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맨] 괴물과 '미국은 없다'

영화감상평

[칼맨] 괴물과 '미국은 없다'

1 강용현 3 1813 5
드디어 괴물을 봤습니다. 아직도 관객이 만원이더군요.
일단 이 글은 괴물과 미국에 관한 개인적인 글로, 계속 괴물 관련 글을 올리겠습니다.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으며, 못보신분은 추천 눌러 주시고 나가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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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보니 왠지 전여옥 아줌마의 역작 '일본은 없다'가 떠 올랐습니다.
당시 반일 감정에 부흥하며 일본의 모든건 쓰레기다라는 다소 비현실적인 내용을 담고 있음에도,
누구 하나 반론을 하면 친일파로 찍히는 분위기를 자아내며 베스트 셀러가 되었던 책이죠.
'괴물'은 어찌보면 '일본은 없다' 아니 '미국은 없다' 의 영화 버젼이 아닌가 합니다.

자체 생식이 가능한 완벽한 돌연변이체인 괴물의 탄생 원인은, 미군의 '포르말린' 방류이며...
없는 바이러스를 찾기 위한 언론 플레이 및 인권 탄압, 규명되지 않은 백신 폭탄 등등의
뒷면엔 미국의 성조기가 드리워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괴물이라는 영화에서 미국이라는 아이템은 100% 삭제 가능한 아이템입니다.
이 영화에서 미국이 하는 짓이란, 비중 없는 원인 제공과 무책임한 사건의 수습 정도인데...
그렇다고 해서 직접적인 미국 까대기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적당히 등장 하면서, 관객의 심기를 건들이는 한마디로 미끼 같은 역활입니다.
한국 사람들이 코미디를 한바탕 하면, 미국인이 영어를 지껄이며 얼굴 내미는 식이죠...

그리고 엔딩도 좀 아쉬운면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특히 현서의 죽음엔 할말이 많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현서' 입니다. 모든 스토리는 '현서'를 기둥으로 전개 되지요.
사지에서 탈출 하려는 가련린 현서의 몸부림의 결과에 대해 현서의 죽음은 너무 무책임하게 보여졌습니다.
왜 현서를 죽였을가요?
제 생각엔 비극적 감동을 위함 보다는 이 역시 미국 까대기의 일환이 아닌가 합니다.
아이는 죽지 않는 다는 헐리웃 영화 공식에 반기를 듦으로써, '미국은 없다' 는 내용의 한면을 채운것이 아닌가 합니다.

현서가 살린 꼬마를 아들처럼 송강호가 키운다는 '페이스 오프' 적인 결말에 대해서...
만일 제가 엔딩을 만든다면, 현서의 '아빠'하는 목소리에 꼬마와 밥을 먹던 송강호의 웃는 얼굴을 끝으로
하겠습니다만...

다음엔 괴물과 등장인물에 대한 개인적인 글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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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1 임형진  
뭐..보는 관점에 따라 충분히 미국까대기의 일환이라고 볼수 있겠습니다만...제 생각엔 현서를 죽인 이유가 기존 영화의 관습을 깨기위해서 그랬던게 아닐까 합니다. 전 마지막에 현서가 살아나지 않길 바랫습니다.(ㅡㅡ:) 제가 피도 눈물도 없는 넘이 아니라 기존영화의 어쭙잖은 감동을 느끼기 싫었기 때문이죠.
2 j4life  
저기 제목앞에 스포일러라고 좀 적어주심... 내용을 다 알아버렸어요...
1 정규남  
"전여옥 아줌마의 역작 '일본은 없다'가 떠 올랐습니다."라고 글쓴이가 언급하셨습니다만 이건 사실이 아닙니다
재일 르포작가 유재순씨가 94년 12월 펴낸 <하품의 일본인>을 표절또는 도용시비가 있습니다
사실관계를 바로잡고자 링크합니다
제가 정말 싫어하는 아줌마중 하나거든요
http://blog.naver.com/since4isaiah?Redirect=Log&logNo=600064156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