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 카드를 본 건 사실 지난 25일이었던가... 처음엔 기대하지 않고 봤습니다.한국 영화에
대해 기대를 별로 하지 않았던 제가 이 영화를 보고나서야 '아~한국 영화도 이제 많이 발전
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영화 카피에서 리얼형사활극 이라고 써있는 걸 보고 그저그런 액션영화려니 했지만 막상 보고
나니까 가슴에 확~ 하고 와닿는 무언가가 있었습니다.우리나라 경찰들... 평소엔 그냥 허수아비
처럼 있으면 있는거고 없으면 마는 그런 존재라고 생각해왔습니다.매일 뉴스에서 방송되는
여러 사건에서 해매는 경찰들을 보며 답답해 한 적도 있었고...무시한 적도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 영화가 얼마나 현실적인 것인지는 몰라도 경찰(형사)에 대한 저의 생각을 180도 바꿔놓았습니다.
처음 영화가 시작되면서 양동근이 범인을 추격하며 하는 말... 우리는 언제나 그들의 등을 본다
언제나 그들보다 앞서는 경우는 없다.그리고 범인을 잡고...헐리우드식 우격다짐 액션히어로가 아니
라 뭐랄까 너무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서 인상에 남는 장면이 되버렸습니다.
또 퍽치기범을 검거하기 위해 형사들이 펼친 갖은 노력들...그리고 사건을 해결하지 못해 우울해
하는 형사들.피살자의 사망사실을 가족들에게 알리는 것을 두려워하는 형사들.너무나도 인간적(칼은 나눠먹고 사는 거야 라는 형사 반장의 이 한마디가 제 가슴에 와닿았습니다)또 너무나도 나약하면서도 강인한 형사들의 모습.왠지 제 자신이 부끄러워졌습니다.영화....이것이  생각을 다 바꿔버립니다.아니 바꾸는 것이 아니라 발전시킵니다.^^; 이런 또 횡설수설하게 되버렸군요
어쨌든 이 영화를 보고 형사들을 동경하게 되버렸습니다.너무나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원래 감상평이란 걸 쓰려고 했는데...조금 빗나가 버렸네요 제가 하고 싶은 얘기만 하고 ...
음.. 와일드 카드 재밌습니다.매트릭스도 보시고 딴 영화 다 보셔서 볼 영화가 없다 하시는 분들은
이 영화를 추천해드립니다.헐리우드의 환타스틱 액션이 아닌 리얼리티와 휴머니즘이 묻어나는
와일드 카드를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