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철조각에 온기가.........

영화감상평

인공지능-철조각에 온기가.........

1 이상돈 5 2350 1
  누군가가 이 영화를 '현대판 피노키오'라고 말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주인공은 인간이 되기위해 길을 떠납니다....아기곰과 러브메카 '조'와 함께.....
 영화를 보는 동안 부끄러운 생각이 들더군요.....
 아! 저 아이(로봇이 아니라 아이입니다.)는 자아를 가진, 자기자신만의 이름을 가진
 존재가 되고싶어 저리도 슬퍼하고 아파하며 괴로워하는구나....!!      그럼 난.......?
 이 세상에서 나만의 이름을 가지고 있고 유일무이한 존재임에도 자신의 소중함을
 가벼이 여기며 어지러이 떠돌고 있구나....생각하니 갑자기 미안하더군요..............................
 영화에서 주요 등장 인물중 눈물을 흘리는 캐릭터는 모두 세명이더군요........더 있나?....
 엄마 모니카가 데이빗을 버릴때 그리고 조가 데이빗이 절망속에서(진실은 괴로운법)바다에
 몸을 던질때 그리고 데이빗이 종반부에서 보이는 글썽이는 눈물........물론 이외에도 더 있지요..
 이들의 눈물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감동받은 눈물은 조가 흘리는 눈물이었습니다.....그때
 저도 눈물이 찔금했다니까요...!!!...................엄마 모니카가 흘리는 눈물은 슬퍼서이겠지만..
 왠지 가증스러워서 필이 안오고..데이빗이 흘리는 눈물은 자신의 슬픔이 이유였습니다.하지만..
 조는 타인의 절망에 슬퍼서 타인을 위한 눈물을 흘리더군요...사람도 남을 위해 울어주는 이
 거의 없건만 이 차가운 오일이 흐르는 메카는 타인의 슬픔에 가슴이 아파오는가 봅니다...
 인간의 비행선에 끌려가며 데이빗에게 "너가 인간이 되어 성장하여 숙녀를 만나면 나를 회상해
 달라"고 말하는 조의 눈에서 언뜻 보이지 않는 눈물을 본 것 같았습니다...............
 인간의 기본조건 또는 욕구중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후손(복사본이라고도 할 수 있겠죠....)
 을 남겨서 자신을 후세에 기억시키는 것일 겁니다..............조는 아마도 데이빗을 아들처럼
 생각했나 봅니다.그래서 그 먼길을 보호하며 같이 가주고 같이 아파하며 또 헤어질때 자신을
 회상-기억-해달라고 하는 거겠죠................영화가 끝난 후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정말 인간에 가까워진 메카는 데이빗이 아니라 '조'가 아닐까? 하고 말입니다.
 타인의 아픔을 아파하며 자신의 존재를 기억시키고 싶어하는 바로 그 '조'말입니다.....
 할리 조엘 오스번드의 눈망울이 눈앞에 아른거립니다.................밖에는 비도 오는데...

 영화를 보면서 엉뚱한 생각도 들더군요...
 메카가 인간에 가까워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인간처럼 조물주에 가까워지는 인간을 조물주는
 두려워하지 않을까? 그래서 대홍수니 뭐니 하며 인간을 없어려고 하는 것은 아닌가....
 메카를 놀이감으로 죽이는 장면에서 이렇게 말하는 메카가 나왔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메카를 죽일 수 있는 권리를 누가 인간에게 부여하였는가?............."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공허한 메아리로 남겠지요..........인간은 결코 메카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단지.........부서뜨릴뿐이니 말입니다.........이 영화 괜히 봤다.씨~우울해지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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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1 장홍준  
잼있더라구요...감동
1 성유니  
잘 멀겠던데...극장가서 봐야하나.......쩝..^^
1 김누리  
나도 아주 감동적이게 봤어요
1 김성진  
이벤트
1 bon2  
큐브릭이스케치하고,스필버그가색칠하고..그런대로 괜찮은그림이였어여..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