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소리 - 국악의 재발견

영화감상평

두레소리 - 국악의 재발견

1 미르누리 0 2283 0
본 감상기는 4-5월 경 개봉 예정인 영화에 대한 감상기로서 2012년 2월 7일 대학로 원더스페이스 세모극장에서 이뤄진 시사회에

다녀온후 쓰게 되는 것입니다. 향후 정식 개봉에서는 편집이나 다른 부분의 변화가 있을수도 있음을 미리 밝힙니다. 본 행사는

앞으로 2주간 원더스페이스에서 꾸준히 열린다고 하니 국악을 사랑 하시는 분들은 한번쯤 가보셔도 좋을듯 합니다.

영화 상영후 학생들의 합창과 관계자 분들과의 토크가 함께 이뤄 지는 좋은 이벤트라고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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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것이라고 전세계에 자랑 할수 있는 것을 뽑아 보자면 한글, 태권도, 그리고 국악을 뽑을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이외에도 많은 우리의 고유 문화 자산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 국악이라는 것은 어찌 보면 대중에게 있어 다가가기 어려운 장르 혹은지루한 것이라고 생각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지금의 대중 음악은 이른바 서양음악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볼수 있습니다. 장르가 어찌 되었던지 말이죠.

점차 이렇게 되다 보니 국악이란 것은 소수의 사람들만이 지켜가기 위해 되어 있는 어찌 보면 외국 사절에게 우리는 이런 문화가 있습니다 라고 보여 주기 위한 것으로 전락하고 있지 않나 하는 걱정도 됩니다. 그런데 그런 비주류 장르를 영화의 소제로 삼아서 만들고 개봉을 생각 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걱정 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두레소리의 개봉을 맞고 있는 명필름은 작년 마당을 나온 암탉으로 국내 애니메이션의 새 역사를 써 주었지만 이 영화의 경우는 유명한 원작이 있었기에 그나마 극장에 걸리고 입소문이 날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어제 시사회를 통해서 명필름의 대표분께서도 이영화를 홍보 하기 위해 고심 하시던중 이런 행사를 마련하게 되었다고 하셨는게 제 개인 적으로는 아주 만족스러운 행사 였습니다. 외국에 나가면 애국자가 된다는 말이 있듯이 이영화를 보면 국악에 대한 애정이 생겨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 적으로 국악이 이런 거구나 하고 감동을 받게 된 것은 고등 학교 시저 서편제의 OST를 과제로 다루게 되었을 때였습니다. 우리 국악이 이렇게나 좋은 것이구나. 이렇게나 감동을 줄수 있는 것이구나 하고 깨닫게 되었죠. 그러나 역시 그 이후 국악이라는 장르를 접하기 어려운 또 기회를 잡기 어려운 장르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이번 두레소리를 통해 국악에 대한 재발견을 하게 되었다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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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레소리는 국립전통예술고등학고에 있는 합창부의 이름 입니다. 두레소리는 그러한 합창부의 창설 과정과 그들이 만들어 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루어 졌던 일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제작사 입장에서는 다큐멘터리 처럼 찍었다고 하셨는데 그 덕분에 배우분들의 연기가 약간은 어색하고 부족해 보이지만 실제 배우가 아닌 학생들이 연기한것을 보면 자연 스럽게 이루어진 부분이라 할수 있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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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석일수가 모자라 어쩔수 없이 모여 연습을 하게된 학생들 처음에는 의욕두 없고 흥미도 없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어려서 부터 쭈욱 국악을 배워온 학생들과 주로 서양음악쪽 작곡을 전공한 선생님은 당연히 부탁칠 수밖에 없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영화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 이라면 이런 부닥침의 해결과 학생들의 참여가 적극적으로 이루어 지게 되는 배경이 조금은 두리뭉실하게 보여 지는 점이 아쉽고 영화 초반 부가 약간은 심심하단 느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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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단점 에도 불구 하고 이영화는 어렵게만 느껴지고 지루하고 재미 없다고 생각 되는 국악을 나이드신 분들만이 아니라 그보다 젊은 세대가 즐기기에도 좋다는 점을 깨우쳐 주었다는데 있습니다. 대한민국 사람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영화 내내 나오는 노래들은 듣는 내내 가슴 벅찬 감동을 느끼게 해줍니다. 우리 국악이 이런 모습이 있었구나 하고 재발견을 하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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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 영화 들의 홍수 속에서 작고 또 흔치 않은 소제를 선택한 이 영화가 대중에게 얼마나 모습을 보여 줄수 있을지 걱정이 되긴 하지만 이 영화는 국악의 대중화에 있어 새로운 길을 여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극중 대사 중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음악선생님이 외국 유학을 갔는데 룸메이트가 하는 말이 [너는 왜 자신의 나라 음악을 배우지 않느냐?] 이 말을 듣고 한국으로 돌아와 국악을 배우는 학생들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이말은 극중 나오는 캐릭터 뿐만이 아니라 영화를 보는 관객들도 모두 느끼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선생님과는 다르게 [너는 왜 자신의 나라 음악을 즐기지 않느냐] 라는 말로 말이죠.

이 영화가 극장에 걸린다면 우리 것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봐주시는 것보다는 우리의 국악이 어떤 모습인지 발견 하시는 모습을 기대 하고 관람 하시길 바라는 마음 입니다. 여러 모로 부족하고 아쉬운 부분도 있던 영화 였습니다만 그 이상의 감동을 주는 영화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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