 가입인사차 몇년전에 쓴 글을 올립니다.

그냥 추천작정도로 받아주셨음 좋겠네요...



[ 순위가 아니라, 먼저 본 순서임 ]

ㅇ 반지의 제왕 1 / 2(피터 잭슨 감독)

- 두말할 필요가 없다.

'영화란 이래야한다'라고 화면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ㅇ GO

- 이와이 슌지 감독의 조감독생활을 오래했다는 유키사다 이사오'라는 감독이 연출했다.

의외로 아주 재미있다.


ㅇ 존 말코비치되기

- 스파이크 존스라는 사람이 감독인데, 누군지 잘 모르겠다.

상상력이 참 재미있다.

존 쿠삭이랑 카메론 디아즈의 망가지는 연기도 아주 좋구.

한 여자를 사이에 두고 부부가 쟁탈전을 벌이는 장면은 정말 압권이었다.

아주 재미있는 영화이다.


ㅇ 블레이드 2

- 길레르모 델 토로란 사람이 감독인데, 인터뷰에서 이런 멘트를 했다.

"이 영화는 극장에서 팝콘 가득 사다가 맛나게 먹으면서 보기에 딱 좋은,

그저 즐기기엔 좋은 영화다."

영화를 만들고 나서 막 개봉하는 시점에서 '연출의 변' 치고는 다소 의외였다.

하지만, 영화는 그렇게 즐기기엔 무척이나 재미있었다.

스타일있는 액션도 좋았구...

극장에서 보기에 이 정도만 되어도 아주 아주 만족이다.


ㅇ 스내치

- 가이 리치 감독은 익살이 넘친다.

브래드 핏이 주연은 아니지만, 제법 잘 어울리는 파이터역으로 출연.

극의 재미를 더한다.

극의 구성으로 재미를 더하는 테크닉 뛰어난 감독의 아주 재미있는 영화였다.



ㅇ 복수는 나의 것(박찬욱 감독)

- '와.... 정말 재미있네. 작살이다!'

시원한 느낌이 와닿는...

정말 정말 재미있었다.

박찬욱 감독의 멘트가 기억난다.

"이젠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영화가 잘되어야 되는데..."

그다지 큰 실패는 하지 않았던거 같던데...

극장에서 이 영화를 놓친것은 정말 아쉬운 일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맘에 안 드는 장면이 없었지만,

신하균이 야구방망이를 들고 달려가면서, 그 갱의 뒷 머리를 후려 갈기는 장면은...

아주 아주 시원했다.

짜식들...

난 아무래도 주류는 아닌거 같다.



ㅇ 아이즈 와이드 샷

-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왜 천재라 불리는 지 알수 있을거 같은 영화였다.

아 멋진 두 배우...

탐 크루즈와 니콜 키드만.

남들은 다소 지루했단 평이 많았지만,

음침한 분위기도 그렇구..

두 배우의 매력도 그렇구..

스타일도...

음악도...

다소 섹시한것도...

너무 너무 좋았다.

시종일관 즐거운 미소를 머금고 영화를 봤다.


A.I 역시 그가 끝까지 만들어 놓고 갔었어야 했는데...

아쉽다.



ㅇ 고양이를 부탁해 (정재은 감독)

- 온 언론에서 괜찮은 영화라고 난리를 쳐대서 봤는데..

정말 꽤 괜찮았다.

난 이 영화를 보고 메신져의 닉을 '고양이를 부탁받았다'로 고쳐두었다.

조금 쓸쓸해져오는 느낌을 받았지만,

아주 좋은 영화를 한 편 만난 느낌이었다.

배두나는 배우가 되어버린것 같다.


ㅇ 오아시스(이창동 감독)

- 설경구의 명연기와 문소리라는 새로운 여배우.

좋은 감독.

좋은 영화였다.

감독의 문화관광부 장관 취임은 축하할일이다.


ㅇ 피아니스트(미하엘 하네케 감독)

- 위 순서는 재미있었는 정도에 따른 순위가 아니라,

영화를 본 순서에 따라 나열한 리스트에 불과하다.

로만 폴란스키의 전쟁 영화 '피아니스트'가 아니라,

사랑이야기의 '피아니스트'이다.

이자벨 위페르란 여배우의 연기는

눈빛, 표정뿐 아니라, 사소한 몸짓하나, 걸음걸이 조차,

완벽한 연기를 해냈다.

정말이지 소름돋는 연기에 찬사를 보낸다.

130분을 70분으로 오해할만큼 재미있게 본 영화이다.

이 영화를 12월 31일에 만난것은 너무 즐거운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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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 던필  
  글 잘 읽었습니다..

2002년이면 시간적 거리감으로는 불과 3년 밖에 안지났는데 저의 정서적 거리감으로는 한 10년은 된 영화들처럼 아득하면서도 친숙하게 느껴지네요..^^;;

개인적인 성격까진 알 수 없으나 '스파이크 존즈' 감독은 그가 만든 영화들에 비추어 유추해 보면 꽤 재밌고 다소 엉뚱한 사람일걸로 생각됩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상상과 추측에 근거한 것임..^^)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로스트 인 트랜슬레이션'의 감독인 '소피아 코폴라'의 남편이라고 하는데, 그 동네가 워낙 변화무쌍한 동네라 현재도 가족관계를 유지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_-;;

현재 미국을 대표하는 시나리오 작가 중 한 사람인 '찰리 카우프만'과도 꽤 친분(?)이 있는 것 같고, 아직 젊은 감독이라서 그런지 주로 상상력과 창의력이 물씬 풍기는 영화들을 만드는데 일가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그의 영화는 기대감을 갖게 만듭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주류와 비주류를 구분하는 것은 그렇게 큰 의미는 없을 것 같습니다..

언제든지 비주류가 주류가 되기도 하며 그 반대도 성립합니다..

'피터 잭슨'이나 '샘 레이미' 같은 비주류 감독들이 지금은 엄연한 주류로 자리잡았고, '쿠엔틴 타란티노'나 '로버트 로드리게스' 같은 감독들 역시 비주류적 영화정서를 주류적 영화정서로 변환시키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영화적 취향이 주류냐 비주류냐가 아니고, 영화에 대한 애정과 관심 그 자체겠죠..

앞으로도 조니뎁님의 자칭 주류는 아닌 것 같은 감상평이 기대가 되서 지나가다 잡담 삼아 리플 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