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개인적으로 작년 연말부터 아주 기대하던 작품이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양조위와 유덕화도 나오고...거기다가 엄청난 흥행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국내에 빨리 개봉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죠. 인터넷에 돌던 자료들의 유혹을 견뎌내면서.

유위강 감독의 영화에 늘 실망을 해왔었지만, 이번만큼은 실망시키지 않겠지..하고 보았는데..
역시 유위강 감독은 저를 실망시키더군요.

뭐랄까나...무간도의 영화 설정은 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 그 설정속에서 에피소드들을 잘 뽑아내었
습니다. 하지만 그것들을 잘 섞어내지는 못했던것 같군요. 짧게나마 필요했을 장면도 많이 있었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고...관객들이 보면서 지루하게 느낄만한 장면은 과감하게 축소시킬 필요도 있었다고 생각되더군요. 물론 영화를 보면서 늘 그런생각을 갖고 보지만, 이번에는 그런 느낌이 더 하더군요. 님들도 무간도를 보시면서 그런생각이 계속 드시지 않으셨나요?

대부분 지루하게 진행되지만 몇몇 장면은 아주 박진감 넘치게 진행됩니다. 그리고 나서 또 지루함..잠깐의 즐거움의 반복...

풍운,중화영웅..이 작품들은 원작의 스토리가 아주 훌륭하였지만, 영화자체에서 그것을 제대로 살려내지 못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번 무간도도 그런것 작품 같군요. 쩝. 요즘들어서 정말 영화속에서 감독의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스럽게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