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적인 영화적 말빨

평점 ★★★★☆

사업이 점차 확장되고 성공할수록 주변 친구들은 하나, 둘씩 버려지고 떠나간다. 아주 익숙하고 많이 들어봤을 법한 이야기이지만 데이빗 핀처 감독의 연출력과 만나니 확실히 감각적이다. 드라마 적인 스토리를 스릴러 같은 빠른 호흡의 편집으로 연출하는데,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장면장면들을 빠르게 요약하면서 동시에 높은 흡입력을 불어넣는다. 그런 면에서 연출 효과가 제시 아이젠버그의 빠른 구사력과 서로 잘 맞아떨어진다. 성공의 이면에 숨겨진 희생들과 무참히 버려지는 희생양들을 찾아내는 통찰적인 눈매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힘도 가지고 있다. 데이빗 핀처의 영화적 말빨, 빠르고 정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