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피터 어센딩
섣부른 돈칠갑의 폐해... 개연성과 당위성의 부족으로 끝없는 액션씬의 파노라마 속에서
잠이 오게 되는 경지에 이르렀다. 인물간의 유대감 부족부터 시작해서 뜬금포·무대포 전개,
모호한 인과관계까지 서서히 집중력을 잃어가게 했다ㅠ 무엇보다 온갖 폼을 다 잡아대던
1인자의 참담한 최후에서 진짜 간만에 '이뭐병'이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그런 놈이 무슨
우주대마왕이라고...) 시공을 초월하는 우주 SF가 시대를 잘못 만났다.
그저 뻥뻥, 쾅쾅, 휙휙, 그리고 진정한 사랑 운운하는 주피터의 끝없는 대쉬로 일관된
킬링타임 블럭버스터. 감독과 배우, CG 및 액션의 퀄리티로 메이저 영화의 자격 요건은
갖췄지만 B급 시나리오가 다 뒤짚어 엎었다ㅠ 머리카락이 한 웅큼이 빠졌을 만한 후반
작업이 내내 눈과 귀를 강타했기에 그들의 노가다 정신은 높이 사지만... 뇌와 마음을
비우고 마이클 베이식 마인드를 내제한 채 즐기면 한번쯤은 볼 만한 영화일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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