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간다.. 내인생.. 최고의 영화

영화감상평

봄날은간다.. 내인생.. 최고의 영화

1 한규형 2 2038 4
엇갈리는 찬사와 비평을  뒤로하고,  이 영화는 지금껏 내게 그 이상이었다.
너무 많은 의미로 다가오기 때문에 다시 보기는 늘 부담스러웠다.
그리고 꼭 이 영화에 대한 감상을 쓸것이라고 맘먹은지 몇년이 흘렀다

우습겠지만 난 영화를 좋아하고 좋은 영화를 볼줄 아는 심미안을 가졌다는 사람들에게
항상 이 영화를 보았냐고 물어보고 이 영화의 평가를 듣기를 자청했다
그리고 그것에 의해 편협하게도 나는 그사람의 영화보는 시각을 평가했다

그러나 세월없이는 이 영화를 이해하기 힘들것이라 생각한다
여지껏 내 인생의 대부분은 영화 속 이영애의 길을 걸어왔다
불타올랐다가 두려워했고 어느새 식어버렸다. 그리곤 다시 외로워했다
그리고 다시 반복되는 내 인생은 따스하지 않았지만 상처받지도 않았다
그때 이 영화를 보았으면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했을것이다

그러나 누구나 겪게 되는 사랑의 고통은 나에게도 예외가 없었으며
그것은 예고된것이 아니었고, 각본에 의해 짜여진것도 아니었다
나는 그 날 이후로 세상을 보는 눈이 너무나도 많이 바뀌었다
그리고 이 영화 '봄날은간다'.. 는 그때의 기억을 너무 잔인한게 들쑤셔놓았다
유지태가 느끼는 아픔 하나하나가 내게 날카로운 유리조각처럼 느껴졌다

마지막 돌아서는 유지태의 모습은 절정에 다다른다
혼자되어 외로울수 밖에 없겠지만 사랑의 고통은 몇십 몇백배이다
이영애는 그렇게 자신의 사랑 생존방식에 맞춰 살아갈 것이다
그 시간에는 괴롭고 시간이 멈춘듯 하지만 우리들 삶은 그렇게 계속 흘러갈것이다
그렇게 봄날은 가고....
시간이 흘러 조금은 먼 발치에서 보면 때로는 미소가 때로는 쓴웃음이 나리라..

나는..
한국영화의 발전 가능성, 그리고 현재를 보며 안타까워 하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아직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괜찮은 감독들이 많이 있다고..
그들은 아직 빛을 보지 못했지만 관객의 가슴속에는 언제나 살아있다고..
그리고 좋아하는 그룹의 하나인 토이가 OST를 불렀음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2 Comments
1 박정용  
  여기에 나오는 이영애의 모습이 가장 이영애스러운 모습인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죠..유지태도 가장 유지태스러운 모습이었던 것 같고...

둘 간의 이야기도 좋았고..전체적으로  좋았는데...아쉬운 점은...감독이 조금은 더 스타일리스트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비주얼이 좋았지만 조금 더 좋았으면 하는 생각이고. 사운드 그러니까 유지태가 하고 있는 사운드 녹음에서 자연의 소리나 이런 저런 소리를 녹음하는데 그런 사운드를 보다 효과적으로 살릴 수도 있었을 거라는 생각도 드네요...

  요즘 우리 나라 영화 시장 규모가 커졌다고는 하지만 봄날은 간다 같은 영화가 많이 안 나오는 게 아쉽네요...
1 한규형  
  어디선가 독자 1줄평에서 읽은것인데 웃겨서~ ㅋㅋ
-- 요즘은 버스가 떠나도 배차시간이 빠르다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