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 2005' 오만과 편견 (스포 有)

영화감상평

[영화감상] 2005' 오만과 편견 (스포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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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드라마 오만과 편견(1995년 제작)에 빠져 살다가..


이제서야 극장판 오만과 편견(Pride and Prejudice)을 보았습니다.


 


간단히 소감을 말하자면 영화 특성상 함축적이고도 빠른 전개를 가지면서도 감상 포인트를 놓치지 않았다고나 할까요..영상미로 리지의 감정을 충실하게 어필하면서도 다아시의 감정이나 성품에 대한 포인트도 빼놓지않고 잘 살린듯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드라마와는 달리 리지역의 키이라 나이틀리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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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영화 리지역의 키이라 나이틀리와 다아시역의 맥튜 멕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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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 BBC 드라마 다아시역의 콜린퍼스와 리지역의 제니퍼 엘


 


하지만 영상미가 좋았다고 해서 영화 자체가 뛰어났다는것은 아닙니다. 주인공을 배제한 가족들의 성품이 잘 표현되지 못한 안타까움이라던가 (예를 들어 베넷 부인의 경망스러움은 표현되었지만 꼬장 꼬장한 베넷씨의 성품은 표현되지 않은) 책 속에는 있지 않은 여러가지 상황들이 영상미로 표현되는 과정에서 판타지 적인 느낌이 들게끔 표현한 부분도 있지만(예를 들어 홀로 절벽 위에 서서 평원을 내려다 보고있는 리지의 모습이라던가 새벽녘 어슴프레한 산책로에서 우연히 만난 두사람의 모습등..) 리지나 다아시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인상 깊었고 나름 완성도가 높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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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벤자민와잇로우와


영화-도날드 서덜랜드


 


미스터 베넷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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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위에서 평원을 내려다 보는 리지. 어슴프레한 새벽녁 우연히 만난 리지와 다아시.


 


남주인 매튜 멕페이든은 원작과는 다른 다아시의 연기를 했습니다.특히나 영국에서 콜린퍼스 부대가 생기는 이슈를 일으켰다는 95년도 BBC 드라마 '오만과 편견'의 콜린 퍼스의 다아시와도 상당히 다른 연기를 했습니다.영국에서는 아직도 포스트 다아시의 존재를 찾고 있을 정도로 BBC 드라마에서의 콜린퍼스가 열현한 다아시에 열광하고 있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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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매튜 맥퍼딘 (Matthew MacFadyen) 미스터 다아시 역


 


그런 이유로 매튜의 다아시는 콜린퍼스의 '다아시'와는 다른 차별성을 두어야 했을거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매튜의 슬픈이미지를 연상 시키는 푸른 눈동자라던지 굵직한 목소리,리지와 사랑에 빠진 청년다운,그러나 소년같은 수줍음이 느껴지는 표정은 분명 인상적인 것이었습니다.(혹시 손에 대한 페티즘이 있으신 분들은 그의 손을 반드시 보아야 합니다!!+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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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콜린퍼스(Colin Firth) 미스터 다아시 역


 


그는 분명 또다른 다아시의 창조물이었지만 안타깝게도 bbc드라마의 콜린퍼스가 남긴 다아시는 뛰어넘을 수가 없었습니다. 얄미울 정도로 오만하기 짝이 없는 다아시.그리고 사랑에 빠졌으면서도 오만하고도 모욕적으로 리지에게 청혼했던 다아시.그런 다아시가 사랑의 감정에 못이겨 자신의 성품을 변화시키고,다시한번 자신의 자존심을 굽히고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은 BBC드라가 훨씬 더 설득력 있게 표현 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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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라 나이틀리는 같은 경우 큰딸인 제인 보다 더 아름다운 리지의 탄생이였기에 미스 캐스팅 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솔직히 아름답다기 보다는 개성적이라는 생각이 더 드는 외모) 극이 진행 될수록 톡톡 튀는 말투에서 리지가 보였다고나 할까요~잘못된것을 바로잡아 말할줄 아는 당차고도 지혜로운 리지..그런 지적인 리지의 모습을 키이라 나이틀리에게서 발견 했습니다.


원작과 다른것은 리지가 자신의 편견에 대한 경솔함을 후회하는 모습이 잘 나있는데 반해 영화에서는 그 부분이 축소화 되어져 있습니다.하지만 리지의 감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게 했던 새벽의 고백씬은 나름대로 로맨틱하면서도 낭만적인 기운이 더해져 새로운 느낌의 리지를 탄생시킨 느낌이 들었습니다.사실,영화 초반에만 해도 맘속으로 여주의 오점을 찾으려고 얼마나 애썼던지 모릅니다~하지만 영화가 끝날 무렵에는 또 다른 리지의 탄생을 맘속에 알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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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키이라 나이틀리 (Keira Knightley) 엘리자베스 베넷 역


 


BBC원작의 리지는 저에게 있어 최상이었습니다. 외모는 조금 딸려도 똑 부러지는 말투나 야무지게 다물어진 입술..반짝이는 눈동자가 책속의 리지 만큼이나 사랑스러웠습니다.그녀를 이길 만한 리지는 없다고 생각 했는데...어쩌면 영화가 가진 특성상 빠른 전개를 비롯한 영상미가 영화속 리지의 인품을 극대화 시키는데 한 몫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어쨌든 내겐 둘다 너무나 소중한 리지가 되어 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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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제니퍼 일리(Jennifer Ehle) 엘리자 베스 베넷역


 


위선과 가식의 목걸이를 찬 리지의 사촌인 목사 콜린스 역활은 드라마나 영화나 둘다 너무나 재밌더군요~드라마속 콜린스는 최근 BBC제작 로빈후드 시즌2의 한 에피에서 의사역으로 나왔더랬는데 나이는 들었어도 변함없이 풍자적인 표정을 잘 짓는 연기자 였습니다. 오랜만에 뵈어도 변함없는 풍자적인 연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영화속 콜린스는 BBC에서 99년도 제작된 '아내와 딸들'이라는 시대극 드라마에서 여주의 이웃집 오빠인 오스본 역활을 했더랬지요.( '북과 남'을 쓴 엘리자베스 게스켈의 작품입니다.)그때만해도 서정적인 느낌을 주는 외모 였는데.. 시간을 빗겨가지 못하고 너무 늙어주셨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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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콜린스 역


 


그리고 내사랑 베넷부인.^^ㅋ 책속의 베넷 부인이 상당히 고약해 보일 정도로 BBC드라마의 베넷 부인은 귀여움이 느껴지는 우스깡 스러운 베넷 부인 그 자체 였습니다.경망스러운 높은 음색으로 미스터 베넷을 부르짓던 베넷 부인의 모습이라니....정말 풍자적으로 연기를 잘해 주셨는 반면,영화속 베넷 부인은 조금 더 현실적이면서도 가벼웠다고나 할까요~암튼 두분다 절대 잊혀지지가 않는 연기자 임에는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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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즈 베넷 역


 


결론적으로 영화는 원작이 주는 깊이 만큼은 못해도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이 더해져 한층 극대화 되어진 리지와 다아시를 만날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새로운 느낌의 리지와 다아시가 궁금하시다면 영상미를 구경하실겸 이 영화를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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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안드리안 루킨스


영화-루퍼트 프렌드


 


위컴역


 


(딴소리지만 위컴 역의 루퍼트 프렌드와 리지 역의 키이라 나이틀리는 이 영화를 통해 만나 지금까지 연인사이로 잘 지내고 있다는군요.킁~아무쪼록 행복하소서~ㅋ)


 


*제 블로그에 글을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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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0 사라만두  
원작,혹 전작(비교가능한,앞서 만들어진 작품)은 아무것도 접하지 않는 상태였던지라
숨바꼭질할 필요없이 영화 자체로만 봤었었죠.
포스터 멘트에 동해서 극장으로 달려갔었던 기억도 나네요 ㅎㅎ
제목이 이렇게나 내용에 절실하게 부합하는 작품이 또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