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자 뷰를 통해 본 '시간 여행'의 종류... ^^

영화감상평

데자 뷰를 통해 본 '시간 여행'의 종류... ^^

G 앙증미남 3 2076 9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듯이 백설공주 시스템은 너무 비약이 심하다는게
공통적인 의견 같습니다.  어찌보면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반대 버전이라고도
할 수 있겠죠.

영화를 보시고 현재와 과거의 앞,뒤 오류에 대해 지적하신 분들이 많았는데,
시간여행에는 두가지 개념이 있죠.

1. 한줄기로만 지속되어 바뀌지 않거나 과거가 바뀌면 미래가 바뀌는 것 ;

크게 봤을 때 터미네이터 이전 영화들은 미래를 바꿀 수 없다는 전제 하에
시간여행을 했었죠.  파이널 카운트다운이나 필라델피아 프로젝트 등에서
과거를 바꾸려고 시도는 했으나 운명은 못 바꾼다는 주제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터미네이터 부터는 미래를 바꾼다는 전제로 진행이 되고 그 절정은
역시 '백 투 더 퓨쳐'라고 볼 수 있죠.

이런 영화 들에서 주인공과 주변 사람들은 계속 '같은 인물' 입니다.
다만 상황이나 환경은 바뀌죠


2. 일종의 나뭇가지 이론인데 (평행이론을 단 두가지 경우만 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것과 다릅니다.) 나무가 줄기에서 수천, 수만의 가지로 나눠지듯
무한대의 미래가 존재한다는 가설입니다.

데자 뷰는 이쪽을 차용한 것이죠.  과거를 바꾸면 원래의 현재로 가는 것이
아니고 다른 미래로 가는 겁니다.  이때는 물론 상황과 환경이 바뀌는 것은
물론, 주변 사람들도 또 다른 (어느 분 말처럼 도플갱어 같은) 사람들 입니다.

주인공(시간 여행자)만이 그 차이를 알겠죠.  데자 뷰에서는 더그가 죽게되어
클레어가 바뀐 미래로 들어선 것이고 거기서 다른 더그를 만난 것이죠.
클레어가 시간여행을 한 것은 아니지만 시간여행의 결과로 미래가 바뀌어서
그렇게 된 것입니다. 그걸 아는 유일한 사람이기도 하구요

좀 더 정확히 보자면 더그가 간 과거는 클레어를 기준으로 봤을 때 그 시점에서
나눠지는 (최소한) 두가지 미래에서 그녀가 죽은 미래로 가는 가지가 아닌
살아나는 가지로 보아야 맞습니다.  즉, 죽은 클레어는 죽은 클레어 대로 있고
산 클레어는 또 있다는 거죠.  더그도 마찬가지구요.

이 가설을 기준으로 보면 영화에서 오류로 보였던 부분들은 대부분 오케이됩니다.
다만 시나리오 상의 '옥에티' 같은 것은 남을 수 있겠죠. ^^

물론 언급한 영화들도 1번인지 2번인지 칼로 자르듯이 딱 구분하긴 쉽지는
않지만 영화란 게 재미를 위해 그럴듯한 이야기를 지어내는 것이니 너무
논리적, 과학적으로 따지는 건 골치만 아픈 일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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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1 고운모래  
  ㅎㅎㅎ 잘 읽었습니다. 맞습니다. 따지는 것 자체가 골치아픈 일입니다.^^

영화처럼 뒤죽박죽으로 만들어버리면 모든게 말이 되니까요. 원래가 영화나 소설이나 만화란 것들은 그 내용 속에서 말이 안되는 건 하나도 없는거죠. 아무리 현실감이 없고 비논리적이라 하더라도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거리인지라 시비 대상이 될 수가 없기 때문이라 봅니다. 그러기에 작가나 감독은 창작 활동에서 자유로운 거겠죠. 하지만 현실에서는 증명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냉혹함이 있지요. 영화와 현실을 구분하지 못할 때는 과대망상으로 오해를 받을 소지가 많으니까요. 하지만 영화 내용에 대한 주장만을 가지고 증명을 해내라고 생때를 쓰는 사람은 아마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1 오민정  
  과거로의 시간여행은 아짂까지 학계에선 이론도 아니고 뭐도 아닙니다..
그냥 영화를 전제로한 가설 정도죠..
현실에서 영화속 과거라는 오류를 피해 가고 싶어 만들어낸 가설이 아닐까 합니다..
1 김철수  
  타임머신의 가설도 새로운 내용이 나올때마다 바뀌는것 아닐까요.
생각하면 할수록 머리만 아픈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