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커피의 장문의 진지한 변호인 리뷰

영화감상평

With커피의 장문의 진지한 변호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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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커피의 영화타임 #3 -변호인-

안녕하세요^^ With커피입니다. 이 번에 소개할 영화는 1000만 관객을 돌파한 2013년의 대표적인 작품 "변호인"입니다.

사실 변호인을 조금 더 일찍 연재하려고 했는데 어찌하다 보니 이번에 연재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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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변호인
이 영화는 양우석이라는 신예감독의 첫 번째 상업영화이다. 양우석 감독이 선택한 변호인. 그리고 그 시대적 배경인 1980년대 부림 사건은 군사정권, 전두환 전 대통령, 광주 민주화 항쟁과 같은 “격동”을 그리고 있다. 평론가 자신이 사람들에게 변호인을 추천하는 이유는 군사정권의 시대상, 노무현이 비추어 지는 역사적 의식 때문만은 아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나는 우리나라 대한민국을 위해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영화 속에서 말하고자 하는 “정의”는 무엇인가?“ 에 대하여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영화이기 때문에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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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변호인" 속 세무 변호사 송우석


우선 간략한 스토리를 설명하자면, 『1980년대 초 부산. 빽 없고, 돈 없고, 가방끈도 짧은 세무 변호사 송우석(송강호). 부동산 등기부터 세금 자문까지 남들이 뭐라든 탁월한 사업수완으로 승승장구하며 부산에서 제일 잘나가고 돈 잘 버는 변호사로 이름을 날린다. 대기업의 스카우트 제의까지 받으며 전국구 변호사 데뷔를 코 앞에 둔 송변. 하지만 우연히 7년 전 밥값 신세를 지며 정을 쌓은 국밥집 아들 진우(임시완)가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려 재판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국밥집 아줌마 순애(김영애)의 간절한 부탁을 외면할 수 없어 구치소 면회만이라도 도와주겠다고 나선 송변. 하지만 그곳에서 마주한 진우의 믿지 못할 모습에 충격을 받은 송변은 모두가 회피하기 바빴던 사건의 변호를 맡기로 결심하면서 일어나는 변호과정의 이야기와, 인간적인 드라마를 그린다.』(출처: naver영화)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은 팩션(Fact와 Fiction의 합성어로 사실에 기반한 지어낸 이야기라는 뜻)이라는 소재 자체이다. 작가의 스토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모습과, 그 당시의 시대상을 바탕으로 구성되었다. 노무현이라는 이름 자체만으로도 많은 관람객들은 색안경을 쓸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사회 구조상 역사적인 사건을 들추는 것 자체도 항상 많은 사람들의 논란거리가 되곤 했다. 그러나 변호인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정치적 성향과, 논란거리를 생각하기 보다는 송우석이라는 사람을 픽션의 인물로서, 생각했으면 한다.(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송강호의 연기에서는 노무현을 지우기가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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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애(김영에 배우)가 송우석에게 애원하는 장면


그리고 이 영화의 주.조연 배우들은 캐스팅과, 연기력은 상당히 괜찮았다. 주연배우인 송강호는 올해에 설국열차, 관상에서 보여준 연기력을 바탕으로 변호인 속에서도 능글능글한 속물연기와, 감동적인 법정연기는 관람객들에게 “역시 송강호”라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김영애 역시도 아들을 잃은 어머니를 그리는데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었다. 김영애가 영화 속에서 송강호를 찾아가 변호사님 아들을 찾아달라고 애원하는 장면이 있는데 여기서는 김영애가 사람들에게 배역이 전달하고자 하는 모습을 정확히 전달할 수 있는 내공을 가진 배우라는 점을 느꼈다. 또한 곽도원의 인정할만한 악역, 조달수의 능글능글한 연기 역시 훌륭한 조연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놀라운 점은 이 영화에 캐스팅된 ‘아이돌’ 임시완이었다. 임시완은 아이돌로서가 아니라, 진짜 배우로서 자연스러운 사투리와, 고문을 받는 힘든 연기 역시 안정감 있게 소화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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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진우역을 맡은 임시환, 부패한 체제에 의한 피해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처럼 명품배우의 향연과, 훌륭한 소재에도 불구하고 변호인 속에도 단점이 있다. 우선 스토리가 빈약하고, 어색하다. 영화 속에서 속물변호사가 세무변호사로 돈을 벌고, 성공하는 이야기가 인권변호사로의 변화 과정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물론 송우석의 변화된 이후를 부각시키기에는 괜찮은 생각이었지만, 너무 큰 비중을 차지하기에 영화 속에서 설득력을 잃었다. 그리고 자신의 은인인 최순애의 자식을 구하는 모습과, 친구인 기자역으로 나온 이상민과의 대립으로 주변 사람들의 어려움, 잘못된 사회상을 이해하는 송우석의 모습을 보면서 조금 더 각성이 될 만한 장면이 있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렇듯 법정과정을 가기 직전까지의 송우석의 모습을 그린 내용이 빈약했다.(어쩌면 빈약한 스토리 때문에 노무현 개인의 인생을 생각해보게 되고, 영화에 노무현을 결속시키게 되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이상민과의 술자리 대립을 다시 생각해보면, 송우석의 속물적인 모습과, 사회한탄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기엔 너무 뜬금없었고, 사회한탄이라기 보단 고졸출신의 자격지심과 양심을 잃은 기자의 자격지심이 대립하는 모습이 더 크게 비추어졌다. 게다가 공판 과정에서는 송강호와 곽도원의 대립이 연기력으로는 뛰어난 점수를 받을 수 있겠지만, 너무 과한 감정 과잉이라고 생각한다. 법정 진행 중에서의 반말과, 비방 그리고 변호사로서의 역정은 현실적인 모습과 동떨어져 어색해 보였다. 드라마적 스토리를 그리는 영화에서 현실에서 일어나기 힘든 모습은 영화의 개연에 약간의 도움을 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사실로서 그려졌으면 하는 바람이있다.

이제 영화의 총평을 내리자면 변호인은 노무현이라는 인물을 제대로 인용하지도, 그렇지도 못했다. 이는 영화 자체의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영화가 색안경을 씌운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위에도 언급했듯 노무현을 생각하지 않고 보는 것이 영화 자체를 객관적으로 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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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한 체제의 힘을 상징하는 '차동영', 어찌보면 그 역시도 체제의 희생자일 수 있다.


또한 감정이입과 같은 스토리성 문제, 어색한 장면이 부분적으로 포함된 것은 아쉽지만 배우들의 연기력과 안정된 모습은 충분히 인상에 남을 만큼 훌륭했다. 1980년대 격동의 사회 속에서 일반적인 속물변호사가 인권변호사로 변화하는 모습은 변호인의 주된 스토리이다. 작은 계란은 바위를 깰 순 없지만 생물로서 태어나 살아있지 않은 바위를 반드시 넘어선다고 한다. 영화에서 배경으로 나온 시민운동과, 송우석 변호사의 모습은 80년대 당시 “시민운동”과 2013년 대학생들이 보여주는 “안부인사 포스터 운동”, “촛불집회” 같이 바위를 뛰어넘는 계란이 될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변호인은 단순히 80년대의 이야기를 하는 영화가 아니다. 노무현의 이야기는 더더욱 아니다. 나도, 그리고 어떤 누군가라도 본인이 대한민국을 위해, 양심에 존재하는 정의를 위해 살고있는지를? 그렇지 못해도 안녕한 나의 모습이 진짜 안녕한지를 영화를 보면서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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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목요일에 다시 뵙겠습니다^^

※이미지는 네이버 영화에서 참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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