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플랫폼 / The Platform / El Hoyo (2019)

영화감상평

더 플랫폼 / The Platform / El Hoyo (2019)

17 oO지온Oo 1 35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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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명작 SF였죠.

자꾸 생각나서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정말 생생한 상황과 적절한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였던 작품이에요.

모든 궁금증이 다 해소되는 구조가 아니고 열린 결말로 끝나기에 더 생각할 꺼리가 많아졌다고 생각됩니다.


어제 봤던 스페인 영화 더 비스츠 / 더 비스트 / The Beasts / 야수 (2022) .. 로드리고 소로고옌 감독 작품이 조금 아쉬웠던 터라서

스페인 영화 중에 그래도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는 더 플랫폼을 다시 보는 것으로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종이의 집도 있겠지만, 드라마라서 너무 길기 때문에 볼 수 없었고.. ㅎㅎ


제한 / 충족 사항이라면..


1. 중력

2. 음식

3. 중력 따위 개무시하는 플랫폼

4. 계층

5. 파트너

6. 그 외 모든 사람들

7. 자기 자신


이정도일까요?


만나게 되는 사람도 제각각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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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렝과 처음 파트너였던 트리마가시 할아버지가 있습니다.

이 사람이 꽤나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죠.

달팽이를 먹는 방법을 말해줬었다고 기억하는데..

달팽이를 먹기 전에 일주일 정도 굶긴다고 했던가..

마찬가지로 고렝의 고기를 취하기 전에 일주일을 굶깁니다.

그런데 고렝이 홀에 지원할 때 좋아하는 음식이 뭐냐는 질문에 답변으로 쓴 것이 달팽이 요리였죠.

간단히 말하면 달팽이 구이인 것인데..

에스카르고 아 라 부르기뇽(escargot a la bourguignonne)이라고 하며 부르기뇽 식의 달팽이 요리.......... 라는 의미라고 하더군요.


겉과 속이 전부 잘 숙성되었다고 흡족해 하면서 꼬추는 건드리지 않겠다는 최소한의 예의는 보여주는군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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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루.. 딸을 찾겠다는 일념 하에 매달 어느 층을 배정받던지 상관없이 최하층까지 플랫폼을 타고 내려가는 여성이죠.

그런데 어째서 한 번도 딸을 발견하지 못했던 건지 의문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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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귀리.. 홀(Hole)로 사람들을 보내는 직무를 하던 여성이었으나, 모종의 개인사정으로 홀에 지원했습니다.

람세스라는 반려견 닥스훈트 종과 함께 들어왔죠.

람세스라고 하면 이집트 왕가 이름 아닌가 싶은데.. 파라오의 이름으로 많이 알려졌다고 생각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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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하랏.. 어떤 연유로 홀에 오게 되었는지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고

홀에 바하랏의 스승이 함께 있는 것으로 보아 스승과 함께 깨우침을 전하려 했거나 등의 이유로 홀에 지원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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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방.. 바하랏을 비롯한 여러 사람의 스승.


이후로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를 아직 안 보신 분은 [뒤로가기] 버튼 누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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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건, 고렝은 모든 층수가 약 250개 정도 있을 거라고 예상을 하는데..

플랫폼이 각 층마다 멈춰있는 시간과 내려갈 때 걸리는 시간을 살펴보고..

마지막에 플랫폼이 다시 상승하는 시간을 봐서 층수를 계산한 것이었지만..

살아있는 사람이 없는 층에서는 플랫폼이 멈추지 않고 그냥 통과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기에 층수의 예상은 빗나갔으며

마지막에 고렝이 확인한 마지막 층은 333층입니다.

그리고 333층 아래로는 거대한 공동으로 보이는 공간이 있죠.


네, 이 333층 아래로는 더이상 번호가 붙여진 인위적인 층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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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에 시달리는 위대한 자는 단지 위대한 범죄자가 될 뿐이고

관대하지 않은 부자는 인색한 거지가 된다

부의 주인은 그것을 소유함이 아닌 씀으로 행복을 만들고

변덕스럽게 쓰는게 아닌 잘 쓰는 방법으로 행복을 만든다


위 글이 라만차의 돈 키호테 소설에 나오는 글인지 뭔지 모르겠는데..

일단 주인공 고렝이 가져왔다는 책 이름이 돈 키호테인 듯 하고..

하지만, 위의 글이 돈 키호테 소설에 있는 글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책으로 본 적은 없어서.. ㅎㅎ  그런데 돈 키호테에 나오는 글은 아니겠죠.

돈 키호테 소설에 위와 같은 글이 있었다면 많이 알려졌을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좋아하는 고전영화로 가지고 있기는 했는데 그것이 라만차의 돈 키호테였는지는 확실하지 않고

자막이 없어서 보지를 못했어요.


어쨌건, 이 영화는 7.8 / 10점으로 봤습니다.

대단히 흥미진진한 작품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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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22 zzang76  
평점 많이 주셨네요. 저도 재밌게 봤던 영화입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