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남을 보고...

영화감상평

전차남을 보고...

1 한대한 1 2273 6
전차남 드마라로 먼저 접하고 나중에 소설책으로 보게 되었고,
드디어 영화로 까지 보게되었다.
사실 영화 일본에서는 1년전에 개봉했지만 말이다.

전차남 처음에 드라마를 보고 나서 눈물이 핑 돌정도로 감동적인
사랑이야기였다. 
2ch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성장해나가는 오타쿠와 미인의 사랑이야기.
드라마를 볼 당시 나도 2ch의 주민이 된듯 전차남을 응원하고 있었다.

정말 감동이었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이 내용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이 더욱더 큰 호감을 가지게 되었고,
소설책으로 구입해 보는 한편 영화가 나오기만을 기대했다.

하지만 여기서 놀라운 사실을 알게되었으니!!!!

그것은 바로. 전차남 이야기는 허구일 가능성이다.
아...그랬던 것이다.

이 책이 출판 됐을 당시, 아사히신문에 서평이 실렸는데 다음과 같이 리뷰되었다고 한다.

--(전략)
--전차남은, 정확히는 3월 14일부터 5월 17일까지의 이야기다. 그러나
--이 책에선 게시판에 게재된 마지막 날을 태연히 삭제하고 그 전날로 완결시켰다.
--왜냐하면 넷 상의 전차남은 그 결말 후에도 계속 등장하여 에르메스와의
--성교 직전의 행위를 투고한다. 그 때까지 응원하던 게시판 주민들은 황당해하며
--그러지 말라고 충고했지만, 폭주를 시작한 전차남은 끝내 무시하였다.
--왜일까? 게시판 주민들을 속이는데 성공했다는 승리의 함성일까?
--아니면 어느샌가 게시판 사람들의 갈채를 받는 것이 그의 목적이 되었기 때문일까?
--이러한 의문이 제기 될 "5월 17일"을 매장함으로써
--이 작품은 훌륭히 "순애純愛"의 탈을 쓰는데 성공하였다.

--(2004년 11월 28일 타카하시 겐이치로)

실로 놀라운 이야기가 아닐수 없다.
순애물이 아닌 성인물이 될 가능성까지 충분한? 이야기였다니..
그리고 여러가지 의문점들도...

--역무원의 이상한 대응 (처음장면, 술취한 취객에 의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증언하는 장면.여기서 에르메스가 전차남의 연락처 GET,JR에 문의하니 그런 대응은 안 한다는 답변이 옴)
--미칠듯한 스피드로 배달 된 감사의 표시 (에르메스가 보낸 티 컵의 배달 속도)
--첫 데이트 때는 시간 상으로 모순 있음
--홍차매니아인데 홍차 따르는 법이 잘못 됨
--브라를 벗길 때 부자연스러움 (출판시 삭제된 부분)
--성행위 상황 중계를 에르메스가 지시했음 (출판시 삭제된 부분)
--전차남 본인이 게시판 주민인척 분위기 조성하다 발각된 전적 있음 (자작자연)
--그런 부분은 해킹 당했다고 주장 (ID 도용 되려면 최신 컴퓨터로 34만년의 해석 필요)
--정말 ID가 누출(?) 됐다면 더 강력한 피해가 있었을 것임 (물론 그러한 역사는 없음)
--설정 상 22살, 말투, 취미나 수집품으로 보면 3~40대. (참고로 책의 편집자는 40대)
--정리 사이트(출판 된 사이트) 갱신 타이밍이 전차남 출현과 겹치거나 별 차이 없음
--정리 사이트에서는 의혹이 제기 될 만한 부분은 전부 무시 & 삭제하며 정리 됨
--기타등등!!!

그렇다 허구의 가능성이 짙어지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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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전차남이 사실이든 뻥이든 상관 없지만 삭제 된 부분만 넣어서 출판했더라도
지금처럼 순애스토리로 팔리진 않았을테니 충분히 창작성을 인정할만하지 않을까요?
이것은 편집의 승리인데, 100만부가 팔렸으면 편집자는 과연 인세를 몇프로 받을까?
(편집자는 전차남 스토리를 지어내서 사람들을 낚은 본인이라는 의혹의 주인공입니다)

또한 전차남 스토리가 전개 된 게시판의 관리인 H씨는 "익명 투고라 저작권 없다"면서
게시판 사람들의 반대를 무시하고 출판을 허가했습니다. 내가 활동하던 모임의 글들을
"내가 관리자니까 나한테 권한 있어염"하고 회사가 멋대로 출판하면 기분 좋을까요?
(따지고 보면 익명이어도 권리는 있다고 하네요 고소도 가능합니다 완전 불법 행위임)

그래서 당사자들은 "전차남을 보고 왔는데염~"하고 게시판에 들어와서 물 흐리는
사람들을 보면 속 터지고 급기야는 전차남 자체를 싫어하게 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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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충격!!! 경악 그자체...

여지껏 실화로 알고 있었던 것이 이런 이런..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지만.

그래도 전차남을 보았다.

역시 사실이 아니어도 볼만한 영화였다.
허구이야기라도 사실이라고 믿고 본데에 따른 배신감이 없진 않았지만.
그래도 전차남 이야기는 좋았다.

돈은 H씨가 다 챙겼겠지만..-_-

하지만 이런 순애보 같은 영화,드라마,소설을 보고 감동받아버린 나는..
어쩌면 이런 사랑에 목 말랐나보다.
허구인데도 실제이길 바라고 있다니..
나에게도 이런 날이 올 날만을 그리고 있다니..

전차남 실제가 아니어도 그 스토리만은 감동이다.
이제 전차남의 실체를 알아버린 당신..!!
감동의 스토리를 볼것인가? 안볼것인가? 그것은 전적으로 당신의 선택!!

하지만 영화는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가만한다면, 이것또한 영화이기 때문에..
볼 가치는 충분하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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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 남생이  
허구라면 솔로들은 더 좌절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